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ㆍ약물치료ㆍㆍㆍ단기기억력,주의력,학습능력 향상"
요즘 또래에 비해 유난히 주의력이 부족해서 학습과 행동 장애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관련 전문병원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상담 수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아동기와 청고년기를 혼란케 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을 알아보았다.
에디터 박태전
도움말 최은영 (아이누리 클리닉 원장. www.baldal.com. 051-851-8875)
과잉 행동하는 아이 야단치고 윽박질러도 소용없어
단순히 “어려서 주의력이 산만한 게지… 무슨 문제일까” 라고 치부하기에는 ADHD 증상과 질병을 앓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ADHD의 세계적인 유병율은 약 3~12%로 알려져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에서의 ADHD의 유병률은 약 3~8% 정도라고 하며, 유병율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남자아이들의 경우 여아보다 약 3배 정도 높은 평균 9.2%이고, 여자아이는 평균 2.9% 이다. 국내연구결과를 보면 서울과 대전 지역 연구에서 약 7.6%의 유병률을 보였다.
아이누리클리닉 최은영 원장은 “ADHD 아이들은 같은 나이, 동일한 발달 수준의 또래 아이들에 비해 부주의, 산만함, 충동성, 또는 과잉행동들이 더 자주, 그리고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과잉 행동을 했을 때 막무가내로 야단을 치거나 윽박지르기 보다는 하루라고 빨리 치료 받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라고 설명했다.
ADHD란 질병 명 자체가 증상을 표현하고 있다.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인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자애로 변역되는데, 대료적인 3대 증상군을 보인다. 과활동성 (Hyperactivity), 부주의 (Inattention), 충동성(Impulsively)이다. 구체적으로 증상을 살펴보면 첫째 과할동성의 증상은 쉴새없이 움직이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꼼지락 꼼지락 행동한다.
또 반듯한 자세의 유지가 힘들어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면서 손장난을 하고, 말이 많아서 꼭 필요하지 않은 말과 질문을 많이 한다. 저학년의 아동이나 처음 입학한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자리를 뜨거나 허락받지 않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을 보여 학기 초에 당황하시는 부모님들을 많이 보게 된다.
둘째 부주의 증상은 선택적인 주의가 어려운 모습과, 주의의 지속성의 문제를 포함한다. 즉. 방해되는 자극을 무시하면서 집중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참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을 예로 들자면 방해가 되는 앞 아이의 움직임이나, 짝이 소근대는 소리, 생황의 소음, 교실 밖에서 나는 차소리, 말소리 등을 무시하면서 진행 중인 수업에 집중 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이다. ADHD 아동들은 특히 방해자극에 쉽게 주의가 흐트러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공부한다고 들어가 놓고도 생활수음에 쉽게 흐트러져 간섭하러 나온다거나, 물 마시러 나오고, 화장실에 다니고, 짧은 시간은 충분히 집중할 수 있지만 또래 아이들에 턱없이 부족한 집중력 유지시간을 나타낸다. 부주의군 증상의 중요한 특성은 실수가 잦고 기복이 많다는 것인데,”~인 건은? 아닌 것은?” 등의 지문을 끝까지 읽지 않고 반응하여 알고도 틀리는 문제가 많고, 철자법의 오류가 많다. 또 똑 같은 문제를 수셈으로는 잘 풀지만, 긴 지문으로 구성하면 (예, 3+4=7/ 토끼가 아침에 당근 3개를 먹고 점심 때 다시 4개를 먹는다면, ㆍㆍㆍ) 끝까지 읽지 않거나 건성으로 읽어서 실수가 많아지는 등의 모습이다.
셋째 충동성 증상을 보면 ADHD 아동들은 반응 억제에 어려움을 가지므로 결과를 생각 하기도 전에 먼저 행동하고, 그 순간의 욕구를 억제하지 않고 표현해 버리는데서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규칙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싶다는 순간적인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고 반칙을 하거나 차례를 지키지 않는다. 특히 친구를 미워하는 것도 아니면서도 상처가 되는 말을 툭툭 내던져서 친구를 당황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ADHD의 다양한 증상이 한 아이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이 움직이고 뛰어다니며 말이 많은 과잉행동이 주로 문제가 되는 아이들도 있다.
또 잘 잊어버리고 정리를 하지 못하는 부주의형이 우세한 아이들도 있는데, 대개 과잉행동만을 ADHD의 증상으로 생각해서 부주의형이거나 혹은 타고난 지능이 좋아서 저학년의 쉬운 학업에는 특별한 어려움을 가지지 않는 아동의 겨우, 부모님들의 발견 혹은 병원 방문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부모는 아이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야 병원을 찾게 된다.
고학년이 될수록 악화우려 ㆍㆍㆍ 조기치교 꼭 필요해!
인지행동ㆍ약물치료ㆍㆍㆍ단기기억력, 주의력, 학습능력의 향상
ADHD 증상이 있으면 아동들에게 몇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학습문제인데 아무리 인지능력이 훌륭한 학생이라도 집중력의 장애를 가지게 외어 학습력이 떨어지게된다. 또 이런 학습에서의 어려움은 자신감의 저하, 의욕의 상실 등과 같은 이차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또래관계에서의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쉽게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 같은데 오래가는 친구가 없다거나 다툼이 잦고, 자기중심적이라거나 믿을 수 없는 친구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또 어른들로부터 잦은 지적과 비난을 받아서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상과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며 때로는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습관을 가져오게 된다. 이런 모습들은 ADHD가 조기 발견되어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고학년이 될수록 더욱 악화된다. ‘커서 나아지겠지’ 라는 부모의 기대와는 달이 아이는 점차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ADHD는 기본적으로는 뇌의 기능상의 문제로 보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다. 산만하고 부주의한 행동으로 드러나지만, 뇌의 집중력을 관장하는 신경회로의 상대적인 기능저하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현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치료에도 역시 뇌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부모님 상담과 질병교육, 아동의 충동성과 사회적인 관계를 호전시키는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 또 정서적인 문제가 동반된 아동의 경우 각각의 경우에 맞는 개인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학업에서의 비효율이 두드러진다면 학습장애를 감별하게 되고, 필요 시 특수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ADHD 치료에 있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바로 약물치료다, 많은 연구들을 퉁해 ADHD의 약물치료의 효과는 70~80%로 보고되고 있다. 약물처방이 이루어지면서 빠른 시간내에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효과로는 단기기억력, 반응시간, 주의력, 언어적 비언어적 학습능력의 향상을 들 수 있다. 최 원장은 예전에는 주로 정신과처방약에 대한 오해나 편견 때문에 걱정하시는 부모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인터넷 등의 정보가 많아지면서 그에 대한 걱정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모든 약은 효과가 있는 만큼 부작용의 기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ADHD의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약제들의 대체적인 부작용은 식욕 저하와 잠들기의 어려움 등인데, 실제 이것이 문제가 되어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요, 다행스럽게도 초기에 부작용을 경험하더라도 대개 수주간의 적응기를 거쳐 그러한 부작용이 확연히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치료를 위해 하루 3회 약을 복용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최근에 하루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 ‘콘서타’ 같은 약을 처방받을 수 있어 편리해졌다.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약물치료와 더불어 심리적 상담, 환경적 치료를 병행해서 장기적으로 치료하도록 부모들은 신경 써야 한다.
ADHD의 치료 효과는 전문적인 소아 정신과 진료를 동반한 경우 70~80%에서 현저한 효과가 보고되었고, 현재까지 이루어진 ADHD의 치료효과연구 중에서 가장 대규모연구인 미국 MTA 연구에서, 약물치료와 행동수정이 함께 이루어진 경우 68%의 개선율을, 정교한 약물치료의 경우 56%의 개선율을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