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ck The Door, and Open The door.
(두드려다 그러면 열리리라, 구하라 그러면 얻으리라
Where is a will, Where is a way.(의지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중학교 때는 영어가 정말 재미있었다. 처음배우는 과목이기도 하지만 전 기은 영어선생님의 발음이 매우 특이했다. 약간은 코맹맹이 소리처럼 들리면서도 짜릉짜릉한 소리가 어쩌면 영어 본토발음처럼 들렸다. 전 기은 선생님은 나를 무척 예뻐해 주셨다 촌놈이기 때문에 순진하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지시에 잘 따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별명이 MD(문둥이)였다. 선생님의 눈썹이 거의 없었다.
당시 선생님은 우리에게 영어를 잘하기 위한 4대요소로 첫째 리딩(읽고)하고, 둘째 라이팅(쓰고)하고, 셋째 히어링(듣고)하고, 넷째 스피킹(말하라)하라 였다. 주옥같은 말씀을 지금까지 기억은 하는데 실천을 못했으니 선생님께 죄송할 뿐이다. 그런한 선생님께서 내가 중학교 졸업 시에 졸업기념 비망록에 적어주신 말씀이 바로 “Knock The Door, and Open The door” (두드려다 그러면 열리리라, 구하라 그러면 얻으리라), “Where is a will, Where is a way”(의지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라는 두 문장의 글귀였다. 평범하고 우리가 아주 흔히 주변에서 보고 듣고 쓰는 말 이기는 해도 이 두 문장만큼 내 가슴에 오래 오래 간직 하고 있는 말도 없다. 나는 어떤 사안이 있을 때 먼저 내가 이일을 해야 하는 지? 의지가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고 의지가 있다면 과감하게 두드린다(도전). 결과는 거의 100%가 성공이다.
정 주영회장님의 말씀 중에 “해봤어?” 라는 말씀이 매우 널리 알려져 있는데 어떤 일을 할 때 보통 대다수의 임원들은 안전위주, 보수적인 측면에서 의사결정을 건의하고 ‘어렵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는등 이유를 붙일 때 정주영회장님은 “해봤어?” 해보지도 않고 미리 겁부터 먹는 임원들을 질책하는 말씀이다.
입사 후 10년이 다 되었는데도 승진은 되지 않고 후배들이 추월하여 승진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침 나는 승진을 주관하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부장이 승진심사위원장이고 보니 설마 내가 고참 이고 일도 잘하고 시험 성적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나를 이번에야 승진시켜주겠지? 내심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 역시나 승진대상지에서 빠져버렸다. 열 받는 일이다. 그렇다고 직장을 때려치울 수 도 없고.
두드려라, 그러면 열리리라, 궁금하냐? 할 말이 있나? 그러면 물어보자, 그러고 할 말을 해보자, 그러면 떨어진 이유를 알 것이다. 나는 용기를 내어 부장 방 방문을 두드렸다. 결재시에나 부르면 들어가든 방인데 내가 스스로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부장은 당황하는 척은 했지만 내가 온 이유를 짐작하겠다는 듯이 앉기를 권했다. 자리에 앉았다. 먼저 묻지도 않았는데 본인 스스로 이번에 승진시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시험성적인지? 인사고과인지? 이유를 알아야 다음에 보완을 할 것이 아닌가? 해서였는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무조건 1등을 해야지 그러면 1명 뽑아도 되고 2명 뽑아도 되는데 자네는 1등이 아니란다. 정말로 현명한 대답이다. 그러면서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절보고 떠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 고 결국 나의 완패였다. 1등도 아니고 싫으면 직장을 그만 두란다. 진짜 개새끼 같은 부장이었지만 나는 크게 반성했다 모든 게 나의 잘못이란 걸 알았다. 결국 돈을 쓰던지 무슨 짓을 하던지 1등을 하고 봐야한다. 2명 뽑으면 2등. 3명 뽑으면 3등 이내들면 되는 걸 누가 모르나? 그래서 또 한 번 더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하게 되는 기준점이 되었다.
이때부터 나의 꿈은 건강하게 정년까지 근무하기,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자격증 취득, 내 집사기, 4남매 모두 건강하게 대학마치고 시집장가 보내기, 가족 건강하기, 형제간에 우애 지키기, 어찌되었건 이때부터 뜻을 새우고 새로운 일에 도전 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전문가자격증은 공인중개사, 경영지도사, 유통관리사3급, 웃음치료사1급, 리더십지도자1급, 리크리에이션지도사 1급, 개인브랜드컨설턴트(한국능률협회) 자격증도 땄다. 엿 같은 세상이지만 나마져 같은 부류가 된다면 이 세상 살맛이 나겠느냐고? 부처님 말씀대로 남이 나에게 잘해주지 않는다고 남을 탓 하지 말고 나의 내면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 잘 살펴보자. 오늘도 나는 쉴 사이 없이 두드리고 있다. 아직도 열어지지 않은 문을 열기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