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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1 |추천 0 |2011.04.30. 23:31 http://cafe.daum.net/freewalking/BNee/2541
함께 하신님들 입니다
환희 님/ 산이강이 님/ 갈릴리 님/ 풍운아... 그리고...깃발-수기 님.... 합 5명이 호젖하게 철쭉동산과 수리산 임도를 걸었답니다!
전날 밤부터 폭우와 벼락치는 소리에 코골고 잠을 잔 유유가 있나하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비 그치기를 기다렸던 유유가 더 많았던지, 산행 전 천만다행으로 비가 그쳤다. 풍운아가 담아 갔는지, 깃발의 인품이 비를 그치게 했는지는 유유의 상상에 맡기고...ㅋㅋ 산본역 1번 출구에 오전 8시45분쯤 도착했더니, 환희 님이 김밥 먹다가 환하게 웃는다. 인천 수요걷기 4주년 행보 때 야밤에 "봄의 월츠"를 추며 손을 잡아서 였을까~~~ㅎㅎ 깃발-수기 님 도착한 후, 출구찾기가 어려울것 같아 쬐끔 기다리니 산이강이 님 도착... 기념 샷 한방 찍고, 출발하기로 결정...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았다 못오신 유유들이 빨리 참석여부를 깃발에게 문자나 통화로 늦는다던지 못온다던지 등의 사연을 전했으면 쓸데없는 걱정을 덜었을 것이다. 어제 세기의 결혼식인 영국 왕자 결혼식을 보면서 시대는 변했지만 아직도 귀족과 평민의 신분차이를 분명히했고, 거기에 초대받은 인사와 그렇지못한 인사의 차이점을 작위를 받았느냐의 차이라고 영국 왕실은 밝혔었다. 귀족은 귀족의 품위를, 미국에선 메이저리거 (=야구선수...축구도 비슷할 듯..)가 되면 최소한의 지켜야 할 품위규정이 있다고 한다. (예; 1끼 식사 액수 + 숙박업소 + 비행기 탑승 때 등등 기준선이 있다고 한다...몰래 싼 음식 먹거나& 모텔 & 일반석 등이 들통나면 징계.) 우리의 품위있는 유유들도 부득불 늦거나 불참시 꼭 연락을 해주는 매너를 지켰으면...
각설하고, 화기애애 철쭉동산으로 출발해서 "철쭉축제"를 준비하는 이들을 걱정하며.... 수리산 입구에 가니 갈릴리 님이 바리바리 먹거리를 준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4명의 배낭에 골고루 넣다보니 산이강이 님은 뒤로 자빠질 지경...ㅋㅋ 뒤롤 자빠진다는 상상을 하니 갑자기 떠오르는 인물이 있으니~화요걷기의 "콩깍지" 님.. 입구에서 벌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젊은이에게 "학생" 했더니..."직장인"이라나~ 그 손을 빌려 5명의 얼굴을 한판 박고...상원사를 향해 고~고~~` 약수터에 들러 시원하고 맛있는 물을 마시며 도심의 찌들은 때를 벗기니, 기운이 용솟는다. 상원사 대웅전에 세상의 온갖 허물을 덮어달라는 간단한 기원을 올린 다음..다음 코스로~ 4명의 여인이 청일점과 발걸음도 가볍게 걸으며서 여자 3명 이상에 남자 1명이면 잡아 온거라나...리모콘을 냉동실에서 꺼낸 다음 안방에 놓고 거실로 나와서는 리모콘 찾는 내용+ 핸드폰 들고 통화하면서 내 핸드폰 어디갔지 + 학생이 학교가며 가방놓고 간다는~등등.. (어제 "기억"이란 특집 프로를 보았더니, 뇌의 해마에 문제가 생기면 기억을 못한다네요! 과거가 없으면 상상을 못한다고하니...과거있는 남+여를 만나는게 더 재밌겠죠? ㅎㅎ) 이렇게 재밌게 슬기봉 밑의 팔각정에 도착해, 경치좋은 야외식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의.. 갈릴리 님이 바리바리 준비해 온 오곡밥+양배추 쌈&쌈장+고추(?)+오이&당근&무+붙임개+모시개떡(광주 직송)+기타 등등....13명이 먹을 음식을 5명이 누가 더먹나 째려보며 먹다보니 대충 다먹었다. (원래 쌈은 고부지간에 같이 먹는다 함..공식적으로 째려 볼 수 있으니) 남은 무는 수기 님/ 붙임개는 환희 님/ 오이는 산이강이 님/ 풍운아는 홍당무...그랬더니 말이라서 홍당무를 챙기냐는 산이강이 님의 센스있는 멘트...알고보니 닭3+말1+?1 였어요? 비 그친 뒤의 수리산 길은 말 그대로 환상이었다. 운무와 물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졌고... 거기에 새끼 다람쥐의 나들이가 우리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날아가게 했다. 유유에서 행보한 이래 처음으로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수리사 방향으로 길을 잡아 잣나무 우거진 길을 걸으니 마치 삼마치 임도를 걷는듯한 느낌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어젯밤 내린 비로 개울물이 잔뜩 불어 수기 님과 환희 님이 뽀얀 맨발을 드러내 건넜단 것...더 웃기는 건 수기 님이 날 업어서 건너 준다나~~~ㅎㅎ...?으로 남길께요? (박세리의 맨발 투혼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구리빛 피부에 새하얀 발~~~) 시간상 빨리 행보하기 때문에 갈릴리 님과 산이강이 님은 쉬운 코스로 갈림길서 합류키로. 시냇물 건너~울타리 넘어 (사실은 개구멍 통과..ㅋㅋ)~길 잘못들어..또 다시 개울 건너다..퐁당 빠졌는데~~~누굴까요? ....여인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내가 희생했답니다! ㅎㅎ 글쎄요? 누군가 빠져야 사고가 안날거라는 생각이 들어~~~만두의 고사를 생각하며...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니 더더욱 추억에 남는 여정이 될거란 생각을 마음에 담고... 갈림길에 도착...갈릴리 님+ 산이강이 님과 합류해 정자에 앉아 광주 직송 "모시개떡"을 오손도손 맛있게 먹은 후, 나는 약속이 있어 급히 내뺐고, 4명의 여전사는 유유자적하게 산본역까지 잘도착해서 헤어졌다는 깃발- 수기 님의 연락을 받았다. 독수리를 닮았다는 아름다운 수리산을 안내해준 깃발-수기 님께 감사드리며...바리바리 먹거리를 준비해 오신 갈릴리 님/ 인천에서 달려오신 환희 님/ 해맑은 웃음을 선사해준 산이강이 님...이글을 끝까지 재밌게 읽어주신 모든 "유유" 님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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