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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詩보내기➄>
불설 대아미타경의 동화성 연구
善行 신 현 득
1. 부처님 말씀은 동화의 바다
인류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세계 최초, 최대의 동화 구연가요, 동화 작가셨다는 것은 아동문학을 알고, 경전 공부를 해본 사람들이 같이 느끼는 일이다.
부처님은 설법을 하실 때마다 비유담을 곁들이셔서 제자들의 이해를 돕고, 재미를 느끼게 하셨다. 그것이 불교동화의 원전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을 “동화의 바다‘라 한다.
부처님이 인류에게 들려주신 이야기가 몇 편이나 되는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밝히는 것이 우리들 불교아동문학인의 큰 과제이기도 하다.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는 4아승지 10만겁 옛날의 연등 부처님 시대에 설산수도(雪山修道)를 했던 선혜(善慧仙人, 수메에다 바라문)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본생경(本生經,(Jātaka)』은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 547화(話)를 모은 이야기 경전이며, 부처님이 인간의 왕과 동물의 왕으로 인연을 지으면서 보살행을 행한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본생경』이 세계 최초의 동화집으로 인정이 되고 있다.
그 중 여러 편의 동화가 이솝이야기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을, 본회 한국불교아동문학회에서 공동집필한 동화로 쓴 본생경 11집『이솝도 빌려간 부처님 이야기』(2020, 대양미디어)에서 밝힌 바 있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에는 짧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본생경의 뒷부분에는 동화집 한 권이 될만한 장편 여러 편이 있다. 경전 중에도 장편 동화가 된 것이 있는데『목련경』·『미타경』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100% 판타지라는 사실은 불교와 판타지 동화의 일체감을 갖게 해준다. 불교 경전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판타지 동화 공부가 된다는 논리다. 『불설대아미타경(佛說大阿彌陀經)』도 장편 판타지 동화구성이다.
2. 국왕의 출가.
극락왕생을 갈망하며 아미타 부처님을 받드는 내용의 경전을 ‘정토경류,라고 이름 짓기로 하자. 정토경류에는 몇 가지가 있다.
『무량수경(無量壽經)』은 중국 위(魏)나라 승개(僧鎧)가 범어(산스크리트어) 원전을 한역(漢譯)한 것이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은 송나라 강량야사(畺良耶舍)가 한역했다. 『아미타경(阿彌陀經)』은 줄여서『미타경』이라 한다. 후진 구마라습(鳩摩羅什)의 한역이다. 이상 셋 경전을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 한다.
그밖에 오(吳)나라 지겸(支謙) 이 번역한『대아미타경』 등이 있다. 이들 경전 끼리는 주재가 같으며 내용이 비슷하거나 같으며, 표현의 차이가 약간 있을 뿐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글대장경 51권 『불설 대아미타경』(1972, 역경원, 418~465쪽) 을 자료로 했다.
3. 국왕의 출가
서가모니 부처님은 마갈타의 수도 왕사설(王舍城) 영추산(靈鷲山)에서 제자 1천 250인과 같이 계셨다. 이 날, 부처님 모습이 다른 날과는 아주 다르게 빛나셨다. 아난(阿難 ·阿難陀 ·Ānanda)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오늘은 세존께서 다른 세계의 훌륭하신 부처님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대답하셨다.
“네 말이 좋구나, 나는 지금, 서방정토(西方淨土)극락세계의 아미타 부처님을 생각하고 있다. 그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하고 설법을 시작하셨다. 부처님의 말씀은 이러했다.
까마득한 오랜 겁 전에 전강여래(定光如來)부처님이 계셨다. 이 부처님으로부터 쉰세번째 부처님이 오셔서 42겁 동안 세상 교화를 하셨는데 세자재왕(世自在王)부처님이셨다. 이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나라에 거룩한 국왕이 있었다.
국왕은 세자재왕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부귀도, 왕이라는 지위도 덧없는 것이다.”하고 왕의 자리를 헌 신짝처럼 버리고 비구 스님이 되었다. 법호를 법장(法藏)이라 하였다.
법장 비구는 세자재왕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여러 부처님들이 이룩하신 불국토가 어떠한지 가르쳐주십시오, 제가 그 불국토를 보고, 가장 빼어난 국토를 만들어 보겠습니다.”하고 여쭈었다.
세자재왕 부처님은
“착하다 법장이여, 바다에 가득한 물이라도 억천만 겁을 두고 길어내면 마침내 말릴 수가 있듯이 법장의 뜻도 그와같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시고 신통력으로 210억이나 되는 부처님 세계를 눈앞에 나타나게 하셨다.
법장 비구는 이 많은 부처님 정토를 관찰하고. 그 좋은 점만을 모두 갖춘 정토를 만들기 위해 5겁(劫)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사유를 했다. 그리고 이처럼 좋은 정토가 이루어지면, 그 불국토의 부처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마흔 여덟 가지 원을 세웠다. 이것이 ‘법장비구(法藏比丘)의 사십팔원(四十八願)’이다.
법장은 세자재왕 부처님을 뵙고 여쭈었다.
“부처님, 제가 5겁 사유 끝에 210억 부처님 나라의 좋은 점만을 갖춘 정토를 이룩하기로 하고, 마흔 여덟 원을 세웠습니다. 이 48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하고 그 마흔 여덟을 고하였다.
4. 48원의 동화성
법장은 세자재왕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48원이 이룩되는 나라는 동화의 세계이며 서원 하나 하나가 동화 세계(世界)의 요건이 되고 있다.)
첫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의 국토에는 고통의 지옥과, 사람을 해치는 아귀가 없을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둘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에 와서 나기를 바라는 이는 누구나 보배 연못 연꽃 속에 환생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
셋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이 먹고 싶은 것을 원할 때에는 칠보의 바루 안에 담긴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먹고 난 다음그릇은 절로 없어질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넷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이 옷을 원할 때는, 입고 싶은 옷이 곧 나타나 절로 입혀질 것이며, 해지거나, 빨래한 자국이나, 바느질한 자국이 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다섯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이 가진 땅과 가택· 누각· 연못· 꽃나무가 모두 보배로 되어야 하며, 여러 가지 좋은 향기가 가득할 것.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여섯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이 모두 맘씨가 곱고, 어질고, 착해서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여, 미워하거나, 질투하는 일이 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일곱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에는, 성내는 자, 어리석 자가 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여덟째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은 남을 속이고 유혹하는 자가 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아홉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쁘다, 악하다는 말이 이름조차 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열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들은, ‘몸은 허깨비 같음’을 알아서, 탐내거나, 집착하는 일이 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열한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들은 모습이 모두 단정하고 깨끗하며, 곱고, 아름다우며, 어굴 빛은 금색일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열두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 사람들은 수명이 한이 없어서 자기 나이를 다 셀 수가 없을 것.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열세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에서는 날아다니는 새와 굼틀거리는 벌레들까지 사람이 되고, 성문 연각이 되어, 내 국토의 인구가 몇 천억만인지 셀 수가 없게 될것.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세계임)
열네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에서는 나라 사람의 수명이 끝이 없어서, 아무리 세어도 셸 수 없게 되고, 죽음이 없는 세계가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열다섯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되는 나라의 사람이 받는 쾌락이 번뇌가 다한 비구와 같이 될 것.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열여섯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 되었을 때에 내 국토에 있는 사람은 바른 믿음의 자리에 머물러서 뒤바뀐 생각을 여의고, 분별을 멀리 떠나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열반에 머무르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열일곱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 되었을 때에 경을 강의하고, 도를 행하는 것이 다른 여러 부처님들보다 10배 더 잘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열여덟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 되는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숙명통(宿命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 겁 전의 세상 일까지 눈으로 보는 듯이 알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열아홉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 되는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천안통(天眼通)을 얻어서 백천억 나유타 세계를 살필 수 있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무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 되는 나라의 사람들이 모두 천이통(天耳通)을 얻어서 백천억 나유타 여러 부처님 설법을 듣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한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 되는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타심통(他心通)을 얻어서 백천억 나유타 세계에 있는 중생의 생각을 알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두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 되는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신족통(神足通)을 얻어서 잠깐 동안에 백천억 나유타 세계를 다닐 수 있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세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면, 나 아미타불의 이름이 시방세계에 들리고, 여러 부처님이 나 아미타불의 공덕과 내 국토를 칭찬하게 되며, 하늘과 사람과 나르는 동물· 뛰는 동물· 기는 동물이 내 명호를 듣고, 내 국토에 태어나기를 서원하면 그 서원이 이루어지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네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면, 내 정수리의 광명이 해와 달 광명보다 더 밝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다섯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면, 내 광명이 끝없는 세계의 어두운 곳을 비추게 될 것이며, 하늘사람과 인간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동물이 선업을 쌓아서, 내 국토에 나기를 원하면 태어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여섯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어, 내 광명이 끝없는 세계에 비추게 될 때, 사람과 꿈틀거리는 동물의 몸에 내 광명이 닿으면, 몸과 마음이 인자해지고, 화펑함이 하늘세계에서보다 수승(殊勝)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일곱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될 때, 시방세계의 중생에서 재계(齋戒)를 지키고, 6바라밀을 행하여 공덕을 닦고, 원을 세워 내 국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면 그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 내가 친히 그 사람 앞에 나타나서 내 국토로 맞아들이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여덟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 중에서 내 명호를 듣고, 염하며, 향을 피우며, 꽃을 흩으며, 등불을 켜며, 탑과 절을 세우며, 재계를 지키고 내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스물아홉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 중에서 내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며 내 명호를 열 번만 소리 내어 불러도, 오역죄를 범한 자 아니면 왕생하계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서른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 중에서 잘못이 있는 자라도 참회하고, 선행을 쌓으며, 경과 계율을 받들어 지키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내 명호를 열 번 만이라도 염하면 내 국토에 태어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서른한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모든 하늘과 시방 중생이 내 명호를 염하고 예배하면서 기뻐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두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이름을 염하는 시방세게의 여자 중에서 여자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게 괼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세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태어나는 이는 모두 다음 세상에서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一生補處)가 되며, 본래의 소원이 다른 세계에 가기를 원하는 이면 제외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네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태어나는 자가 원해서 다른 세계에 태어날 수는 있으되, 다시 삼악도(三惡道)에는 떨어지지는 않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다섯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있는 보살이 원해서 다른 세계의 부처님께 향과 곷과 번과 일산 진주, 영락을 공양하고자 하면 마음먹는 순간에 두루 이루어지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여섯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있는 보살이 원해서 다른 세계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려하면 공양구가 절로 나타나게 되며, 공양을 두루 올리고 한낮이 되기 전에 내 국토로 돌아오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일곱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있는 보살은 경과 법을 받아 지니고, 외우며 법문하는 데에 변재의 지혜를 두루 갖추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여덟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있는 보살은 일체 법을 잘 연설하며, 그 지혜와 변재가 한량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서른아홉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있는 보살은 모두 나라연천(那羅延天)과 같은 힘을 가지게 될 것이며, 몸은 금빛이며, 32상(三十二相) 80종호(八十種好)의 모습을 갖추고 경을 설하는 모습이 부처님과 다르지 않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는 보배나무가 있어서 시방 모든 세계가 나무에 비추어지며, 모든 보살이 보고 싶어하는 불국토가 보배나무에 비추어 서 나타나게 되며, 마치 밝은 거울을 보는 듯이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한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의 보살은 비록 공덕이 적은 이라도 높이 수천 유순(由旬)이 되는 보배 보리수나무를 보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두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는 만물이 모두 빛나고 화려하고, 모양과 빛깔이 특수하고, 많아서 하늘눈(天眼)을 가진 자라도 명칭과 수효를 다 알지 못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세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있는 사람이 시방세게의 부처님 설법을 듣고자 하면 원에 따라 절로 듣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네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내 국토에 있는 보살과 성문(聲聞)은 정수리에서 광명이 날 것이며, 말소리는 우렁차고, 유창하며,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는 것이 부처님과 다름없을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다섯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세계에 있는 여러 보살이 나에게 귀의하고 정진하면, 해탈삼매를 얻게 되고, 그 삼매의 찰라에 여러 세계 여러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여섯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세계에 있는 여러 보살이 나에게 귀의하고 정진하면, 모두 보등삼매(普等三昧)를 얻어 부처를 이룰 때까지 한량없는 여러부처님을 항상 뵈옵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일곱번째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세계에 있는 보살이 나에게 귀의하고 정진하면, 불퇴전(不退轉)의 자리를 얻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 (동화적 세계임)
.마흔여덟번째의 서원은,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세계에 있는 보살이 나에게 귀의하고 정진하면, 제1인(忍) 제2인(忍), 제3법인(法忍)을 얻어 부처님 법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동화적 세계임)
법장비구는 세자재왕 부처님께 마흔여덟 서원을 알려 드리고 심경을 게송
한 편에 담아 노래하였다. 그러자 대지(大地)가 진동하고 하늘에서 미묘한 꽃이 쏟아졌으며, “법장비구는 결정코 부처를 이룰 것이다!” 하는 소리가 허공에서 울렸다.(동화적 세계임)
그러므로, 법장비구의 48대원(大願)이 모두 동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서원을 마치자 대지가 진동하고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허공에서 예언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이 모두 판타지적이며 동화적이다. 이로써 부처님은 동화의 방법으로 설법을 하시고, 중생 교화에 임했음을 알게 된다. 동화의 세계가 바로 부처님 세계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5. 극락 세계의 동화성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난의 물음에 답하셨다.
“법장은 이미 10겁(劫) 전에 부처를 이루었다. 48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명호는 아미타불(阿彌陀佛 :무량수불(無量壽佛)이며, 그의 불국토를 ‘극락세계(極樂世界)’라 한다. 서쪽 100만 세계(10만억 국토)를 지나서 극락세계가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하신 극락세계의 광경을 살펴보자.
① 칠보로 된 땅과 궁전과 나무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천만 세계를 비추고도 다함이 없다. 여러 부처님 가운데서 광명이 가장 수승(殊勝)하시다.
아미타불의 국토 극락세계의 땅은 황금· 백은· 수정· 유리· 산호· 호박· 자거 등 칠보로 되어 있으며, 구덩이와 언덕이 없이 편편하다. 꿈틀거리는 벌레와 축생이 없다. 아수라· 용· 귀신 무리가 없으며, 기후는 항상 봄과 같고, 항상 좋은 날씨다.
아미타의 궁전과 정사(精舍)와 강당, 누각은 모두 칠보로 되어 있으며, 흰구슬과 명월주(明月珠)· 마니주(摩尼珠)로 된 그물이 그 위에 덮여 있다. 특수하고 미묘하며, 청결하고 찬란함을 이루다 말할 수 없다.
극락세계의 만물이 모두 빛나고, 화려하고, 모양과 빛깔이 좋아서 천안통을 가진 자라도 다 셀 수가 없다.
나무도 보배로 되어 있다. 하나의 보배로 된 나무, 두 가지 보배로 된 나무, 세 가지 보배로 된 나무,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나무가 있고, 높이 수천유순 되는 보리수나무가 있다.
극락세계의 칠보나무에 여러 부처님 세계가 거울에서처럼 비추어진다. 그리고 칠보나무에서 음악이 울린다. 그 음악은 어느 하늘나라의 음악보다 빼어나다. 그 음악이 미묘한 법문으로 들리기도 한다. 시방세계의 음악 중에서 으뜸이다.
이것은 모두 동화적인 사실이다.
② 소원대로 되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
의복. 음식과 원하는 물건이 원하는 대로 나타나며, 모든 물건이 원하는 모양, 원하는 크기, 원하는 높이, 원하는 색깔이다.
사는 집은 모양과 크기와 높이와 색깔이 원하는 대로 된다.
이러한 극락에 태어난 사람은 모습이 모두 단정하고, 예쁘고, 심성이 모두 착하고 아름다우며, 용기를 지니고 있다. 부처님처럼 서른 두 가지 잘난 모습(三十二相)과 여든 가지 훌륭한 모습 (八十種好)을 갖추고 있다.
나쁘다는 말, 표현, 나쁜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가 서로 공경하며, 서로 공손히 받들 뿐이다. 그들의 힘은 하늘의 역사 나라연천만큼이나 세니, 용기에 힘까지 갖추고 있다. 그 위에 수명이 셀 수 없이 길다 무량(無量壽)라는 말 그대로다. .
그리고 극락세계 사람은 모두 전생을 아는 숙명통, 백천 세계를 앉아서 볼 수 있는 천안통, 백천 세계의 소리를 앉아서 들을 수 있는 천이통, 남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타심통, 잠시 동안에 온 세계를 돌아다니는 신족통 등 신통력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모두 동화적인 사실이다.
③ 팔공덕수
극락세계의 연못은 보배로 되어 있다. 황금으로 된 연못이면 바닥은 백은의 모래이고, 수정으로 된 연못이면, 바닥은 유리 모래이고, 산호로 된 못이면 호박으로 된 모래이다.
이러한 보배 연못에 고요하고 깨끗하고, 차고, 맑고···, 등 여덟 가지 물의 공덕을 갖춘 팔공덕수(八功德水)가 고여서 흐른다. 이 연못에 목욕을 하면 연못의 깊이와 넓이, 물의 온도가 마음먹은 대로 된다. 연못에는 여러 가지 연꽃이 핀다. 꽃과 잎새에 광채가 나며, 향기가 기이하다.
목욕을 마친 이는 정진하고 공부를 하는데 허공에 앉아서 경을 읽고 공부하는 이도 있다.
보배연못에서 흐르는 물은 미묘한 물소리를 내는데 부처님의 법문소리를 내며 흐른다. 보배 연못 가에는 수없는 전단향나무와 과일나무가 있다. 꽃과 과일이 향기를 내뿜고, 광채가 찬란하다.
이와 같은 보배나무가 수천 리 줄지어 있어서 빛깔과 광채가 눈이 부신다.
이것은 모두 동화적인 사실이다.
④ 구품 연대(九品蓮臺)
법장 비구는 제2원(願)에서 <내가 부처되는 나라에 와서 나기를 바라는 이는 누구나 보배 연못 연꽃 속에 환생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제30원에서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 중에서 잘못이 있는 자라도 참회하고, 선행을 쌓으며, 경과 계율을 받들어 지키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내 명호를 열 번 만이라도 염하면 내 국토에 태어나게 될 것.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로써 아미타불을 염하면 좋고 자유로운 극락세계에 왕생(往生)하는 것이 틀림없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극락의 연꽃 위에 환생한다는 것은 법장비구 48원의 두번째 서원에서 알 수가 있다.
극락에는 많은 연꽃이 있고, 여러 가지 연꽃이 있다. 꽃과 잎새에 광채가 나며, 향기가 기이하다고 했다. 이 연꽃 위에 극락을 바라는 사람 모두가 왕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 법은 공정하기 때문에 극락에도 아홉 등분이 있다. 이를 구품 연대(九品蓮臺)라 하고. 상품상생에서 하품하생까지 아홉 등분이 있다. 이 세상에서 쌓은 공덕의 무게에 따라서 태어나는 연대의 등분이 다른 것이다.
상품상생(上品上生)은, 자비심이 크고, 계율을 잘 지키며, 대승경전을 독송 하는 이가 태어나는 연대(蓮臺)다. 세상을 마칠 때, 여러 불보살이 와서 극락 으로 맞아들인다.
상품중생(上品中生)은, 대승경전의 이치를 알고,, 인과(因果)의 이치를 깊이 믿는 이가 태어나는 연대. 세상을 마칠 때, 아미타· 관세음· 대세지 등 불보살이 영접을 한다,
상품하생(上品下生)은, 인과를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고, 성불하려는 마음을 가진 불자가 태어나는 연대. 세상을 마칠 때 불보살이 영접을 한다.
중품상생(中品上生)은, 계를 지킨 소승 범부가 태어나는 연대. 불보살의 내영(來迎)을 받는다.
중품중생(中品中生)은 일주야 동안 계를 지킨 소승 범부가 태어나는 연대. 불보살의 내영을 받는다.
중품하생(中品下生)은, 효행이 있고 인자한 세간 범부가 세상을 마칠 무렵 아미타불의 극락과 48원을 이야기 듣고 발원한 이가 태어나는 연대.
하품상생(下品上生)은 대승경전을 비방하지는 않았으나 악업을 지은 범부가 세상을 마칠 때 염불을 해서, 지은 죄를 없애고 화불(化佛)의 내영을 받아 정토의 연꽃에 난 이의 연대. 그러나 7일 뒤 연꽃이 피어서 부처님 법문을 듣고 발심하게 된다. .
하품중생(下品中生)은, 계를 범하고, 부처님 법을 비방하던 사람이 세상을 마칠 무렵 염불을 해서 죄를 없애고, 화불의 내영을 받아 연꽃에 태아난 이의 연대. 그러나 6겁을 지내고 연꽃이 피어, 부처님 법문을 듣고 발심을 하게 된다.
하품하생(下品下生)은, 가지 가지 악한 짓을 하던 이가 세상을 마칠 때 아미타불 공덕을 듣고, 염불로 죄를 없앤 다음, 화불의 내영을 받아 연꽃에 태아난 이의 연대. 12대겁을 지내고 연꽃이 피어 부처님 법문을 듣고 발심을 하게 된다.
이것은 모두 동화적인 사실이다.
<낱말 해석(가나다순)>
ㅇ나라연천(那羅延天) : 천상(天上)의 역사(力士). 코끼리의 힘 100만 배
ㅇ나유타(那由他. Nayuta): 표현이 어려운 많은 수
ㅇ법인(法忍): 지금까지 믿기 어렵던 이치를 잘 받아들여,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ㅇ보등삼매(普等三昧, Samantānugata) : 여러 부처님을 한 때에 뵈옵는 선 정(禪定)
ㅇ불퇴전(不退轉): 한번 도달한 수양의 계단으로부터 물러서지 않음.
ㅇ삼악도(三惡道): 지옥· 아귀· 축생
ㅇ성문(聲聞,Ŝrāvaka): 석존(釋尊)의 음성을 들은 불제자. 아라한을 목적으 로 하는 불교도
ㅇ오역죄(五逆罪): 탑사 파괴, 경과 불상을 불사르고, 삼보(三寶)의 재물 을 훔침
ㅇ유순(由旬, Yojana) : 성왕(聖王)의 하루 나들이 길. 40리.
ㅇ일생보처(一生補處): 일생(一生)만 지나면 부처가 되는 자리. 부처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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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현득 고문님
고맙습니다
제8집 학술 설화 연구 논문집에
귀하게 올리겠습니다
신현득 고문님!
심취하며 읽어 내렸습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신현득 고문님!
항상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깨우쳐주십니다.
'불설 대아미타경의 동화성'가 동화를 연구하는 저에게 매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