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2일 토요일
4차 복지순례단 네버스탑과의 만남
자전거를 타고 두 달동안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기관 순례단.
4차 복지순례단 네버스탑 선배님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정신없이 정동진까지 걷고 바다물에 뛰어들어서,
제대로 채비도 못한 채로 선배님들이 오셨다는 전화에 도서관으로 뛰어갔습니다.
"얼른 와서 고기부터 먹어요! 한 달동안 고기 생각 안날 정도로 먹게 해줄께~"
킁킁 냄새를 맡아보니 이게 무슨 일이람.
삽겹살 목살 상추 깻잎 마늘 양파 버섯까지... 바베큐 파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4차 복지순례단 선배님들은 결혼하시고 가족을 꾸리셨습니다.
5명의 선배님이 오신다고 들었는데 어느덧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순례와 광활은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광활 팀의 사회복지를 향한 열정. 응원하겠습니다~"
처음보는 저희에게 호탕한 웃음과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고기를 구워주시며
광활 팀을 응원해주시는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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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식사송의 작곡가이신 김상진 선배님 앞에서 식사송을 불렀습니다.
아직도 노래를 부르고 식사하느냐고 하시면서 쑥쓰러우신 듯 보였지만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잘먹고 잘싸 감사. 둘 셋 잘먹겠습니다~"
자전거 순례를 다닐 때는 등이 닿는 곳이면 눕고, 화장실이 될 수 있는 곳이면 갔답니다.
순례를 하면서 잘먹고 잘싸는 일의 소중함을 알게되어 지은 식사송.
지금 후배들이 불러도 감사한 일이 가득한 광활에서의 삶을 통해 공감이 됩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쌈을 싸서 드리고 받고,
한입 두입 커다란 입 속으로 사라지는 고기들을 보면서 배도 마음도 든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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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고 아이들과 함께 그네를 타고, 쇼파에서 뛰어놀았습니다.
처음 만나는 하루 하나 주언이 그리고 반가운 얼굴 인태.
첫 만남이라 어색할 수도 있지만 먼저 다가와주었습니다.
"언니 이름이 뭐예요? 제가 자꾸 잊어버려요."
하나가 저를 무척 좋아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때 그네를 밀어주고, 멋진 포즈를 보여줄 때 감탄한 것 밖에 없는데 말이죠.
똘망한 눈으로 환하게 웃으며 달려와 준 하나.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어느덧 밤 11시가 되었습니다.
네버스탑 선배님들과 김동찬 선생님은 도서관 마당에 자리를 피시고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와 요즘 사는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조그만 랜턴 하나 키고 동그랗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도서관 안 밖에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광활 23기. 저희도 10년 후 이렇게 철암 도서관 마당에 모여서
가족들과 교제하고 지난 추억들을 나누는 시간이 오면 좋겠습니다.
광활 팀 위해 순례단 위해 멀리까지 발걸음 해주신 네버스탑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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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아름다워요.
선배들과 만나고 고기 먹고!
광활팀 복 받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