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과 세조(世祖)와 중종(中宗)의 혁명(革命)
세종(世宗) 뒤에 문종(文宗)을 지내고 단종(端宗) 때에 와서 세조(世祖) 그 조카 단종(端宗)을 내어 쫓고 자기(自己)가 임금이 됨에 세조(世祖)를 반대(反對)하던 육신(六臣)과 두 대신(大臣)을 죽이었고 성종(成宗) 때에 왕후(王侯) 윤씨(尹氏)를 폐(廢)하고 그 아들 연산군(燕山君)을 세워 세자(世子)를 삼았더니 세자(世子) 항상(恒常) 그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및 성종(成宗)이 죽고 연산(燕山)이 임금이 됨에 천성(天性)이 사납고 또 음란(淫亂)하여 국정(國政)을 어지럽게 하고 또 무오(戊午) 갑자(甲子) 두 사화(士禍)를 일으켜 문호(文豪)의 김일손(金馹孫) 시인(詩人)의 박은(朴誾) 등 명사(名士)를 죽이니 국인(國人)이 크게 불평(不平)하더라. 연산(燕山)의 난정(亂政)에 대(對)하여 가장 불평(不平)이 많은 성희부(成希部) 유순정(柳順汀) 박원종(朴元宗) 등이 꾀하여 병인(丙寅) 9월 2일에 연산(燕山)이 장단(長湍) 석벽(石壁)에 간 틈을 타서 의군(義軍)을 모아 연산(燕山)을 쫓아내고 성종(成宗)의 아들 진성대군(晋成大君)을 맞아 임금을 삼으니 이는 곧 중종(中宗)이시라. 간신(奸臣) 임토홍(任土洪) 신수근(愼守勤) 등을 죽이고 국정(國政)을 다시 바로 잡으니 국인(國人)이 다 기뻐하더라.
- 한글
세종 이후에 문종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단종 때에 세조가 조카인 단종을 쫓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었습니다. 세조를 반대했던 육신과 두 대신이 처형되었습니다.
성종 때에는 왕후 윤씨가 폐위되고, 그의 아들 연산군이 세자가 되었습니다. 연산군은 천성이 사나웠고 음란하여 국정을 어지럽혔으며, 무오 사화와 갑자 사화를 일으켜 많은 명사들을 죽였습니다. 이에 국민들의 불평이 높았습니다.
연산군의 난정에 대해 성희부, 유순정, 박원종 등이 의군을 모아 연산군을 쫓아내고, 성종의 아들 진성대군을 왕으로 옹립했습니다. 이가 바로 중종입니다. 중종은 간신 임토홍, 신수근 등을 처형하고 국정을 정돈하여 국민들이 기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