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정승환,이진아,지존(장미지와 존추),에이다웡의 감성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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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평가전에서 정승환, 이진아
이번 k팝스타4는 캐스팅오디션 짜투리와 세 기획사 흘려보기, 돌발 이벤트 평가전으로 구성된 '에피소드 라운드'라서 몰입이 어려웠다. 캐스팅된 출연자들을 위한 트레이닝 기간이 필요해서일 것이다. 이왕이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므로 기꺼이 기다릴만 하다. 나도 이번 주 포스팅은 가볍게 간다. 오늘의 포스팅 키워드는 '감성'이다.
정승환의 감성이 심사위원들까지 놀래키는 이유는 막 스무살 나이에 인생 경륜을 겪었음직한 감성을 표현해 내기 때문이다. 본인도 항상 머리아프게 사는 것 같다고 한다. 지금의 고민을 물으니 "뭘 쫒고있는지 흐려진 것 같아서 고민"이라고 말한다. 무슨 뜻일까? 초등생 아이의 일기는 "학교갔다 와서 숙제하고 놀았다." 식으로 하루를 한 줄로 표현한다.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은 학교 갈 때 봤던 인상적인 장면 하나로도 일기장 한 쪽을 채울 수 있다. 섬세함과 상상력의 차이다. 정승환은 아무 고민없이 좋음/싫음 중에서 감각적으로 좋음을 쉽게 선택하는 청소년들과 다른 감성을 가진 듯 싶다. 닫혀있는 감성을 흔들어 깨운다.
이진아의 감성은 다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감성이다. 빠르고 격렬함에 무뎌진 감각을 갖고 들을 땐 너무 싱겁다. 그래서 혈기왕성한 청소년에게 어필하긴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강렬함에 무뎌진 감성에 휴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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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캐스팅오디션에서 지존(장미지,존추)
지존(장미지,존추)의 감성은 경쾌함이다. 편곡 능력과 선곡에 따라 경쾌함에 변화가 큰 것 같다. 극찬을 받은 뒤에 꼭 좋은 평을 못받는다. 극찬이 욕심을 부르고 욕심이 생기면 힘이 들어가는 것은 운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공 던질 때도, 공 찰 때도, 달릴 때도 힘을 빼라고 하지만 발성 때도, 작곡이나 편곡을 할 때도 힘을 빼라고한다. 정말 오묘하다. 잘하려고 힘을 주는건데 못하게 되다니....
에이다웡의 가녀림을 박진영은 '마이너감성'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에이다웡을 이유없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았다. 내가 장조보다 단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게 뭐지? 하고 느끼는 것도 언어로 정리가 되면 깊게 이해가 된다. 표현력이 딸린다고 느껴질 때가 너무 많다. 아무튼 가창력이 떨어져도 탈락하지 않고 올라가니 나 같은 취향이 꽤 많나보다.
다음 주는 한 차원 격상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싶다. 기대된다.
* 정승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첫댓글 무슨 느낌인지 모를 때 누가 딱 언어로 정리 해주면 깊이 이해가 되는, 저도 그런거 진짜 많이 느껴봤어요.언어가 가진 힘이란..칭찬 받으면 더 못하게 되는 지존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
앞에 칭찬을 받으면 더 부담이 되는것 같아요..그래서 너무 많이 넣었다가 실수도 하고..ㅠ
그래도 붙어서 다행이에요. 정승환의 생각하는걸 본받아야겠어요.
사람마다 모두 다른 스타일의 감성을 지니고 있군요^^ 여기서도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자신과 관련이 있는지 생각하는 것과 감정을 잡는 것 모두 상상력을 필요로 하군요. 특히 관련된 자신의 과거 기억까지 있더라면 그 상상력이 더 커지겠죠? ㅎㅎ 정승환을 보면서 계속 울컥거려요... 저도 상상을 시작한 걸까요? ㅋㅋ
이진아 노래를 딱 들었을땐 그냥 아무 근거없이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아저씨 글을 읽고난 후에야 왜 거부감이 들었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네요..
정승환이 계속 생각을 해서 그런 감성이 생겼다는 것이 대단해요... 정승환처럼 생각을 해서 감성을 키우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