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시속에 남조선사람이라 이르나니 이는 남은 조선사람이란 말이라. 동서 각 교파에 빼앗기고 남은 못난 사람에게 길운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니 그들을 잘 가르치라 하시니라.
하루는 형렬을 명하사 종이에 육십사괘를 점치고 이십사방위자를 둘러 쓰이사 태양을 향하여 불사르시며 가라사대 여아동거(與我同居)하자 하시고 형렬을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잘 믿는 자에게 해인(海印)을 전하여 주리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선비는 반드시 몸에 지필묵을 가져야 하느니라.
또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선비는 대학경일장장하(大學經一章章下)를 알아두어야 하느니라 하시고 외워주시니 이러하니라.
[우경일장 개공자지언이증자술지 기여십장즉 증자지의이문인기지야 구전파유착간 금인정자소정이 갱고경문 별유서차여좌
右經一章 蓋孔子之言而曾子述之 其餘十章卽 曾子之意而門人記之也 舊傳頗有錯簡 今因程子所定而 更考經文 別有序次如左]
또 형렬에게 옛글을 외워 주시며 잘 기억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여유일개신단단혜 무타기 기심휴휴언 기여유용 인지유기 약기유지 인지언성 기심호지불시여자기구출 시능용지 이보아자손여민 상역식유리재 인지유기 모질이오지 인지언성위지비부달 시불능용 이불능 보아자손여민 역왈태재]
如有一介臣斷斷兮 無他技 其心休休焉 其如有容 人之有技 若己有之 人之彦聖 其心好之 不蓍如自其口出 是能容之 以保我子孫黎民 尙亦識有利哉 人之有技 冒疾以惡之 人之彦聖 而違之俾不達 是不能容 以不能 保我子孫黎民 亦曰殆哉]
또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모든 말을 묻는 자가 있거든 듣고 실행이야 하든지 아니 하든지 너는 바른대로만 일러주라 하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세상에 성으로 풍가가 먼저 났었으나 전하여 오지 못하고 사람의 몸에 들어가 다만 체상의 칭호로만 쓰게 되어 풍신 풍채 풍골 등으로 일컫게 될 뿐이요. 그 다음에 강가가 났었나니 강가가 곧 성의 원시라 그러므로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반본되는 고로 강가(姜歌)가 일을 맡게 되었느니라.
부친으로 하여금 일상생활에 매양 자력을 쓰도록 하시고 평소에 허물 지은 것을 생각하여 허물 닦기를 힘쓰시라 하사 종도들 중에 혹 물품이나 금품을 드리는 것을 엄금하시더니 어떤 종도가 집이 너무 협착함을 민망히 여겨 그보다 큰 집을 사드린 자가 있거늘 천사 꾸짖어 가라사대 네가 어찌 나의 부친을 도적을 만들려 하느냐 하시고 다시 일러 가라사대 속 모르는 사람은 나에게 불효라 할지나 나는 부친의 앞 길을 닦아 드리려 함이로다. 내가 항상 가늠을 놓고 보는데 만일 그 가늠에 어그러지면 허사가 되나니 너희들이 부친의 빈궁하심을 민망히 여겨 원조하여 드리고 싶거든 먼저 나에게 말하면 그 가늠을 변경하리라 하시니라.
매양 옛사람을 평론하실 때 강태공, 석가모니, 관운장, 이마두를 칭찬하시니라.
무신 유월에 광찬에게 물어 가라사대 네가 평소에 나를 어떠한 사람으로 불러왔느냐 대하여 가로대 촌 양반이라고 불렀나이다. 또 가라사대 촌 양반은 너를 어떻게 불러 왔겠느냐 가로대 고을 아전이라고 불렀으리이다. 또 가라사대 촌 양반은 고을 아전에게 아전놈이라 부르고 고을 아전은 촌 양반에게 양반놈이라 부르나니 이것이 불평줄이라. 이제 너와 내가 서로 화해하면 천하가 다 화평하리라 하시니라.
자료출처 : 대순전경 제삼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3:41~3:50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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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상제님께서는 제자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맞춤 교육을 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