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론 주제
- 나이가 들수록 자신만의 틀에 갇힐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시나요?
- 당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입니까?
-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이 이야기의 키워드는?)
- 남에게 상처를 준 경험 또는 특이한 알바 경험(편의점)이나 추천하거나 선망하는 직업이 있으신가요?
- 나의 70대를 예측해 보세요.
- 이유 없이 믿어준 경험. 또는 사회에 기여하거나 보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내가 힐링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 내가 사회생활을 잘하는것 같다면 그비결은 어떻게 되세요?(만약, 못하는것 같다면 그 원인은?)
- 자녀에게 존경받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또는 후배나 아랫사람에게 사랑받는 방법이 있을까요?
- 타인에게 어디까지가 허용이 되는 배려인가요? 불편하지 않는 배려의 선...
2. 독서노트
참석하신 취부님의 글입니다.
2023.3.19.(일) 불편한 편의점
● 지은이 : 김호연
● 읽은 동기 : "책과 함께하는 여유" 독서모임 두번째 선정도서
● 등장인물 : 염 여사(전직 고등 역사 교사), 노숙자(독고), 아들(민식), 오여사(알바), 시현(알바), 인경(희곡작가), 곽씨, 딸, 사위.짜몽(좀도둑) 등등
● 배경 : 서울역, 창파동 편의점, 갈월동, 동자동, 압구정동, 동부이촌동 등등
● 내용 :
"불편한 편의점"이라고 책 제목을 붙인 이유를 작가는 여러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인경이 always라는 편의점을 방문했을 때 냉동만두를 챙기며 전자레인지를 찾았으나 a/s를 맡겼다는 사내의 말을 들었고 그 사내도 왠지 불편하였으며, 상품 구성도 불편하였다고 한다. 시현은 "무엇보다 손님이 편하려면 직원은 불편해야 하고요. 불편하고 힘들어야 서비스 받는 사람은 편하지요"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책 제목을 잘 지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차례는 편의점에서의 키워드(도시락, js of js, 삼각김밥, 원 플러스 원, 네 캔에 만원, 폐기 상품이지만 괜찮아, always)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으며, 각 장마다 2인칭 시점(등장인물의 시점)으로 그려나가고, 마지막 장에서는 독고의 시점으로 다시 한번 각장을 조망하여 정리하였다.
<불편한 편의점>은 은퇴한 여교사가 서울역에서 만난 노숙자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 알바생으로 고용하면서 일어나는 시트콤 같은 우리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두 번 읽은 몇 안 되는 책이다.
첫번째는 2021.11월 말에 226권째 읽었고,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책 제목이 재밌어서"라고 되어 있으며, 별4개를 붙였었다. 그리고 책 내용이 일상적이며 재미있고 플롯구성이 탄탄하다. 각자 삶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으며 "가족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고 짧은 소감을 적었었다. 두 번 읽어도 재미와 감동은 여전하고, 직업적 특성상 청파동, 갈월동 등 배경이 되는 장소를 모두 알고 있어서 그런지 머리 속으로 드라마 한편 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전자책(밀리의 서재)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어 그 당시 중1 딸래미한테 책을 사줬었다. 이번 독서모임에 선정도서가 <불편한 편의점>이라고 딸에게 얘기하니까 책을 내어주면서 "아빠, 독서모임에서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편견"에 대해 얘기해 보는게 어때?"라고 말해 내가 엄지척을 내밀었다. 아빠의 독서 모임을 응원해 줘서 고마웠고, 딸래미가 책을 제대로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재미있게 읽어 찾아 읽은 것이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망원동의 한 옥탑방에서 지지리 궁상맞은 젊은이들이 꿈을 쫓는 이야기로 개인적으로 <불편한 편의점>보다 훨씬 재미있는 역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 망원동을 꼭 가고보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망리단길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동네여서 가족들과 망리단길에서 "망원동 티라미수"등을 먹고 온적이 있다. 김호연 작가의 <연적>은 죽은 옛 연인을 잊지 못해 과거의 남친과 현재의 남친이 옛 연인의 흔적을 떠나는 여행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인데, 상황 자체가 공감이 가지 않아 읽다가 포기한 작품이다.
어느날 여름 차를 타고 퇴근하는 길에 kbs라디오 (97.3mhz)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에서 김호연 작가 편이 소개되어 우연히 듣게 되었다. 김호연 작가는 원래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하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고 다시 보니 <불편한 편의점>, <망원동 브라더스>를 연극무대로 올려도 재미 있을 듯 싶다. 무대는 #서울역, #편의점, #염여사 집, #성형외과 병원...정도로 하면 될 듯 싶다. 시나리오에 대한 김호연 작가의 생각은 아래 인경의 생각에서 묻어난다.
너무 추상적인 극보다는 현실에 닿아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렇다고 상업성이 도드라지는 컨셉추얼한 작품을 쓰고 싶지 않았다. 살아 있는 공간과 그 공간에서 캐릭터들이 부대끼는 정극을 쓰고 싶었다. 관객이 소외되지 않는 공연을, 관액기 무대 위의 배우를 자기인 양 몰입할 수 있는 극을 만들고 싶었다. 관람 중에는 쉼 없는 재미와 긴장을 느끼고 막이 내린 뒤 거리에 나서면서는 극의 의미가 곱씹어지는, 그런 작품을 완성하고 싶었다.
p150
이 책을 읽으면서 곱씹어볼 필요한 있는 대목을 정리해 봤다.
역사 교사로 정년을 보낸 내가 한마디 하자면, 국가고 사람이고 다 지난 일을 가지고 평가받는 거란다. 네가 그동안 한 짓들을 떠올려봐라. 너는 너 자신을 믿을 수 있니?
불편한 편의점 p26
시현은 때론 공무원이 되는 것보다 편의점 알바생의 삶이 계속 되기를 바라는 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힘들게 공무원이 되어봤자 결국 좀 더 큰 편의점이 아닐까? 국민의 편의를 봐주는 공간에서 또 다른 제이에스들을 만나는 삶……
불편한 편의점 p59
긍정의 화신이자 평생 교육자로서 불량 학생 계도에 늘 앞장서서 온 사장 언니와는 다르게 선숙에게 단순 명쾌한 하나의 금언만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 전문용어로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것이었다.
p87
"노숙자 된 게 잘못인가요? 너무 편견 가지고 사람 대하시면 안 돼요"
"시현이 너 편견이 다 나쁜 건 아니다. 세상 늘 조심해야 해"
p90
내가 말이 너무 많았죠? 너무 힘들어서……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고……. 독고 씨가 들어줘서 좀 풀린 거 같아요. 고마워요."
"그거예요"
"뭐가요?"
"들어주면 풀려요"
p108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p140
따지고 보면 가족도 인생이란 여정에서 만난 서로의 손님 아닌가?
p251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p252
3. 기록을 남기며(by 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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