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목포19코스 ＜용해동복지센터↔청계면사무소＞ 걷기

[몽중루]

       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목포 19코스 <용해동복지센터↔청계면사무소> 걷기

         서해랑길 19코스는 전남 목포시 북부지역과 무안군 서남 쪽 시. 군 경계지역 서해안 길이다. 목포시청 북쪽 용해동 복지

       센터를 깃점으로 영산 기맥을 따라 양을산을 넘고, 목포 IC 서쪽 삼향동 고하대로 농로 터널을 건넌 후, 무안군 삼향읍 왕

       산리 서해안을, 다시 지산리 마을들을 돌아 도림천을 거슬러 청계면 소재지의 청계복합센터 앞에 이른다.  산길, 들길, 마

       을길을 잇는 16.8km 트랙이다.

          목포로 가는 길은 전과 달리 턱 없이 답답했다. 시나브로 벌써 십이 월 중순에 접어드는 때, 혹한에 찬바람 몰아칠 때도

       되었건만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포근한 나날이라 연일 연무가 핀다. 지난 주말 서해랑길 19코스 걷기에 나선 날은 더 

       그랬다.  금강이 서해를 향해 크게 굽 돌아가는 공주 나들목에서부터 군산. 부안. 영광. 함평. 무안을 거쳐 목포로 가는 서

       해안 고속도로에는 중국 발 탁한 먼지까지 머금은 짙은 안개로 인해  천지가 온통 희뿌였었다. 남도 여행길의 또 다른 볼

       거리는 지나는 차창 너머로 보는 금강, 만경강, 동진강이 펼치는 광활한 평야와 지평선이다.언제 봐도 처음인 듯 늘 새롭

       다.변산반도 국립공원과 내장산 국립공원과 방장산 연봉들이 좌. 우에서 아득히 다가왔다 멀어져 가는 실루엣은 그야말

       로 환상적이다. 예와 달리 안갯속 답답한 마음으로 그렇게 목포시 용해동을 찾았었다.

          서해랑길의 목포시 구간은 18코스와 19코스 일부가 지난다. 양을산을 넘고, 석현동 가톨릭대학교 뒤를 지나, 양을산과

       대박산, 삼향동 복지회관 앞으로 이어지는 영산 기맥 영산로 고개를 넘었다.  그리고 목포 IC 바로 앞에서 삼향동 마을길

       을 따라 고하대로 터널 농로를 나가며  목포시를 뒤로 하고  무안군으로 들어섰다.  서해안에 바투 연한 봉수산이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의 중심을 잡고 우뚝했다.  웃으며 바라보면 저도 따라 웃을 산이  흐린 날씨에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니

       산 또한 아슴스레 무겁게 맞는다. 봉수산 자락에는  초의 선사 유적지가 유명하다. 트랙에서 1.2 km  밖에 떨어져 있지만

       정해진 종주길 시간이 급해  그냥 지나치려니 아쉬움 남았었다. 마동을 찾았다. 19코스 트랙 중 유일하게 해변길을 가는

       마을이다. 서쪽으로 압해도를 바라보며 해안을 따라 올라가 복구 방조제를 건넜다. 그리고 다시 찾은 마동 해안  왕산로

       에는 갓섬과 그 앞 조그만 무인도가 그림처럼 앉아 있었다.  간조(干潮)에 바닷길 열린 무인도의 섬길은  아주  특별했다.

       마치 여행자를 위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듯 아름다웠다.  

          지산리의 복룡, 월호마을길을 돌아 도림천을 찾았다. 청계천을 받아들인 하천은 강폭을 더 넓히고, 넓고 긴 갈대숲을

       이루고 굽 돌고 있었다.  하천을 거슬러 시선을 북쪽으로 쫓았다.  승달산이 긴 능선을 펼치고  청계면 면소재지를 품고

       있다. 국립 목포대학교도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19코스 날머리의 청계복합센터 건물은 벽향이 무색하리만큼 크고

       도 화려했다. 종일토록 음산한 일기 속에 걸은 사십여 리의 길, 발길은 무겁지만 처음 찾은 낯 선 여행길이라 마음은 그

       래도 조금은 가벼웠다. 담장가의 국화는 서리를 맞았어도 아직 그 빛깔을 잃지 않았다.  오상고절이라 했던가?  남녘의

       상록수들도 녹색의 후엽들을 치켜든 채 겨울을 모르는 듯  서 있었다.  먼나무, 피라칸샤, 호랑가시나무들의  열매들이,

       포도송이 같은 남천의 토실한 붉은 열매들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촬영, 2022, 12, 10

      ▼ 목포시 용해동 행정복지센터 앞 19코스 들머리

   ▼ 목포 현대병원 앞 / 양을산 들머리

   ▼ 양을산 들머리

   ▼ 양을산 꽃무릇 작은 사거리

   ▼ 양을산 마루

   ▼ 양을산 저수지

   ▼ 영산 기맥 양을산 능선 

   ▼ 목포시 석현동, 가톨릭대학교

   ▼삼향동 복지회관 앞 영산 기맥 고개

   ▼ 삼향동 영산로 육교

   ▼ 삼향동 마을 길

   ▼ 목포 IC 옆 고하대로 농로 터널길

   ▼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마동과 봉수산

   ▼ 왕산리 마동 해안길

   ▼ 왕산리 복구 방조제 - 1

   ▼ 왕산리 복구 방조제 - 2

   ▼ 복구 저수지 갈대숲

   ▼ 복구 마을에서 본 봉수산

   ▼명지 식품 앞 복구마을 버스정류장

   ▼ 서해 명가 아래 해안 왕산로

   ▼ 마동 바닷길 - 1

   ▼ 마동 바닷길 - 2

   ▼ 삼향읍 왕산리 마갈 마을 앞 정류소

   ▼ 왕산리 마갈 마을회관

   ▼ 삼향읍 지산리 복룡 마을 회관

   ▼ 먼나무

   ▼ 지산리 월호마을 동구

   ▼ 피라칸사스 

   ▼ 지산리 지산천

   ▼ 무안 청계면 도림천

   ▼도림천 변 청계리 들

   ▼ 도림천 갈대숲 - 1

    ▼ 도림천 갈대숲 - 2

   ▼  ▼ 도림천 갈대숲 - 3 /   도림천에 합류하는 청계천 어귀(우측 다리)

   ▼ 도림천 갈대숲 - 4

   ▼ 무안 군 청계면 도림리, 목포대 사거리 

   ▼ 청계면 복합센터

   ▼ 호랑가시나무와 열매

   ▼ 청계면 복합센터 앞 19코스 날머리 및 20코스 들머리 안내판

   ▼무안군 청계면 사무소

[pennpenn]

마동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면서
담은 신비의 바닷길이 선명하군요.
원래 코스에서는 이를 볼 수 없었답니다.

초의선사 유적지는 검색을 해보니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다음 코스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