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 ICO 신드롬 (1)
가상 암호화 화폐 분야에서 ICO(Initial Coin Offering) 신드롬이 불고 있다. ICO는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이다. 기업이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공개상장(IPO)을 거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일반 벤처투자같이 회사 지분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이 프로젝트가 발행하는 암호화화폐 (토큰)를 얼리어답터와 초기 지지자들한테 판매한다. ICO를 활용할 경우 기업들이 증권 관련법이나 규제를 우회해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규제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보호할 장치가 없다는 문제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투자자보호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거품이 터질 경우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크라우드 펀딩과 IPO(공개상장)의 결합체 ‘ICO’
가상 암호화 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동전 발행을 뜻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ICO는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암호 화폐 사업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투자 유치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투자금은 주로 비트코인으로 받게 되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개발비용으로 사용된다.
프로젝트 주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암호화 화폐(토큰)를 발급하며, 초기 투자자들은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매입한 토큰의 가치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출범 이후 더 높은 가격에 책정되기를 기대하며 ICO에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주주’가 되는 격이지만 주식과는 다른 개념이어서 회사의 소유권을 가지지는 못한다.
ICO는 공개상장(IPO:Initial Public Offerings)이나 크라우드펀딩과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다. ICO 역시 기업의 IPO와 비슷하게 지분을 매도해 자금을 모으게 되며, 투자자들은 가능성을 보고 잠재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본을 투자한다. 특정 프로젝트의 정보를 판매하면서 투자를 유치하고, 현재의 리스크에 투자하는 대신 투자자들에게 미래의 성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이다.
ICO와 IPO간의 현격한 차이점도 있다. ICO는 IPO와는 다르게 대부분 전문적인 투자자들이 아닌 초기 열성 지지자들에 의해 지원을 받는다. 이는 ICO가 크라우드 펀딩과 비슷한 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ICO에 투자하는 열성 지지자는 투자에 대한 미래의 보상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지만,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에 조달된 자금은 기부금(혹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식)에 가깝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ICO는 ‘크라우드세일’(crowd sale)이라고도 불리며‘IPO와 크라우드펀딩의 결합물’이라 평가받는다.
성공적인 ICO 프로젝트로는 이더(Ether) 코인 토큰을 가진 이더리움(Ethereum)이라 불리는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이더리움 프로젝트는 2014년에 초기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며 1천8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모금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일 암호 화폐 플랫폼 ‘보스코인’을 개발한 ‘블록체인OS’가 17시간 만에 1천200만 달러(136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으며, EU-중국을 기점으로 하는 ‘아이이그제크’ (iEx.ec)도 ICO로 3시간 만에 약 1천200만 달러(138억원)를 유치했다.
▲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핀테크 보안인증 기술지원
센터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 방안' 을 주제로 '제35차 ICT정책 해우소'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capksc3@biznettimes.co.kr (2017. 6. 2.) 저작권자 © 비즈넷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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