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황무실은 오래된 교우촌으로 충청도 내포 지역에 복음이 전해진 직후 1785년경부터 신자들이 거주하였다. 초기 신자로 알려진 유군명(시메온)은 입교한 뒤 종들을 면천하여 일찍부터 하느님 안에서 평등을 실현하였다.
100여 명의 신자가 거주했던 황무실 교우촌은 박해 중에 숨어서 활동하던 프랑스 선교사들의 안식처였다. 이 때문에 프랑스에서 도입된 영해회(嬰孩會, 일명 성영회) 사업이 일찍부터 시작되었으며 고아들을 입양하여 가족으로 삼았다.
이곳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 가운데 메스트르(Maistre) 신부와 랑드르(Landre) 신부가 각각 1857년과 1863년에 병으로 선종하여 묻혔다. 황무실의 첫 순교자로 기록된 이보현(프란치스코)은 1800년 1월 9일 해미에서 순교하였고, 그 밖에도 많은 이들이 홍주, 해미에서 순교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16일 이보현 프란치스코를 시복 하였다.
황무실 교우촌은 1866년 병인박해로 붕괴되어 다시 회복하지 못하였다. 메스트르 신부와 랑드르 신부의 묘는 1970년 합덕 성당으로 이장 되었다가, 2003년 대전교구 성직자묘지(대전 가톨릭 대학교 내)로 이장되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79쪽)(순례확인도장: 성지내 육각정 쉼터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