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6번. <질문 : 답변> 세 뿔과 열 뿔의 정체. 2004-11-19. 단7:7-8, 계17, 계19, 단2, 단9, 단11, 단12, 계13:2-5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단7:8
열 뿔 중에 갑자기 세 뿔이 뽑혔다는건 열개의 연합국가가 탄생되기전에 세 개의 국가가 적그리스도에 의해 지배당한다는 뜻입니까?
◆ 민병석
형제의 익명을 그대로 글에 옮겨쓰면서 읽어보니 마치 옛날에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은 하나님의 위대한 종, 다니엘을 만난 것 같아 친밀감을 갖게 됩니다.
다니엘 7장에는 종말에 짐승이라고 하는 적 그리스도가 등장하는 모습과 그의 군사적 정치적 배경세력이 되는 열 뿔의 등장의 모습으로부터 7년 환난 시기에 그의 활동모습, 그리고 재림하시는 주님에 의해 멸망 당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 자세한 계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장은 요한계시록 13장, 17장, 19장과 아주 긴밀한 계시의 유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종말론에 관심 있는 분들은 자세히 연구하고 살펴보아야 할 말씀입니다. 형제의 질의로 인하여 응답자 역시 다시 한번 이 성경구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 열 뿔과 작은 뿔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먼저 "열 뿔"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작은 뿔"은, 열 뿔이 거의 형성되려는 시점에 가서 그 뿔들을 정리하여 열 뿔이란 한 단위의 연합국가로 통일시키는 그 과정에서 생겨납니다. "또 열 뿔이 있으므로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라고 언급해 주고 있습니다(단7:7,8). 우리는 다니엘서에서 열 뿔과 작은 뿔의 비중(比重)을 어디에 둘 것이냐는 문제를 다룰 때 "작은 뿔"에 두어야 합니다. "넷째 짐승"은 "열 뿔"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작은 뿔"을 가리키며 종말에 적 그리스도로 하나님을 대적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할 그 원흉이 바로 "작은 뿔"입니다.
열 뿔이 무엇이냐는 해답은 24절에 나와 있습니다.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라고 해석해 줍니다. 여기서 "이 나라"라고 표현된 나라는 열 뿔을 하나로 묶은 하나의 연합국가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시대에 등장할 적 그리스도국은 열 나라의 연합국가로 이 나라는 작은 뿔인 적 그리스도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됩니다
"열 뿔"은 앞으로 인류 역사의 무대 위에 반드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열 뿔을 지배하므로 세계의 정치, 경제, 군사력을 장악할 "작은 뿔"도 등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같은 열 뿔의 등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작은 뿔의 정체
다음에 "작은 뿔"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작은 뿔은 열 뿔 중에서 새롭게 돋아난 뿔인데 이 뿔이 인류의 종말에 하나님을 대적하고 이스라엘을 종교적으로 핍박할 일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예언해 주고 있습니다. 단2,7,9,11,12장에는 이 자의 활동하는 모습이 여러 가지로 나옵니다.
이 자가 등장하자 이 자에 의하여 열 뿔 중에 셋이 뿌리까지 뽑힙니다. 그러면 열 뿔 중에 세 뿔이 작은 뿔에 의하여 뿌리까지 뽑힌다는 말은 무엇인가? 이 일에 대하여 24절 하반 절에서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라고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열 뿔 중에 들어가 있는 작은 뿔이 그 중 세 뿔을 완전히 장악하므로 열 뿔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8절에서 이 자에 대하여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말을 하였느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한 해석이 또한 25절에 이처럼 나와 있습니다.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고 했습니다.
3. 형제의 질의하신 내용의 응답
문제는 형제께서 하신 질문입니다. 형제의 질의는 7절과 8절과 24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다니엘은 네째 짐승이 주체가 되는 열 뿔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작은 뿔로 등장하는 네째 짐승(적 그리스도)도 이 열 뿔 중, 한 뿔에 속한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계17장엔 이 짐승의 비밀에 대해 계시해 주고 있는데 11절 말씀을 보면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저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는 말씀에서 이 자는 일곱번째 등장하는 帝國 중에 마지막 제국인 일곱째 왕으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지만 열 뿔을 통합함으로 실질적으로는 여덟째 왕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났다'는 말이 그런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말씀에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먼저 뿔 중에 셋이란 존재는 열 뿔 중에 속해 있는 뿔(국가)들 가운데 작은 뿔 외의 다른 강력한 국가의 세명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이 열 뿔 중에는 서로 여덟째 왕이 되려는(열 뿔을 지배하는 왕이 되려는) 라이벌이 작은 뿔까지 합쳐서 넷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셋은 '작은 뿔'에 능히 견줄 수 없는 인물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작은 뿔에 대해 말씀하기를 '네째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다'는 말에서 이 자의 잔포성과 지배성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자에게 이런 능력과 신비적인 지배력이 있는 것은 계13장에서 말씀해 주는대로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이 자에게 넘겨 주었기 때문입니다(계13:2-5). 이 작은 뿔은 24절에서 밝히고 있는 말씀처럼 이 세 왕을 완전히 굴복시킴으로 열 뿔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등장하게 되며 그가 가진 권세로 한 이레의 언약을 맺게 되는 사건과 함께 이 세상은 종말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7년 환난으로).
다니엘 형제님, 응답자의 해석은 대개 이런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것을 아시기를 원하시면 본 홈페이지 '민병석 목사의 저서'란을 여시고 '다니엘서에 나타난 종말계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03년12월2일 민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