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독일 소매판매 관련 지표 외 예정된 큰 지표 없기에 경제 캘린더로 대체합니다.
1) 글로벌 IT 대란과 빅테크 실적 압박
미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충돌하면서 사상 최악의 글로벌 IT 대란이 벌어졌음.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통신과 금융 서비스, 병원 등이 마비되었고, 일부에선 IT 담당자들이 수작업으로 시스템 리부팅과 오류 파일 제거를 시도해야만 했음. 이같은 사태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일부 주요 산업의 IT 시스템이 소수의 소프트웨어 업체에 크게 의존한 데 따른 상당한 취약성을 드러냈음. 한편 구글 알파벳을 선두로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분기 실적을 발표. 골드만삭스는 빅테크가 올 하반기와 내년의 매출 전망치를 높이는데 실패할 경우 빅테크 주가의 대반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
2) 中 시진핑, 지방부채 문제 해결 지원 약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기적 경제 청사진을 설정한 ‘3중전회’를 통해 심각한 부채에 시달리는 지방 정부의 재정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 시진핑은 중앙정부에 집중되었던 세수를 보다 더 지방으로 옮기고 지방 정부의 소비세 징수 권한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 이번 행사는 첨단 제조업에 투자해 17조 달러 규모의 중국 경제를 이끌겠다는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 다만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 투자를 더 잘 활용하겠다는 약속 외에 내수 부양 방안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었음
3) ECB 빌르루아, ‘연내 추가 2차례 인하 베팅 합리적’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ECB가 2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진단. 그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예측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올해보다는 내년 전망을 더 주목하고 있어 정책 결정이 자유롭지만 “현재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다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언급. 트레이더들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80% 정도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여전히 올해 2차례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현재의 시장 프라이싱에 동의
4) 미국,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대해 제재 마련 중. 은행 포함될 수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마련 중이라며, 은행들이 포함될 수도 있음을 시사. 구체적으로 미 재무부가 러시아의 방위 산업을 지원하는 ‘이중 용도 품목’의 거래를 담당한 은행을 추적할 수 있도록 허용한 작년 말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권한이 괜히 부여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음. 미국은 중국이 아직까진 러시아에 직접적인 치명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최근 NATO는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러시아 전쟁의 “결정적인 조력자”라고 비판
5) BOE 총재, 조기 총선으로 오랜 침묵. 8월 인하 서스펜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5월 21일부터 통화정책에 대해 자세한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시기를 판단하는데 애를 먹고 있음.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8월 1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요일부터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음. 앞서 조기 총선 캠페인에 따른 ‘블랙아웃’까지 더해 다음 회의까지 말을 아낀다면 6월 회의 당시 단 한 문장의 발언을 제외할 경우 베일리는 총재가 된 이후 최장 기간 말을 아낀 셈.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정책위원들이 놀라울 정도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BOE의 다음 행보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기 힘들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