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구질한 날에는 갑자기 얼큰한 무언가가 먹고 싶습니다. 그럴 때는 멀어도 신당동 떡볶기 골목으로 온 가족을 차에다 실고는 냅다 달려가서 얼큰하게 한 냄비 끓여서 라면사리 추가하여 먹고 오면 개운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들어서면 원조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마복림할머니’ 떡볶이집이 원조가 아닐 까 싶네요.
마복림할머니가 동네중국집 개업식에 갔다가 떡이 춘장에 떨어진 것을 집어 먹고 고추장에 춘장을 섞은 양념을 개발해서 다리 위에서 팔았다는 전설의 떡볶이입니다.
며느리도 모른다는 레시피를 이제는 연세가 드셔서 모든 며느리들에게 전수하셨다는 안타까운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여기저기 레시피다 돌기는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 머나먼 미국 땅에서 마할머니 떡볶이을 먹으러 갈수도 없고 해서 가장 신당동 떡볶이에 가까운 레시피를 구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쫄면 사리 대신에 라면사리만 넣었습니다.
떡국떡 Rice Cake ……1.5LB
양배추 Cabbage …… 3ea
어묵 Fish Cake …… 1/2LB
삶은 계란 Boiled Egg …… 4ea
양파 Onion …… 1/2ea
대파 Scallion …… 2ea
라면사리 Ramen Noodle …… 1ea
떡볶이 양념장 Sauce …… 1/2cup
다시마육수 Sea Tangle Broth …… 1cup
떡볶이 양념장 Sauce
고추장 Red Pepper Paste …… 4Tbs
설탕 Sugar …… 1.5Tbs
다진 마늘 Garlic …… 1Tbs
소금 Salt …… 1/2Tbs
춘장 Black Bean Paste …… 1.5Tbs
물엿 Starch Syrup …… 1.5Tbs
다시마육수 Sea Tangle Broth …… 1/2cup
고추가루 Red Pepper Powder …… 2Tbs
참기름 Sesame Oil ...... 필요량
1) 미리 만들어 놓은 다시마육수를 넣고 끓입니다.
2) 고추가루를 뺀 나머지 양념 재료를 넣고 타지 않게 저어줍니다.
3) 기호에 따라 설탕, 고추장은 가감을 하셔도 좋습니다.
4) 사진과 같이 어느 정도 졸았다 싶으면 고추가루를 넣고 불을 끕니다.
5) 고추가루를 잘 섞은 다음 다시 한번 끓여 줍니다.
1) 끓여 놓은 양념장에 미리 데쳐 놓은 떡과 양파, 대파를 넣습니다.
2) 분량의 어묵, 양배추와 삶아 놓은 계란을 넣습니다.
3) 마지막으로 준비해 놓은 라면을 넣습니다.
라면은 미리 삶아서 찬물에 헹궈 체에 건져 물기를 빼 놓습니다. 이렇게 라면을 해놓으면 잘 퍼지지도 않고 쫄깃쫄깃 합니다.
라면을 마지막으로 넣어야 라면이 퍼지지도 않고 맛이 있습니다.
이렇게 ‘신당동 떡볶이’가 완성 되었습니다.
신문에 기사를 보니 지금은 신당동도 예전 같지 않다고합니다. 마복림 할머니도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셔서 며느님들이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전성기는 역시 DJ DOC의 노래가 나왔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 노래를 머리에 떠 올리시면서 화끈하게 한접시 드세요~~
‘오랜만에 만난 그녀 떡볶이을 너무 좋아해~~ 찾아
간 곳은~~~ 찾아 간 곳은~~~ 신당동 떡볶이집’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첫댓글 땡기네요
예전에 신당동서 무지많이 먹었는데...아!!ㅇ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