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1일 화요일
친구들과 세번째 만나는 시간, 오늘 읽어줄 책은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김수한무 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나만의 소소한 이벤트, 빨간 리본을 머리에 달고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못알아보면 어쩌나, 담임선생님이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 여러 생각이 들긴 했지만 용기를 내어서 교실에 들어섰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바로 알아봅니다.
'선생님, 머리에 뭐에요?' '머리에 왜 쓰레기를 달고 오셨어요?'
헉~~
작은 충격(?)을 뒤로 하고 '왜 선생님이 빨간 끈을 매고 왔는지 여러분들이 금방 이유를 알게 될거에요.'
책 표지 속의 사자가 빨간 리본을 묶고 있는 그림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아~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코끼리와 사슴, 토끼, 딱다구리가 모두 끈을 끊어보려 했지만 실패하지요.
아이들은 동물들이 나타날때마다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면서도 실패할거라는걸 짐작하고 있어요.
'동물들이 다같이 힘을 합하면 될 수도 있을텐데..'
'아, 그런 방법도 있겠구나. 얘네들이 그 방법은 생각도 못했나부다.'
아이들은 끈을 끊지 못하는 동물들이 조금 답답한 모양입니다.
거미가 끊을 올려 리본을 묶어주자 이제 사자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관심을 보입니다.
리본을 묶었으니 암컷이라는 친구, 갈기가 있으니 수컷이라는 친구,
원래 갈기가 있는 사자는 수컷이지요. 하지만 그림책 속에서는 암컷, 수컷 구분이 없는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었지요.
사자랑 선생님처럼 머리에 빨간 리본 매달고 싶은 친구 손들어보라니 다들 쑥쓰러워서인지 안한다고 하는데 한 남자친구가 손을 들었다가 바로 내려버립니다.
그 친구도 결국 쑥쓰러워서 리본을 달지는 못했어요.
읽어본 친구가 있을줄 알았던 책인데 다들 처음 보는 책인지 집중이 완전 잘 되었던 책입니다.
동물들이 과연 리본을 어떤 방법으로 끊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 같아요.
두번째 책은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
첫번째 시간에 알려주었던 선생님 이름 기억하나요?
긴 이름을 알려주었기에 기억을 못할 줄 알았는데 앞글자만 기억하는 친구, 전체를 다 기억해주는 친구들도 있네요.
아이고, 고마워라~~^^
선생님 이름보다 훨씬훨씬 긴~ 이름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에요.
이 책을 읽어줄때마다 긴 이름때문에 숨이 차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그만큼 좋아하기에 자주 읽어주는 책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2학년 친구들도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을 외칠때마다 킥킥거립니다.
그러면서 이름이 몇글자냐고 세어보기도 합니다.
모두 열여덟글자에요.
책을 다 보고 난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리듬이 들어가면서 다함께 이름을 불러 봅니다.
김수한무 거북이와두루미 삼천갑자동방삭~
다함께 한목소리로 이름을 불러보니 재미가 있습니다.
나중에 자기 이름에도 이렇게 여러가지 좋아하는 것을 붙여서 이름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끝인사로 마무리!
ㅇㅇ아 사랑해, 여러분 사랑해요~
첫댓글 아이들과 책 읽거 주기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개발과 연구를 하고 있는 미란씨!
그대의 열정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