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불이색~공이 색과 다르지 않다
•일,이,삼,사-----팔구공이요.공구팔칠---사,삼,이,일이다.
맑고 푸른 하늘에서 마른번개 요란하더니 장대같은 빛줄기다.
빈 땅에 풀 한포기 없다고 해도 비온 후면 이름모를 꽃씨가 돋아나 빈 땅이 파롯 파롯한 초원이 된다
•겨울 산은 새소리도 물소리도 없고 향기로운 꽃도 없지만 봄이면 새소리 물소리.갓 피어나는 꽃들의 향기로 수선스럽다.
(공산이기 고금외요.백운청풍 자거래라.하사달마 월서초교 계명축시인일출이라)
뜻) 빈산의理氣는 고금 밖이요.
흰구름 맑은 바림 스스로 오가네
무슨일로 달마스님은 서천을 넘어 오셨나 축시면 닭이 울고 인시면 해가 뜬다.
•빈산 이란 무엇일까?
저 눈 덮인 겨울 산을 상상해 보라.
여름내 목청이 터저라.울어대던 매미 소리 밤새워 님을 찾던 소쩍새 울음소리,천둥번개와 더불어 장대처럼 쏟아진 소낙비로 산꼴짜기를 울리던 폭포수며 무성했던 잎사귀들→그것들이 모두 하얀 눈이불을 덥고 쥐죽은 고요해진
겨울 산의 모습.그 겨울 산을 바로
중생ㄹ의 마음의 본향이다.
부처와 중생아 함께 찾은 고향이다.
온갖.욕심.번뇌.시비.생각들이 끊어진 자리는 마치 겨울산처런 적막한 것이다.
•색이란 인연이 모인것.공이란 인연이 흩어진 것일 뿐이다.
인연이란 따로 실체가 없고.없는 인연이 모이면 색이요,흩어지면 공이니 공과 색이 무엇이 다르랴.
그러므러 저 파아란 하늘과 잔뜩 찌프린 하늘이 근본에 있어서는 조금도 다름이 없는것이다.
(흰눈에 뒤덮인 산을 보고 저막강상 슬퍼하지 마라 여우와 산토끼의 발자국 눈.위에 선멸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