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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장분품 제삼
除障分品 第三
3. 제장분품
부차 소바호동자 념송인 약기일념 탐진치등 일체번뇌 여심상합자
「復次 蘇婆呼童子 念誦人 若起一念 貪瞋癡等 一切煩惱 與心相合者
명위생사번뇌 약제차심 즉득청정 제불상찬시법 명위해탈
名爲生死煩惱 若除此心 卽得淸淨 諸佛常讚是法 名爲解脫.
비여정수 필무구예 이진분고 령수혼탁 성본원정 이객진번뇌혼심
譬如淨水 必無垢穢 以塵坌故 令水渾濁 性本元淨 以客塵煩惱渾心
령탁진성불현 약욕령불란탁자 당취수주 념송인 수심일경
令濁眞性不現 若欲令不亂濁者 當取數珠 念誦人 守心一境.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이 만약 한 생각을 일으켜서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등 온갖 번뇌가 마음과 함께 합쳐진다면,
생사번뇌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마음을 제거하면 청정을 얻을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이 법을 칭찬하시며 해탈이라 하신다.
비유하자면 더러운 때가 없는 청정한 물이 티끌과 먼지 때문에
혼탁해지는 것처럼, 성품은 본래 청정한데 객진번뇌가 마음을 흩뜨려
탁하게 만들어 참된 성품이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만약 어지럽히거나 혼탁하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염주를 지녀서
염송하는 사람이 마음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
수주유다종위 활아자 련화자 아로타라아차자 수정 적동 석 목환
數珠有多種謂 活兒子 蓮華子 阿嚧陁囉阿叉子 水精 赤銅 錫 木槵
유리 금은 빈철 상거
琉璃 金銀 鑌鐵 商佉.
염주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예를 들면 활아자ㆍ연화자ㆍ아로타라아차자ㆍ수정ㆍ적동ㆍ주석ㆍ목환자ㆍ유리ㆍ
금ㆍ은ㆍ빈철ㆍ상가 등이다.
활아자- 보리자의 다른 이름이다. 『수주공덕경』 등에 의거하면 옛날에 어떤 외도가 그 아들이 죽자,
보리수 아래에서 신에게 빌어서 오래지 않아 그 아들이 다시 소생하였으므로, 이러한 인연으로 보리자를 활아자라고 칭한다.
아로타라아차자- 금강자를 말한다.
목환자- 또는 환자ㆍ목환자ㆍ무환자라고 한다. 낙엽아교목으로, 높이가 1장 이상이고
초여름에 황색의 작은 꽃이 핀다. 구슬모양의 씨앗은 견고하고 단단하여 염주를 만드는 데에 쓰인다.
상가- 범어로 śaṅkha이다. 인도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경우에 부는 소라이다.
임취일색 이위수주 건심집지수주이념송
任取一色 以爲數珠 虔心執持數珠已念誦.
혹용우수 혹좌수응념진언 전심송지 물령착란
或用右手 或左手 應念眞言 專心誦持 勿令錯亂.
계심어본존 혹사진언병수인등 유여입정 심물산란
繫心於本尊 或思眞言幷手印等 由如入定 心勿散亂.
조복제근 단좌존전 관상성이 미동량순 념지진언
調伏諸根 端坐尊前 觀想成已 微動兩脣 念持眞言.
인심일탕 유여풍전 미후척수 해파조랑 첨곡자재 탐착제경
人心逸盪 由如風電 獼猴擲樹 海波潮浪 諂曲自在 耽著諸境.
시고응수섭심부동 지송진언
是故應須攝心不動 持誦眞言.
약심피권 혼침면수 심민미착자 응기경행 혹관사방 혹수쇄면
若心疲惓 惛沈眠睡 心悶迷錯者 應起經行 或觀四方 或水灑面
령득성오
令得醒悟.
혹경행지차 무고억본사승 혹억구망부모 혹억동학 혹상음 심즉동부정
或經行之次 無故憶本師僧 或憶舊亡父母 或憶同學 或想婬 心卽動不定
념송지인 즉책신심
念誦之人 卽責身心:
시신무주 유업류전 일체제취 무소의지
是身無主 由業流轉 一切諸趣 無所依止.
사차신후 부수여형 선악업인 유사불절 생로병사 우비고뇌
捨此身後 復受餘形 善惡業因 由斯不絕 生老病死 憂悲苦惱.
애별리고 구부득고 원증회고 오성음고 수소지방 종부득면
愛別離苦 求不得苦 怨憎會苦 五盛陰苦 隨所至方 終不得免.
문맹조슬 사갈벽궁 한열기갈 여시등고 처처개유 제천공동 무도피로
蚊蝱蚤蝨 蛇蝎辟宮 寒熱飢渴 如是等苦 處處皆有 諸天共同 無逃避路.
임의대로 한 가지를 택해 염주를 삼고 경건한 마음으로 염주를 센다.
염송할 때에는 오른손으로 하거나 왼손으로 하며, 반드시 진언을 염하되
마음을 다해 염송하여서 어긋나거나 어지럽게 하지 말라.
마음을 본존께 모으고 혹 진언이나 수인 등을 생각하여 입정에 든 것처럼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말라.
모든 감각기관을 조복하고 존상 앞에 단정히 앉아 관하는 상태가 이루어지면
양 입술을 약간씩 움직여서 진언을 염송하라.
사람의 마음이 격해지면 마치 바람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리듯 하며 바다의 파도와 밀물의 격랑과 같아서
마음대로 속이고 온갖 경계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을 붙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해야 한다.
만약 마음이 지치거나 잠이 쏟아져서 어지러운 마음에 혼미하거나
어긋나게 되면, 일어나 경행하거나 사방을 둘러보거나 물을 얼굴에 끼얹어
깨어나도록 해야 한다.
혹 경행할 때에 까닭 없이 옛 스승이었던 스님을 추억한다거나,
혹은 옛적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린다거나,
함께 배우는 사람을 기억해낸다거나, 음탕한 마음을 일으켜 곧 동요되어
평정을 잃거든 염송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책망하라.
‘이 몸은 주체가 없는데 업으로 인해 온갖 세계에 유전하여 그치지 못한다.
이 몸을 떠난 뒤에는 다시 다른 몸을 받으며 선악의 업인이 이렇게 끊이지
않아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피 고뇌한다.
또한 사랑하면서도 이별하는 고통,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고통,
원수로 만나는 고통 등 실로 치성한 5음 그대로가 고통이니,
이르는 곳마다 끝내 면할 수 없다.
모기ㆍ벼룩ㆍ뱀ㆍ도마뱀ㆍ추위ㆍ더위ㆍ굶주림ㆍ갈증 등 이 같은 고통이
곳곳마다 있으니, 모든 천과 함께 있어도 피할 길이 없다.’
오음 그대로가 고통(五盛陰苦)- 8고(고) 가운데 5온성고를 가리킨다.
심욕퇴전 의향여방자 이사관문 장위대치
心欲退轉 擬向餘方者 以斯觀門 將爲對治.
약탐에성자 수백골관 급방창란괴 제부정관 약진화성 작자비관
若貪恚盛者 修白骨觀 及胮脹爛壞 諸不淨觀 若瞋火盛 作慈悲觀.
약무명성 작연생관 유시원가 번위선우 유시친우 번위원가
若無明盛 作緣生觀 有時怨家 翻爲善友 有時親友 翻爲怨家.
이평등심 약욕왕자 평등부변 이위원가 관차친우 개부정상
以平等心 若欲往者 平等復變 以爲怨家 觀此親友 皆不定相.
지자불응 망기련착 중간심욕 왕친우시 이사법문 응수대치
智者不應 妄起戀著 中閒心欲 往親友時 以斯法門 應須對治.
마음이 퇴전하여 다른 곳으로 향하려 하거든 이러한 관문으로 대처하라.
만약 욕심내는 마음이 치성하거든 백골관과
오장육부가 문드러지는 모든 부정관을 닦으며,
성내는 마음의 불이 치성하거든 자비관을 하며,
무명이 치성하거든 연생관을 하며,
원수를 만났을 때에는 좋은 벗으로 여기고,
친근한 벗을 만났을 때에는 원수로 여겨라.
평등심으로 가고자 하는 자는 평등함이 오히려 변하여 원수가 될 것이니,
어떤 친한 벗이라 해도 모두 고정된 관계만은 아니라는 것을 관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연연해하거나 집착하는 마음을 헛되이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도중에 마음이 친한 벗에게 가고 싶어 할 때에는
이러한 법문으로 대치해야 한다.
욕념송시 급행주와 필부득여외도 바라문 찰리 비사 수다 병황문
欲念誦時 及行住臥 畢不得與外道 婆羅門 剎利 毘舍 首陁 幷黃門
동남 동녀 처녀 과부등 공상담론
童男 童女 處女 寡婦等 共相談論.
법사필이 약욕어시 연후공반려 담론선법
法事畢已 若欲語時 然後共伴侶 談論善法.
약여잡어자 개시마지득편 비시정론
若餘雜語者 皆是魔之得便 非是正論.
약제타시 당수원기 기이 편응조두수기구
若㖒唾時 當須遠棄 棄已 便應澡豆嗽其口.
염송하고자 할 때와 또는 어떠한 때라도 절대 외도나 바라문ㆍ찰리ㆍ비사ㆍ
수달라와 아울러 성 불구자ㆍ남자아이ㆍ여자아이ㆍ처녀ㆍ과부 등과
대화하지 말라.
법사를 마치고 나서 꼭 말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라야
도반과 함께 좋은 법만을 말해야 한다.
만약 다른 잡다한 말을 하면, 이것은 모두 마장이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니,
바른 논의가 아니다.
만약 침을 뱉을 때에는 멀리 뱉어야 하며 뱉고 나서는
반드시 조두를 사용하여 양치질을 해야 한다.
조두- 소두를 갈아서 물에 섞고 그 물로 양치질하는 것을 말한다.
약대소변역 병수조욕
若大小便易 竝須澡浴.
소헌향화연등 공양례배불 일야육시 찬탄삼보 상생겸하 일체중생
所獻香花然燈 供養禮拜佛 日夜六時 讚歎三寶 常生謙下 一切衆生
흥발비의 작구고지심
興發悲意 作救苦之心.
여상정근념송 소수공덕 개응회향 무상보리
如上精勤念誦 所修功德 皆應迴向 無上菩提.
비여중류 귀취대해 입피해이 편위일미 회향보리 역부여시 일체공덕
譬如衆流 歸趣大海 入彼海已 便爲一味 迴向菩提 亦復如是 一切功德
합집공성불과
合集共成佛果.
만약 대소변일 경우에는 아울러 목욕을 해야 한다.
향과 꽃과 연등으로 공양하여 부처님께 예배드리며,
낮과 밤 여섯 차례에 걸쳐 삼보를 찬탄하면서 항상 겸손한 마음을 내며,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심을 일으켜 고통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지어라.
이와 같이 부지런히 염송하여 닦은 공덕은 위없는 보리 쪽으로 회향해야 한다.
마치 뭇 강물이 큰 바다에 이르러 저 바다에 들어가면 곧 한 가지 맛이 되듯이
보리에 회향함도 이와 같아서 모든 공덕이 한데 모여 다 함께 불과를
이룰 것이다.
비여유인 경전종도 유구자실 불망고간 자실성숙 수획자이 고간불구
譬如有人 耕田種稻 唯求子實 不望藁幹 子實成熟 收獲子已 藁幹不求
이자연득
而自然得.
행자욕획보리종자공덕 불위세락 구무상보리 이유기실 제여세락
行者欲獲菩提種子功德 不爲世樂 求無上菩提 以喩其實 諸餘世樂
황유초간 불구자획
況喩草幹 不求自獲.
세락자 천상 인중 혹이십팔천왕 혹인간작전륜왕 왕사천하
世樂者 天上 人中 或二十八天王 或人閒作轉輪王 王四天下.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밭을 갈아 종자를 심을 때는 오직 열매만을 구하고
껍질이나 줄기는 바라지 않지만, 열매가 익어서 거둬들이면 껍질이나 줄기를
구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얻어지는 것과 같다.
수행자가 보리종자의 공덕을 얻고자 할 때, 세상의 즐거움을 구한 것은
아니지만 위없는 보리를 구함은 열매에 비유할 수 있고, 나머지 모든 세간의
즐거움은 쭉정이에 비유되니, 구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얻어진다.
세상의 즐거움이란 천계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나 28천의 왕이거나
혹은 인간세상의 전륜왕이 되어 4천하에 왕 노릇하는 것 등이다.
약부유인 위구소리 청사왕피 불응위전인 일체퇴본원
若復有人 爲求小利 請詐往彼 不應爲前人 一切退本願.
피전인 선여시어 이답어피
彼前人 宣如是語 而答於彼:
대아획과 장수지신 급획종종 제여자구 이무염심 당리중생
待我獲果 長壽之身 及獲種種 諸餘資具 以無厭心 當利衆生.
만족소구 종종원이 연후왕피 불수진중 청아왕피 이아박복 이설첨사
滿足所求 種種願已 然後往彼 不須珍重 請我往彼 以我薄福 而說諂辭
구타공양 이위활명 위배진언밀교 이수사명 불무차교 아종불순
求他供養 以爲活命 違背眞言密教 而受邪命 佛無此教 我終不順.
만약 어떤 사람이 작은 이익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에게 오기를 청하거든,
그 눈앞의 사람 때문에 모든 본래의 원에서 물러나지는 말라.
그 눈앞의 사람이 그러한 말을 하더라도
그에게 ‘내가 오래살 수 있는 몸이나 그 밖의 갖가지 재물을 얻는 과를
획득하게 될 때에 사심 없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다.
구하고자 하는 모든 원이 만족된 뒤에 네게 가더라도 보배나 귀중품 때문에
나를 청하지는 말며, 네게 가더라도 내가 박복하여 적당한 말을 하게
될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공양을 구하여 생계를 꾸린다면 진언밀교에
위배되어 그릇된 목숨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께는 이러한 가르침이 없으므로 나는 끝내 따를 수 없다’고
말하라.
부차 소바호동자 범지진언자 당수원리 세한팔법
復次 蘇婆呼童子 凡持眞言者 當須遠離 世閒八法:
이선번칭악명 급이고락 득리실리 훼방찬예 차세팔법
以善翻稱惡名 及以苦樂 得利失利 毀謗讚譽 此世八法
능생일체불선법고
能生一切不善法故.
비여대해 불숙사시 내지찰나 종불주해 념송인 약기불선사유
譬如大海 不宿死屍 乃至剎那 終不住海 念誦人 若起不善思惟
속응원리 내지일념물사재심
速應遠離 乃至一念勿使在心.
또한 소바호 동자야, 진언을 수지하는 자는 반드시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을
멀리 떠나야 한다.
선은 되짚어보면 악의 다른 이름이니 즐거움과 괴로움, 이익과 손해,
헐뜯음과 칭찬 등 세간의 이 여덟 가지 법은 모든 불선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큰 바다는 죽은 시신을 그대로 두지 않으며, 나아가 한 순간이라도
끝내 바다에 머물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이 염송하는 사람이 만약 착하지 않은
생각을 일으키면 속히 멀리 버려 한 생각이라도 마음에 남겨두지 말라.
비여실내연등촉자 지위방풍 이무풍고 등염전명 지송진언
譬如室內然燈燭者 只爲防風 以無風故 燈焰轉明 持誦眞言
부가근고 용맹정진 령선법증장 역부여시
復加勤苦 勇猛精進 令善法增長 亦復如是.
비유하자면 방 안에 등불을 밝히려는 자는 밖의 바람을 막아야 하니
바람이 없으면 등불의 불꽃이 점점 밝아지듯이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함에
거듭 부지런히 애써서 용맹정진을 더하여 선법을 증장시키는 것도 이와 같다.
부차 소바호동자 지송지자 어사위의 상수작의 물사신심 조희조동
復次 蘇婆呼童子 持誦之者 於四威儀 常須作意 勿使身心 調戲躁動
실기지절
失其志節.
부득박수 음악가무 혼례박희 급왕관간 역불훼방재가 급행첨곡언사
不得拍手 音樂歌舞 婚禮博戲 及往觀看 亦不毀謗在家 及行諂曲言辭
설인장단 비시수면 무의담화 심학문장 급제사법 진에분한 간탐교만
說人長短 非時睡眠 無義談話 尋學文章 及諸邪法 瞋恚忿恨 慳貪憍慢
방일해태 개수원리 역불음주 급이식육
放逸懈怠 皆須遠離 亦不飮酒 及以食肉.
또한 소바호 동자야,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자는 네 가지 위의에
항상 마음을 가다듬어서, 몸과 마음을 방탕하게 굴리거나 경거망동하여
그 의지와 절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
박수치고 노래하고 춤추거나 혼례 치르는 곳이거나 놀이하는 곳에 가지 말며,
또한 재가자를 헐뜯거나 가서 말을 꾸며대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장단점을 말하지 말며, 때가 아니거든 잠자지 말고
쓸데없이 담소하지 말며, 문장과 온갖 그릇된 법을 찾아 배우지 말고,
성냄ㆍ분함ㆍ인색함ㆍ교만ㆍ방일ㆍ게으름 모두를 멀리 떠나며,
또한 술을 마시거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총산 구구 호마 라복 병보저나 차운려구제 호마유등
蔥蒜 韭韭 胡麻 蘿蔔 幷步底那<此云驢駒蹄> 胡麻油等
병불응식 역불끽일체잔식 제사귀신식 병공양식
竝不應食 亦不喫一切殘食 祭祀鬼神食 幷供養食
여상잔식 개불응식 약식차등식자 불명지진언인 념송무험
如上殘食 皆不應食 若食此等食者 不名持眞言人 念誦無驗.
파ㆍ마늘ㆍ부추ㆍ호마ㆍ무우ㆍ보저나[이곳 말로는 여구제(驢駒蹄)라 한다.]ㆍ
호마유 등을 결코 먹지 말아야 하며,
또한 먹지 못할 온갖 찌꺼기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들 음식을 먹는 자는 진언을 수지한 사람이라 할 수 없으니,
염송을 하여도 영험이 없다.
여구제- 야채의 종류를 가리킨다.
부차 소바호동자 이근념송 주야불간 호소 발견개수여법
復次 蘇婆呼童子 以勤念誦 晝夜不閒 呼召 發遣皆須如法.
약욕념송시 부이모초 어상좌와 욕수지시 선작자비희사지관
若欲念誦時 敷以茅草 於上坐臥 欲睡之時 先作慈悲喜捨之觀
병어삼보 급사리탑 심심공경 이구멸죄
幷於三寶 及舍利塔 深心恭敬 以求滅罪.
약불작여시관행와자 불명념송인 여와사시
若不作如是觀行臥者 不名念誦人 如臥死屍.
또한 소바호 동자야, 부지런히 염송해서 밤낮으로 계속하고,
맞이하는 의식[呼召]과 보내는 의식[發遣]을 모두 법대로 해야 한다.
염송할 때에는 풀을 깔고 그 위에 앉거나 누우며, 잠자려 할 때에는
먼저 자ㆍ비ㆍ희ㆍ사의 4무량심관을 하고, 아울러 삼보와 사리탑을 향해
마음 깊이 공경하면서 죄업을 멸해줄 것을 구한다.
만약 이와 같은 관을 짓지 않고 누운 자는 염송하는 사람이라 할 수 없으니,
시신이 눕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부차 소바호동자 념송인 상복삼백식 혹채근과 유락급소 대맥 면병
復次 蘇婆呼童子 念誦人 常服三白食 或菜根果 乳酪及酥 大麥 麪餠
유재 락장상화식지 종종미죽역이
油滓 酪漿相和食之 種種糜粥亦爾.
약욕성취자 마재화락장식지 의법작 필득증험
若欲成就者 麻滓和酪漿食之 依法作 必得證驗.」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은 항상 세 가지 흰 음식을 먹으며,
혹은 나물과 나무뿌리와 과일과 우유와 낙과 소유와 보리와 밀가루 빵ㆍ깻묵ㆍ
양젖 등을 함께 섞어 먹으며, 갖가지 미음이나 죽도 그렇게 한다.
만약 성취하고자 하는 자는 깻묵과 양젖을 섞어서 먹고
법도대로 지으면 반드시 영험을 얻을 것이다.”
삼백식- 세 종류의 흰 음식으로서, 3종백식ㆍ3종백정식ㆍ3정식이라 한다.
백(白)은 청정의 뜻으로 유(乳)와 낙(酪)과 흰 갱미밥[粳米飯]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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