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전에 고대히브리어와 고대그리스어가 생긴 걸 알고 나서부터 바이블 원전과 역본들을 대조하며 차근차근 그동안의 의문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바이블을 파는 이유는 인류가 대각성을 하려면 가장 영향력이 큰 텍스트인 바이블 해석부터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바이블은 고대문서라 여러모로 한계가 많지만 그럼에도 원전 텍스트가 교리로 변질된 텍스트들보다는 훌륭하다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변질의 시작점은 70인역 헬라어 역본이었고 그 완성은 라틴어 역본이겠죠.
기독교 현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문자주의자들이라 생각해 왔는데 이제 작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경전을 문자주의 입장으로 읽는 분들은 깊이 생각하기 싫어하는 대신에 신앙심만큼은 탁월하잖아요. 그러니 이분들도 원문(고대히브리, 고대그리스어)은 무시하지 않겠지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예1. '아담과 하와'부터 잘못된 표현입니다. 고대히브리어 아담은 남자의 이름이 아니라 토인(흙으로 만든 사람)이란 뜻으로 창세기에선 그냥 사람으로 번역했어야 했어요. 하와는 남자(이시)가 여자(이샤)에게 지어준 애칭입니다.
예2. 모세5경에서 신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낱말은 예호비, 엘라, 엘로힘 등 다양하고, 그밖에도 그분 또는 당신(3인칭극존칭)으로 번역할 수밖에 없는 낱말도 있습니다. 이 낱말들을 모조리 여호와로 번역해버린 역본이 불행히도 한국에서는 가장 대중적입니다. 그래서 마치 한 사람이 쓴 작품처럼 보이지만 모세5경은 오랜 세월 여러 작가군이 집필에 참여한 편집 문서입니다.
예3. 예수님이 부자와 천국 설교를 하실 때 사용한 어휘 '바늘귀'는 고대그리스어에서 닳고 닳아 생긴 구멍이었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개구멍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