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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듣는 귀
22: 5-8
5.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6. 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인쯤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7. 여호사밧이 가로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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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게 된 때는 B.C. 930년입니다. 9시에 시작한 주일학교 예배가 9시 30분쯤이 되면 분반공부를 하게 됩니다. 기원전 930년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게 되었는데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그 직접적인 원인은 솔로몬의 위를 이어받은 르호보암 왕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 백성의 대표들이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우리를 어떻게 다스리실 것인지 정책의 방향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르호보암은 아버지를 도와 제국을 세웠던 나이 많은 신료들을 불러모아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그때 그들의 대답은 이제 백성들을 좀 쉬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은 7년에 걸친 성전건축과 13년에 걸친 왕궁의 건축, 모두 20년 동안을 백성들을 다그쳐 왔습니다. 그 와중에 백성들은 많은 피곤함을 느꼈던 것입니다.
궁예가 철원 황궁을 위해 백성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어 민심을 잃었던 것과 비슷한 경우였을 것입니다.
부역을 가볍게 하고 백성을 위하는 정책을 펼 것을 공표하라고 나이든 신료들은 권하였습니다.
그 다음 르호보암은 젊은 엘리트들을 불러모아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그럴 때 젊은 엘리트들은 지금 백성에게 약하게 보이면 통치권이 안 설 테니 강하게 나아가라고 자문을 주었습니다.
젊은 왕 르호보암은 노인들의 조언보다는 젊은이들의 패기 넘치는 조언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솔로몬 왕 때보다 더욱 부역을 중하게 하고 무섭게 다스릴 것임을 공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열 지파가 반기를 들어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며 북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던 것입니다.
지혜로운 말과 어리석은 말 중에 어리석은 말을 좇았기에 이스라엘은 비극의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그 때 <격동 20년>인가 하는 제목의 역사극을 청취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다루고 있던 주제는 문민정부 시절 말이 많았던 현철 씨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김영삼 전대통령 밑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가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말하였고, 대통령은 오히려 현철 씨를 두둔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진언을 올리는 사람들의 말을 묵살한 결과, 대통령 본인은 물론 아들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보면, 지혜로운 왕이나 지도자는 항상 진리를 듣는 귀를 가졌고, 그렇지 못한 지도자들은 무엇이 진리이고 아닌 지를 분간하지 못하다가 잘못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언로(言路)를 넓혀 백성의 소리를 폭넓게 청취하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할 때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항상 권력에는 드러나지 않는 숨은 권력층, 흔히 일컬어 실세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의 실세를 유지하기 위해 좋은 의견을 의도적으로 막아 최고 결정권자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도 그런 예에 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성경 말씀을 보면 아합 왕이 나옵니다.
아합 왕은 북 이스라엘 왕국의 왕으로 가장 우상을 많이 섬기고 하나님이 싫어하던 일을 많이 찾아하던 왕입니다. 특별히 그의 왕비 이세벨은 우상을 섬기는 대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왕궁에 우상의 제단을 설치하고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대거 육성시켰습니다. 저들이 득세하니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찬밥이 되는 신세에서 더 나아가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아합의 집을 심판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엘리야의 예언이 어떻게 아합 왕에게 임하였는가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당시 북이스라엘 왕 아합은 남쪽 유다나라 왕 여호사밧 왕하고 화친조약을 맺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서로 연혼 관계도 맺었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의 영토를 적대국인 아람 나라가 쳐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합 왕은 여호사밧 왕을 불러 같이 전쟁에 임할 것을 요청합니다. 청을 받은 여호사밧 왕은 흔쾌히 허락을 합니다. 다만 하나님을 잘 섬겼던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께 먼저 물어보고 전쟁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자 아합 왕은 어용선지자 400명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묻습니다.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이 때 그 무리가 대답합니다.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뭔가 좀 수상한 느낌이 든 여호사밧 왕은 "이 외에 우리가 물을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 하니이까?"
그 때, 이스라엘 왕은 대답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 왕이 말합니다.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무슨 뜻입니까?
나에게 좋은 소리하는 사람의 말만 듣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정말 나를 위하는 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가야를 불러 예언을 듣습니다.
미가야를 데리러 간 사람들이 미가야 선지자에게 여론이 어떠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지금 시드기야를 비롯한 선지자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철로 뿔을 만들어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 운운하면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아람을 물리칠 것이고 대승을 거둘 것이다 라고 모두가 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왕 앞에선 미가야 선지자가 말합니다.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왕이 묻습니다.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미가야 선지자가 대답합니다.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그러니까 왕이 진실을 말해 달라고 거듭 요청합니다.
그러자, 미가야 선지자의 제대로 된 예언이 왕의 귀에 들려집니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좋은 예언입니까,
나쁜 예언입니까?
백성에게는 좋은 것이지만 아합 왕에게는 나쁜 예언입니다.
아합 왕이 말합니다.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만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미가야 선지자는 계속해서 천상에서 회의가 있었던 내용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며 말합니다. 누가 아합을 꾀어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만들 가에 대해, 한 영이 의견을 내는데 내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들어가 거짓을 말하여 아합으로 속아 넘어가도록 의견을 모았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거짓 선지자들의 우두머리인 시드기야가 미가야 선지자의 뺨을 때리며 말합니다. "여호와의 영이 언제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의 참 선지자 미가야의 말은 믿지 아니하고, 거짓선지자 시드기야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미가야는 옥에 가두고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마시우게 만듭니다.
역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그 전쟁에서 아합은 죽게 됩니다.
전쟁에 임할 때 아합은 나름대로 꾀를 내었습니다. 자기는 변장하고 궁중에 들어가서 하나의 병사처럼 해서 싸울테니 여호사밧은 그대로 왕복을 입으라고 합니다. 그때 적 편 아람 나라 진영에서는 이런 명령이 장수들에게 하달됩니다.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드디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쟁이 맹렬한 중 아람의 장수들은 왕복을 한 여호사밧 왕을 집중적으로 쫓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호사밧 왕은 소리를 지릅니다. "나는 아합 왕이 아니다." 그럴 때 아람의 그 장수들은 그가 아합이 아님을 알고, 여호사밧 왕 쫓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일은 묘하게 진행됩니다.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쏘았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것이 아합의 갑옷을 뚫고 그의 가슴에 꽃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전쟁은 맹렬하여 아합은 정신없이 자기를 향해 공격해 오는 무리들을 막다가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피를 많이 흘렸는지 아합 왕의 피가 다 흘러 병거 바닥에 고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각기 성읍으로, 각기 본향으로" 라는 소리가 들리자 군중은 무사히 자기 집들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미가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하나도 틀림없이 다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합 왕은 진리를 전한 미가야 선지자의 말은 묵살하고,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의 말을 좇은 결과 전쟁에서 패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자기에게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의 말을 듣다가 결국 아합은 망하게 되었습니다.
진리를 듣는 귀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예수님도 종종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면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복이 있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낸 예수님의 메시지에도 "들을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듣는 귀를 가져야 합니다.
여기서 <듣는다>는 것은 단지 <히어링,hearing>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듣는다>는 것은 듣고 깨닫고 자기의 삶의 원리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받아들이고 난 다음에 그렇게 사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진리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사람들은 물론 진리를 듣는 귀를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절대로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들은 대로 생활에 옮겼고, 자신들의 전 생을 예수님께 붙들어 맺었습니다.
그러면, 아까 아합 왕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것도 진리라 그러고, 저것도 진리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리를 분별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진리를 분별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첫째,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말씀 안에서 진리를 분별하려면 말씀에 대한 실력을 키워 놓아야 합니다.
둘째,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말씀을 통해 분명한 대답을 얻기 힘든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 때는 진리의 길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덕이 되고 남에게 유익이 되는 일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아무리 나에게 유익이 많아도 남에게 피해를 주고 손해를 끼치는 것은 진리의 길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넷째, 죄가 개입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진리를 죄와 섞어서 제공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죄다 싶을 때는 그것이 비 진리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다섯째. 그래도 정말 결정이 힘들 때는 목회자의 자문을 구해야 합니다.
목사는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양 무리를 인도하라고 목사를 세우셨습니다. 따라서 목사를 신뢰하고 정말 힘든 문제가 있을 때는 상담을 구하고, 기도를 부탁하고, 진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정말 여러분을 진리의 길로 이끄는 참된 목자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 자신이 깨어 있기를 항상 힘씁니다. 저를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을 섬기라고 하나님이 이곳에 있게 하신 사람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진리를 듣는 귀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당장 나에게 듣기 좋은 소리한다고 그 말만 듣는 것을 좋아하지 말고, 때로는 듣기 싫은 소리도 즐겨 들으면서, 거기서 진리를 옳게 분별하여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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