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 회개하는 돌 / 누가복음 3:8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돌이 등장합니다. 흰 돌, 뜬 돌, 집 모퉁이의 돌, 부딪히는 돌 등이 있는데요. 여기서 '회개하는 돌'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세례 요한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부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이는 마치 "경주에서 나온 돌이라고 해서 모두 옥돌은 아니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즉,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해서 모두가 훌륭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죠. 돌처럼 완고한 사람이라도 회개하면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돌이란 어떤 돌일까요? 이는 석공의 손에 들어가 다듬어지고 깎여서 쓸모있게 만들어지는 돌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돌처럼 완고하고 무지했던 사람이 교회에 와서 가르침을 받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 빛나는 인격이 되었을 때 비로소 쓸모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친 돌이 되어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강원도 평강에 있는 궁예왕을 죽인 돌무더기 이야기나,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 했던 성경 속 이야기는 돌이 악한 용도로 사용된 예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죄 없는 돌이며, 생명을 살리는 돌입니다. 누구든 돌같이 완고한 죄인이라도 예수를 믿고 회개하면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한 사람은 삶의 여러 면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전차 운전수를 뽑을 때 믿음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했습니다. 이는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였죠. 또한 결혼 상대로도 신실한 믿음이 있는 사람을 선호했는데, 이는 그들이 배우자에게 신실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진정한 회개와 믿음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 사람을 신뢰할 만한 존재로 만듭니다.
솔로몬 왕 시대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전을 지을 때 한 장인이 쓸모없다고 버린 돌이 있었는데, 나중에 그 돌이 오히려 성전의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예수님이 하나님에 의해 가장 중요한 모퉁잇돌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여주읍의 예시를 보면, 강가에 튀어나온 큰 돌이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마철에 강물이 불어나 여주읍으로 흐르려 할 때, 이 돌이 물길을 막아 물을 강 북쪽으로 돌려보내 마을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회개한 사람은 죄의 물결이 밀려올 때 그것을 막아내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무디 선생과 같은 유명한 부흥사들이 바로 이런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돌보다 더 굳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회개를 통해 새로운 사람이 되어 교회의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요한의 시대에도 완고한 마음을 가진 부자들, 세리들, 군인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새 이름을 가진 흰 돌이 될 것입니다.
성경에서 모세가 반석을 쳐서 생수를 낸 것처럼, 우리의 구원도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바꿔야 할 것은 바꾸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첩을 두는 일, 제사 지내는 일, 술을 마시는 습관, 그리고 그 밖의 잘못된 관습들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반석을 깨뜨리는 것과 같은 회개의 과정입니다. 이렇게 철저한 회개를 통해 생수가 솟아나고, 그 생수를 많은 사람이 마실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하는 돌이 가져오는 유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