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뿐이다’
오늘은 아동복지사업에 대한 부분을 읽었습니다.
김은희 부장님께서 ‘그리기를 했다.’와 ‘그렸다.’의 차이를 물어보셨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란 제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기를 했다’일상생활과 동떨어진 표현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반면 ‘그렸다’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표현의 차이임에도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 행동, 문화를 맞춰야 하는가?’란 질문을 보았습니다.
자연스레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나?’라는 질문과 이어졌습니다.
‘그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뿐이다.’라고 복지요결은 대답했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며 느꼈던 감정을 복지요결에서 다시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일 때 본 세상과 지금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다릅니다.
저와는 다른 새로운 놀이,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로 이야기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시선을 맞춘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중요한건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아닌 ‘아이를 바라보는 눈높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세상을 이야기해줍니다.
저의 역할은 그저 아이의 이야기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허리를, 무릎을 굽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사 '아이들 눈높이'라는 게 있다고 해도 아이마다 다르고 같은 아이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그 눈높이를 어찌 다 알 수 있겠으며, 어찌 다 맞출 수 있겠습니까?
사회사업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복지를 이루어 주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눈으로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아이들 눈높이 아이들 문화에 맞추어야 하는지 맞출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따름입니다.
어른으로서 사회사업가로서 나이와 자리에 어울리게 말하고 행동할 뿐입니다.
-복지요결 142p-
우리만의 활동
지난 전체 회의 때 아이들이 정했던 팀별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섭외 및 감사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으로 복지관 선생님의 동행 없이 실습 동료와 함께하는 첫 활동이라 조금 긴장했습니다.
약속 장소에서 아이들을 만나 팀별 과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섭외를 부탁드릴 장소, 자기소개, 주의사항과 물어봐야 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한 뒤 먼저 마곡장로교회의 박성천 목사님께 전화드렸습니다.
함께 활동하는 아이가 목사님과 면식이 있어 목사님이 친근하게 반겨주셨습니다.
활동 개요, 인원, 시간을 말씀드리자 흔쾌히 장소를 빌려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대본도 따로 작성하지 않아 조금 걱정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엔 부끄러워했지만, 전화가 연결되자 부끄러워하면서도 하나하나 부탁드리고, 질문했습니다.
한 아이가 말문이 막히면 다른 아이가 용기를 내주었습니다.
첫 번째 부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마곡9단지 경로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경로당으로 이동하면서 방문의 떨림을 극복해줄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아이스크림에서 힘을 얻은 뒤 마곡9단지 경로당을 찾았습니다.
알아가는 과정
경로당에 사전에 전화를 드렸으나 회장님이 연락을 받지 않으셔서
약속을 잡지 못하고 경로당을 찾았습니다.
다행이 경로당 총무님이 계서서 총무님께 인사드리고
아이들이 준비한 부탁을 드리려는 찰나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경로당에 계셨던 분들 중 한분이 키우는 강아지를 데려오셨는데
저희가 들어오자 우렁차게 짖으며 격한 환영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조그마한 강아지라 금방 안심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두 아이들 모두 크게 놀랐고, 한 아이는 너무 놀라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르신 분들도 처음에는 ‘우리 개는 안 물어’라며 아이들을 진정시켜주려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계속 겁먹고 울먹거리자 조금 기분이 상하신 것 같았습니다.
총무님도 사전에 한번 이야기를 드렸었지만,
경로당을 하루 빌리는 것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아이들이 부탁드릴만한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저희가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아이들이 추가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식으로 부탁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로당을 나오자 다행히 경로당 회장님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로당 회장님께 부탁드렸던 내용을 다시 말씀드리고 아이들이 부탁드려도 되는지 여쭸습니다.
회장님은 괜찮다며 거절하셨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인 데 반해 과정이 아쉽게 진행되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 또 하나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전에 아이들과 좀 더 많은 관계를 맺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에 대해 좀 더 알고 있었다면 미리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
경로당 부탁을 마치고 드디어 아이들이 원했던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놀이를 할지, 규칙은 어떻게 정할지가 순식간에 정해졌습니다.
회의 때와는 정반대인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공통적인 슈퍼비전이던 ‘회의시간과 놀이시간의 구분’의 이유를 실감했습니다.
아이들과 ‘지옥탈출’, ‘얼음땡’,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습니다.
추억 속에 간직하던 놀이들을 오랜만에 꺼내들었습니다.
순식간에 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아쉬워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쉬워하는 만큼 즐겁게 놀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뿌듯했습니다.
함께 활동하는 모든 아이들과 오늘처럼 다 함께 뛰어놀며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오늘 탁우, 다희, 선생님과 함께 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온 몸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놀아주시는 선생님 대단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어린이 여름 여행'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복지요결 '아동센터 사회사업' 편을 읽었군요.
팀에서 읽으려 했는데 전체와 함께 공부하니 더욱 풍성했겠어요.
친구랑 자연이랑 지역이랑 어른이랑 함께 하게,
아이들의 일상 생활로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게,
이번 환경동아리가 이렇게 하고 있지요?
아이를 어떻게 만나고 대할지도 공부했습니다.
유혜숙 선생님이 선물한 <호숫가마을 이야기>도 좋은 공부가 될거에요.
아이들이 마곡장로교회 박성천 목사님과 직접 통화했습니다.
대본을 따로 쓰지 않아도 필요한 내용을 잘 이야기 했군요.
서로서로 도와서 하니 팀워크도 더 좋았겠어요.
(탁우와 다희. 일지에 아이들 이름이 있으면 좋겠어요.)
회장님과 미리 통화가 되어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연락이 닿지 않아 아쉬워요.
강아지 때문에 아이들도 많이 놀랐겠어요. 아이들 마음 잘 살펴주세요.
마곡9단지경로당과 생각했던대로 잘 만나지 못했지만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놀란 상황에서 기준 어진 선생님이 잘 이야기 나누어 주었어요.
이제 당일에 잘 찾아뵙고 인사 드려요.
활동이 끝나고 감사를 더 잘하길 바라요.
회의하고 활동하고 함께 노는 시간이 좋습니다.
잘했어요.
전체 모임 외에 팀별 만남은 아이들과 더 자연스럽게 밀도있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이 시간을 더욱 잘 보내길 바라요.
아이와 함께 놀고, 강점을 살펴주고, 응원하고, 감사하고.
하루 잘 만나주어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동복지사업에 대한 부분을 읽었습니다.
약속 장소에서 아이들을 만나 팀별 과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섭외를 부탁드릴 장소, 자기소개, 주의사항과 물어봐야 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 또 하나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 좀 더 알고 있었다면 미리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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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대한, ~통해~ 통한을 쓰지 않고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실습일지 작성하고 마지막에 이 표현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듬으면 좋겠어요.
나쁜 습관을 버려야 글쓰기 실력도 더욱 향상 돼요.
지난 전체 회의 때 아이들이 정했던 팀별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가졌습니다. 대신 다른 표현을 써보세요.
(우리말, 4쪽을 꼭 읽어보세요.)
철수는 “사회사업은 발로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철수는 “사회사업은 발로 해야 한다.” 하고 주장했다. (직접 인용)
= 철수는 사회사업은 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접 인용)
~라고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이 일지에 매우 많아요.)
~하고~ 직접 인용을 하거나, 간접 인용을 쓰길 바라요.
~대한, ~가지다, ~라고.
김기준 선생님이 자주 쓰는 표현이에요.
이 습관만 고쳐도 글쓰기가 더욱 좋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