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가 있는 집
김미라(2026/3월 열린동해문학)
난 울타리가 있는 집이 눈에 간다.
담장이 있어야 비로소 집이 포근히 품어주는 듯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집이라도 담장이 없으면 왠지 허전하다.
작아도 좋다.
집의 테두리가 곱게 다듬어져 그 공간의 숨결을 알려주는 곳.
난 그런 집이 좋다.
크지 않아도 아담한 울타리 안에서
남편이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묻는다.
아내는 미소로 답하고 아이들과 함께 밥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아내와 남편, 아이들이 서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울타리.
그 안에서 서로 보듬으며 사랑한다 한마디 건네는 곳.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집,
그 안에 또 하루가 조용히 쌓인다.
첫댓글 김미라 시인님!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욱 건필하세요. 카페가 훤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