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트래킹 1

[한창희]

처음 밀포드 트레킹을 계획하면서 장님 코끼리 코 만지듯 시작한 기억이 난다.

지구의 가장 남반부에 있으면서 '반지의 제왕' 촬영지처럼 자연이

가장 잘 보존 되었다고 알려진 곳!

누구에게나 로망이었듯이 나 또한 평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던 곳이었다.

단지 내가 알고 있고 배울 수 있는 곳은 타인의 산행기나 블러그 정도....

하지만 일단 계획이 잡히면 가보자는 성격이라 겁없이 시작 하였다.

10명으로 시작 하였지만 현지에 2명합류하면서 12명으로 늘어났다.

인원이 벅차긴 하지만 다들 여행에 대한 경험들이 많고

또한 배려심 많은 분들이라 같이진행하기로 한다. 

 뉴질랜드 도착하기 전 오클랜드 상공에서.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레 음식물 반입을 포기하는데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의 정성은 다 통하리라 생각하고 모든 음식물 리스트와

의약품 리스트를 완벽하게 준비하여 보여주니 별 다른 검사없이

통과 시켜 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현지에 도착하니 온화한 날씨와 선선한 바람...

무엇보다도 신선한 공기가 폐부를 깊이 감싼다.

검은 색으로 도배를 한 뉴질랜드 항공사....

포스가 쩐다~~ㅎ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으로 향한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보통 버스요금이 인당 10$ 이였다.

내심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현지에서 가장 적절한 교통수단을 확인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공항 앞에 나가니 일명 삐끼들이 짐까지 실어 주는 조건으로 85$를 제시한다.

하지만 더 저렴한 정보로 스위스보이님이 교통카드를 알려 주었다.

5$ 짜리 교통카드를 사면 인원 제한없이

인당 2$씩 이용할 수 있어 카드로 이동하기로 한다.

숙소에 도착 후 바로 마트가서 저녁 장보기를 하고 식사 준비를 한다.

고기 종류는 양도 많도 가격도 적당하여 오는 날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창문으로 와카티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좌석에

자리를 잡고 입성 기념 만찬을 즐긴다.

저녁에는 각종 버스크 공연이 있어 식사 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밤문화를 즐긴다.

다음 날 밀포드 트레킹의 관문 테아나우에 도착 후

증명서를 확인하고 도장를 찍고

주변 테아나우 호수를 산책한다.

드디어 테아나우 다운즈에 도착 후 승선 확인을 하고

배에 오르기 전 한컷!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그들의 그런 유난스러움이 있었기에

지금도 청정 그대로를 유지하는 듯 하다.

발에 묻은 작은 찌꺼기 하나라도 소독하면서 드디어 밀포드 트레킹에 들어 간다.

도착 후

가장 고생이 많을 발을 위하여 잠시 화이팅을 하고....

밀포드 트레킹의 시작점이라 이곳에 도착하면

먼저 사진을 찍기 위해 쟁탈전을 하는데

우리가 누구랴.....

다른 사람들이 내리기도 전에 우리는 벌써 독사진 찍고

단체사진 까지 찍고 있으니

외국인들은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다.

롯지 산행팀들이 머물게 될 글래이드 하우스.....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가 보장 되지만 그만큼 값이 비싼 곳.

하지만 5일 동안 내내 외국인들 틈에 끼여 살아야 하고

식사 또한 서양식과 빵 위주로 제공되기에

나중에는 물린다는 것!

꼭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선택하면 될 둣...

클린턴 강을 가로지며 처음으로 나타나는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