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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이 코를 찌르는 악취로 오가는 시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굴포천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만월산에서 발원하여 부평구 도심을 가로질러 경기도 부천시, 계양구 상야·평동을 통과해 경기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에 이르러 한강과 합류하는 한강의 지류 하천으로 2016년부터 국가하천으로 지정돼 있다.
11일 오전 9시 기자가 찾은 곳은 부평 구청역 부근 갈산천과 굴포천이 만나는 합류지점에 다가서자 심한 악취가 풍기고 물이 고여 있었다. 뿌연 흙탕물과 하천 바닥에는 검은 이끼와 심한 녹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준설이 필요해 보였다.
산소가 부족한듯 물고기들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는 오염된 하천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부천 방향으로 하천을 따라 산책로를 가다 보니 악취가 끊임이 없었다.
마침 산책로에서 운동하는 주민 K(56. 남)씨는 "인천시가 생태 하천에 산책로를 만든다는 이유로 엄청난 돈을 들여 조성했는데도 하천에 하수와 쓰레기로 병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책임감 있는 관리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64.여)씨는 "인천시가 하수로 공사로 오염수를 차단해 이물질들이 다량으로 흘러들며 물 이끼들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며 "유발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명사적으로 볼때 물이 있는 곳에서 문명이 발전했고 물이 오염되면 문명도 쇠락한다. 굴포천 관할 인천과 부천,김포시 등의 지자체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또 굴포천이 국가 하천인 만큼 중앙 정부도 시민들이 물과 흙, 좋은 공기와 함께해야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위해 굴포천의 수질 개선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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