칡(갈근) / 당뇨병 부종 고혈압 협심증 황달 불면증
칡은 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이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 양지쪽이나 골짜기 같은 곳에 흔히 자란다. 줄기는 길이 6~10미터쯤 자라고 잎은 큼지막한 달걀꼴이며 8월에 좋은 향기가 나는 보라색 꽃이 피어 가을철에 꼬투리 열매가 익는다.
뿌리는 굵고 살이 쪘으며 녹말이 많이 들어 있다. 녹말을 뽑아내어 국수나 떡을 만들어 먹고 줄기에서 섬유질을 뽑아내어 청올치라 하여 갈포(葛布)의 원료로도 쓴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쌀과 섞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뿌리를 즙을 짜서 먹고 잎을 말려 차로 만들 수도 있으며 어린 순을 꺾어 말려 갈용(葛茸)이라 하여 원기를 돋구는 약으로 쓰기도 한다. 갈용에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사람의 양기를 세게 하는 데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 어린 순을 항아리에 흑설탕과 버무려 넣고 1년 동안 숙성시키면 맛있는 음료가 된다. 이 음료는 변비, 고혈압, 당뇨병, 기력쇠약 등에 효과가 뛰어나고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효과가 높다.
칡 뿌리는 감기, 머리 아픈 데, 땀이 잘 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데, 당뇨병, 설사, 이질 등에 약으로 쓴다. 칡꽃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잘 나오게 하며 술독을 푸는 데 쓴다. 또 대장염이나 악성 종양에 쓰기도 한다.
칡은 가을이나 봄에 뿌리를 캐서 물로 씻어 그늘에 말렸다가 잘게 썰어서 쓴다. 칡은 70퍼센트쯤이 물로 되어 있으나 그 밖에 당분, 섬유질, 단백질, 철분, 인,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고 다이드제인, 다이드진 등 열을 내리고 머리 아픈 것을 낫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칡은 땅 속에서 물을 빨아들여 굵은 몸통 속에 저장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 속에서도 설사를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땀으로 물기를 내보내고 열을 내려 열병으로 인한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칡 한 가지만으로도 당뇨병, 부종, 설사, 황달, 술독, 고혈압, 두통, 협심증 등에 좋은 효험을 볼 때가 많다. 칡은 갖가지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당뇨병
칡 뿌리 1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오래 복용하면 상당한 효험이 있다.
부종
칡 뿌리 2백 그램에 물 1되를 붇고 물이 3분의 1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3번 밥먹은 뒤에 마신다. 3~5일 계속하면 효과가 있다.
고혈압, 협심증
가을에 칡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서 하루 10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그 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신다. 오래 복용하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혈압이 안정된다.
알코올 중독
칡 뿌리를 날것으로 생즙을 내서 한번에 한잔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15일쯤 복용하면 술독이 깨끗하게 풀린다.
황달
칡 뿌리를 잘게 썰어 말린 것 80~12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불면증
칡을 날로 즙을 내어 한 잔씩 잠자기 전에 마신다.
구토, 구역질
칡 뿌리를 즙을 내어 한 번에 한 잔씩 마시거나 칡뿌리 2백 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3분의 1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당뇨병
칡가루 0.7그램, 칡뿌리엑기스 0.21그램
칡뿌리를 골라서 1-2센티미터 길이로 잘라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을 8배 붓고 80-100도에서 3시간 동안 우리고 거른다. 거른 찌꺼기에 다시 물 6배를 붓고 우리고 거른 다음 여과액을 합치고 물기가 30-40퍼센트 되게 졸여서 갈근 엑기스를 만든다. 이 엑기스에 알코올을 넣어 30퍼센트 알코올 농도의 반죽액을 만든다. 다음에 갈근 가루를 섞어 반죽하여 과립을 만들고 50-60도의 온도에서 말린다. 이것을 한 번에 2-3그램씩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펠라그라
비타민 PP가 모자라서 생기는 병으로 동의학에서는 조증에 속한다. 이 병은 심한 조사 열사 풍사를 받거나 설사와 구토 신정의 고갈, 음식으로 인한 내상으로 진액이나 정혈이 고갈되어 생긴다.
혀가 붉어지고 입안이 헐며 밥맛이 없어지며 설사가 멎지 않는 등의 소화기관의 증상과 함께 햇볕에 노출되면 손등, 발목, 목, 얼굴 등의 피부가 거칠어지고 빨갛게 되었다가 나중에는 두꺼워지고 검은 색깔이 앉으면서 트는 등의 피부장애 증상이 나타나며 동시에 어지럼증과 두통, 기억력 감퇴, 사고력 감퇴, 흥분, 우울증 등의 여러 신경증상이 나타난다.
발생 원인
열성 질병을 앓아 온 몸에 진액이 부족할 때
심한 구토나 설사로 일시적으로 진액이 부족할 때
보혈 강장 목적으로 광물성 약재를 잘못 썼을 때
성질이 조한 보양제를 지나치게 많이 썼을 때
맵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칡뿌리 금은화 각 4돈, 숙지황 황금 각 2돈, 현삼 감국 율무 천화분 건지황 당귀 각 1돈 5푼, 감초 1돈을 한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칡뿌리 대추 각 500그램을 솥에 넣고 2.5리터쯤 물을 부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끓인다. 탕액이 40도 정도로 식으면 여기에 소나무 순이나 솔잎 500그램과 번데기 가루 60그램을 넣고 설탕 300그램을 쳐서 밀봉하여 신선한 곳에 5-6일 동안 두었다가 짜서 한 번에 7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뇌출혈 중풍
황기 40그램, 천궁 20그램, 현삼 30그램, 적작약 10그램, 복령 10그램, 칡뿌리 20그램, 감초 3-5그램에 물 400밀리리터를 붓고 그 양이 3분지 1이 되게 달여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 방법으로 30일 동안 치료한다.
60대나 70대보다 40-50대가 치료효과가 좋다. 뇌출혈 후유증보다 뇌혈전증이 효과가 높다.
자궁하수 자궁탈출
자궁이 밑으로 빠진 것이다. 자궁이 질 입구 가까이 까지 내려온 것을 하수 질 입구까지 내려온 것을 탈출이라고 한다.
골반 및 근육과 근막 특히 항문올림근이 끊어졌거나 늘어났을 때, 배에 힘을 많이 줄 때, 분만 직후에 안정하지 않고 있을 때, 종양이 있을 때 등에 생긴다. 위하수, 간장하수, 신장하수 등이 있을 때에도 생길 수 있다.
자궁하수일 때에는 아랫배가 눌리는 느낌, 요통, 변비, 빈뇨, 외음부가 늘어나는 느낌 등이 있다. 자궁 탈출 때는 걷거나 일어나기 힘들며 피와 분비물이 많이 흐른다. 소변을 보기 힘들고 신우신염이 생길 수 있다.
황기 구감초 인삼(만삼을 대신 써도 된다) 각 4.5그램, 백출 당귀 숙지황 각 15그램, 금앵자 토사자(새삼씨) 각 18그램, 칡뿌리 오미자 각 9그램, 승마 시호 각 6그램, 위의 약을 물로 달여 하루 2-3번 먹이는 방법으로 10-20일 동안 먹는다.
맥립종(다래끼)
속눈썹주머니와 기름샘의 급성 화농성 염증과 눈꺼풀샘의 급성 화농성염증을 가리킨다.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폐염구균의 감염으로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풍열이 눈까풀에 침입하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탓에 폐위에 몰린 습열이 눈에 작용하여 생긴다고 본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