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解密
해밀解密]
아미타불의 48대원
[제12원~제13원]
] 아미타불의 48대원 (5) [제12원~제13원]
아미타불의 '극락' 정토 - 18C(1700년대) 티벳 중부지역 작품 / (2628x3800 고해상도, 클릭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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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誓願)'이란 무엇인가?
서원(誓願)은 '서약+소원' 혹은 '맹세+소원'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내가 이렇게 수행하겠다' 하는 서약이자, 그러한 서약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이기에 이 둘을 합쳐 '서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더 쉬운 말로는 '맹세', 혹은 '각오' 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소원'이 포함되어 있기에 단순히 맹세가 아니라 '서원'(誓願)이라 부른다.
誓(맹세할 서, 서약할 서)라는 한자는, '도끼로 두 쪽을 낸 나무' 아래에 '말하고 있는 입'을 더한 글자라고 한다. 두 쪽 난 나무와 입으로, 전쟁에 나가기 전에 "꼭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마치 '이 두 쪽 난 나무처럼, 적을 반드시 두 쪽을 내고 오겠다' 하고 말이다.
서원에도 그러한 '각오'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서원은 강렬하고 인상이 깊게 남기에 많은 불교인들이 여러 불보살들의 서원을 많이 외우고, 또한 자신도 불보살들을 따라 서원을 내고, 서원을 세우기도 한다.
'아미타불의 48대원'이란 무엇인가?
이 48가지 진실한 서원들은,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이전, '법장'이라는 비구승의 생을 살 때에, 세워두고 의지하여 수행하였던 것이다.
법장 비구는 이러한 48가지 서원을 바탕으로, 수행하여 '아미타불'이 되었다.
법장비구의 수행기는 정토종의 소의경전인 '무량수경'의 주요 내용이다. 아미타불의 48대원도 마찬가지로 무량수경에 나와 있다. 그래서 무량수경은, 말하자면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같은 슈퍼히어로의 탄생기 같은 경전인 셈.
법장비구 시절부터 시작된 '아미타불 탄생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12원부터 제15원까지는 【4무량원】이다.
여기서는 제 12원과 제 13원을 설명한다.
제12원: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 |
제13원: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 |
제14원: 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 |
제15원: 권속장수원(眷屬長壽願) |
*위의 두 개는 무량을 쓰고 아래 두 개는 각각 무수, 장수를 썼다.
*그러나 실제 의미는 모두 '무량'이다.
*이유는 2가지 이다. 하나는 아미타 부처를 높이기 위해 중생을 약간 낮춘 것이고.
* 다른 하나는 '권속수명무량원' 하고 쓰면 자 수가 맞지 않아 글자 수를 맞추기 위해 달리 말한 것이다.
제12원: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
設我得佛이라도 光明이 有能限量하여
설아득불이라도 광명이 유능한량하여
下至에로 不照 百千億那由他 諸佛國者라면 不取正覺하겠나이다.
하지에로 불조 백천억나유타 제불국자라면 불취정각하겠나이다.
제12원(第十二願)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
아미타불의 이름 '아미타'가 의미하는 두 가지 의미 중 하나가 되는 서원이다.
바로 무량광(amitābha: 아미타바, 무한한 빛), 즉 '한량없는 광명'을 성취하겠다는 서원.
=> 설령 제가 부처가 될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제 광명의 분량을 한정하여 헤아리는 것이 가능하여, 그로 인해 그러한 상황 아래에서 백천억나유타의 여러 불국토를 비출 수 없게 되기에 이른다면, 저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고, 차라리 부처가 되길 미뤄, 한정하고 헤아릴 수 없는 무변무량한 광명으로써, 백천억나유타의 모든 불국토를 비출 수 있게 되기까지, 더 공덕을 짓고 더 수행 공력을 쌓겠습니다.
- 욕계를 벗어난 존재들은 우리와 같은 물질로된 육신을 가진 것이 아니라, 뜻과 정신으로 이루어진 '의성신'을 갖고, 화하여 태어나게 된다. 이것을 화생(化生)이라고 한다. 이러한 화생(化生)의 몸, 의성신(意成身)은 우리의 육신과 달라 광명을 뿜어내는데, 그 광명의 크기와 세기가 곧 공덕의 양과 비례하는 것이다. 경전에 보면, 천신들이 석가모니가에게 설법을 들으러 올 때에, 그 광명이 석존께서 머무신 기수급고독원을 가득 채웠다고 여러번 설하고 있다. 천신이라 하여도 일국토도 아닌 '한 장소' 정도를 광명으로 가득 채웠던 것이다.
- 반면 아미타불의 전생인 법장비구는 이 원에서 그 크기를 한계를 지을 수 없고 그 양을 헤아릴 수 없는 '무변무량한 광명'을 지니기를 서원하고 있다. 논서들에 따르면 부처의 광명은 악도의 중생에게는 고통을 그치게 하고, 발심을 한 중생들이 불법을 쉬이 닦을 수 있게 은근히 힘을 더하여 주며, 나아가 천신들은 부처의 광명을 보고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다고 한다. 화생(化生)의 천신들은 이미 다들 의성신을 갖추고 신통을 어느정도 하기 때문에, 부처의 이와같은 '광명'을 직접 보고, 그것이 품고 있는 힘과 위덕상에 감화가 되어, 이끌리듯 모여들게 되는 것이다.
- 우리도 반드시 아미타부처님처럼, 큰 광명을 내는 공덕신을 성취하여서, 뭇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고 아래로 악도로부터 위로 천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를 구제할 힘을 갖추도록 하자. 참고로 '아미타' 부처님이라는 명칭의 2가지 기원 중 하나가 바로 무량광(amitābha: 아미타바, 무한한 빛)이다. 다른 하나는 무량수(amitāyus: 아미타유스, 무한한 생명/수명)이다.
- 한편 어떤 논에서는 부처가 빛을 내는 것은 '자재롭게 선정에 드나드는 힘(정자재력)'에 의한 것이며, 신구의 3업 중에 구업(입으로 떠드는 바)도 의업(생각으로 상상하는 바)도 아닌 명백한 '신업(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 요컨대, '삼매 수행'의 결과이며, 실제로 '몸'에서 빛이 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몸'은, 이 더러운 예토에 속한 색신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 5온을 끊고 이 끊음으로 인해 5온을 따라가 소진되던 에너지가 남고, 또한 5온을 떠남으로 인해 동시에 그 남은 에너지가 깨끗하게 정화되면서, 그 남고 깨끗하여진 에너지가 점차로 모여 새롭게 생겨난 몸인 '의성신'인 것이다.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 의성신은 광명이 난다. 천상에 화하여 태어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예토에서 닦은 결실로도 말이다.
- 이러한 '의성신의 광명'은 성경에서도 그 표현이 나온다. 예수가 변화산에 올라 '영광스러운 몸'(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을 드러내며, 신통력을 빌어 천상에 있는 엘리야와 모세가 하늘에 나타나 대화를 하는 광경이 성경에는 그려진다.
- 사실 기본적으로 불교에서 '광명'은 선정의 강한 힘으로 단번에 통찰과 분별을 하는 지혜를 의미하고, 이 때에 선정의 힘으로 '환히 보이는' 것을 흔히 '광명'으로 빗대고 비유하여 표현을 한다. 위에 설명한 신비주의적인 내용들이 납득이 안 된다면, 이러한 삼매 수행과 지혜의 관계를 바탕으로 무량광명원을 이해하여도 좋다.
[출처] [해밀解密] 아미타불의 48대원 (5) [제12원~제13원]|작성자 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