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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생의 유적비)
480자로 된 ‘다부’는 우리나라에 전하는 가장 오래된 다서(茶書)인 ‘다신전’(茶神傳)보다 350년 앞섰다. 저자인 한재 이목이 중국에서 직접 체험한 차 생활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차의 심오한 경지를 노래한 작품이다.
“차를 일생동안 즐겨도 싫증 나지 않는 것은 그 고유의 성품 때문이다.”로 시작된 ‘다부’에는 ‘차 이름과 산지’‘차나무의 생육환경과 예찬’‘차 달여 마시기’‘일곱 잔의 차 효능’‘차의 다섯가지 공로’‘차의 여섯가지 공로’ 등을 열거하고 있다.
寒齋
寒齋 이목선생은 1471년 성종. 경기도 김포군 하성면 가금기에서 참의공 리윤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8세에 취학하였고. 14세에 성리학자이며 茶人인 佔畢齋 김종직선생 문하에서 수업하였다. 19세에 초시 갑과에 합격하여 생원진사로서 반궁에서 독서하였댜. 연산원년 25세에 장원급제하여 24세에 연경에 유학하여 1498년 무오사화로 김일손. 허문병등과 같이 죽음 길을 태연히 떠난 선생의 생애는 27세였다.
그가 남긴 茶賦는 우리나라의 차를 언급한 문헌으로는 선구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이는 시기적으로 草衣(意恂, 1786-1866)의 東茶頌 보다 3백 여 년 정도 앞섰으며, 분량 면으로도 약 2배가량 많다. 이 책의 특징은 차를 통해 얻어지는 정신수양과 정신적 즐거움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茶賦를 통해 본 한재의 다도사상은 도학정신의 본령을 잃지 않는 절의정신, 차 생활을 통해 자연 속에서 기른 호연지기정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중용정신 등 깊은 낙도정신으로 승화되어 있다. 다부에 나타난 낙도의 경지는『論語』에서 말하는 遊於藝의 경지를 일컫는 것으로 天理가 貫注되어 조금도 기울거나 치우침이 없는 경지이며, 마음의 수양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경지이다.
한재가 특히 차 정신을 통해 선비정신을 구현하고 있음을 다부속에서 엿볼 수 있다. 차나무는 한서와 풍설에도 위축되지 않는 굳은 지조, 절의를 나타내는 직근성, 깨끗함을 의미하는 냉성, 그리고 강직성과 고결함을 가지고 있다. 한재는 차생활을 통해 차나무의 생육조건과 성질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과 같음을 느꼈다. 이러한 정신은 寒齋라는 그의 號와도 무관하지 않다. 도학자로서 한재는 늘 쇄신하려는 마음자세로 정신을 수양하고 정신적 즐거움을 얻으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차 생활을 중요시했다.
한재가 차나무를 菠라고 명명한 배경에는 차의 성품으로 세상을 교화시켜 사회정의를 구현하려는 젊은 도학자로서의 개혁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차의 성품을 토대로 내적 수양을 통해 구도를 이룩하려는 자신의 유가적 수양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개혁정신이 강한 도학자로서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 상황과 탐관오리와 권력에 부화하는 무리들을 차의 고결한 성품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개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도학자 한재는 죽음을 앞두고 절의정신을 표방한 絶命歌를 지어 불렀을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의연했던 인물이면서 다부를 통해 차밭의 풍광을 노래하고 차의 다섯 가지 功과 여섯 가지 德을 언급한 낙도정신의 소유자였다. 또한 그는 실제로 차를 완미하는 것보다 정신 수양과정신적 즐거움이 한 단계 위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이를 통해 吾心之茶로 승화시켜 茶心一如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사상을 제시하였다.
한재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차는 물질적인 측면의 맛과 단순한 표면상의 멋이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대상으로서의 차가 아니다. 자연을 벗 삼음으로써 얻게 되는 자연의 웅혼함과 차의 고결한 자태를 통해 느끼며 우리의 심신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끄는 마음속의 차인 것이다.
다부(茶賦)의 요약내용
三 品 / 七效能 / 五 功 / 六 德
- 茶의 등급으로서 三 品
1. 상품 -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上品
2. 중품 - 지병을 없애 주는 것이 中品
3. 차품 - 고민을 달래주는 것이 그 다음 次品이다.
- 茶의 7가지 효능 (七段階 修身求道)
1. 한잔을 마시니 메마른 창자가 눈녹인 물로 씻어낸 듯 깨끗이 씻겨내리고
2. 두잔을 마시니 마음과 혼이 상쾌하여 신선이 된 듯하고
3 .석잔을 마시니 병골에서 깨어나 두통이 없어지며 浩然之氣가 생겨나고
4. 넉잔을 마시니 가슴에 웅혼한 기운이 생기며 근심과 울분이 없어지고
5. 다섯 잔을 마시니 색마가 도망가고 탐욕이 사라지며
6. 여섯 잔을 마시니 세상의 모든 것이 거적떼기에 불과하며
해와 달이 방촌에 들어 신기함이 하늘나라에 오르는 듯하고
7. 일곱 잔은 채 반도 마시기 전에 맑은 바람이 울울이 옷깃에 일어난다.
-茶의 5가지 공로 (五功效)
차의 다섯 가지 공효를 역사사실을 통해서 집약 부술 함
1. 목마른 갈증을 풀어주고
2. 마른 창자와 가슴의 울적함을 풀어주고
3. 주 객의 정을 서로 즐기게 하고
4. 뱃속의 중독에 대한 해독으로 소화가 잘되게 하고
5. 숙취에 대한 정주 즉 술을 깨게 해독해 준다.
- 茶의 6가지 德性
사람으로 하여금
1. 오래 살게 하고 덕을 닦게 한다
2. 병을 그치게 하고
3. 기을 맑게 하고
4. 마음을 편케 하고
5. 신령(仙人) 스럽게 하고
6. 예의롭게 한다.
한재선생의 사당
茶賦
한재 李 穆 撰
1.茶賦幷序[다부병서]
凡人之於物.或玩焉. 樂之終身 而無厭者 其性矣乎. 若李白之於月.劉伯倫之於酒. 其所好雖殊.而樂之至則一也
차 글에 아울러 무릇 사람이 물건을 혹은 완상하고 혹은 맛보며 종신동안 좋아하여 싫어하지 않음이 그 성품인지라. 곧 달에는 이태백이요, 술에는 유백륜이라 하거늘 , 그 좋아하는 바가 비록 달라도 , 즐김에 이르면 한가지라
*李白;(701-762) 당의 대시인.자는 太白. 호는 靑蓮 .蜀(사천성)출신으로 낭만주의 시인. 사실주의 시인인 杜甫와 함께 詩宗으로 불린다. 저서 30권.* 劉伯倫; 劉伶의 자. 위 나라와 진나라간의 沛(폐)국 학자. 노자사상. 추종자로 완적.嵆 康(혜강)등 교유. 竹林七賢 중 한사람. ‘酒德頌’작자
余於茶越乎, 其莫之知.自讀陸氏經.稍得其性心甚珍之. 昔中散樂琴而賦. 彭澤愛菊而歌.其於微尙加顯矣.況茶之功最高.而未有頌之者.若廢賢
焉.不亦謬乎.於是考其名.險其産上下其品.爲之賦.或曰.茶者入稅.反爲人病.子欲云云乎.對曰然.然是豈天生物之本意乎. 人也.非茶也. 且余有疾.不暇及此云
“ 나는 차에 어두워 그를 알지 못했는데 육우의 다경을 읽음으로부터 점차 그 성품이 마음에 매우 보배임을 깨달았노라. 옛날 중산이 거문고를 즐긴 賦와, 도연명이 국화를 사랑한 노래가, 기리 微尙함을 더욱 드러냈거늘, 하물며 차의 功德이 으뜸인데도 기리는 이가 없으니 어진 이를 버려 둠 같아 또한 그릇됨이 아니랴? 이에 그 이름을 詳考하고 그 생산된 상하의 品數를 증거하여 賦로 지으려니 혹 누가 이르기를 ‘차는 세금으로 들여오는데 도리어 사람에게 병폐가 되어도 그대는 云云하는가?’ 하면 상대하여 이르리니 ‘그러함이 어찌 하늘이 만물을 낸 본뜻이리요. 사람이로다. 차가 아니로다. 또한 나는 疾苦가 있어 이에 미칠 겨를이 없노라’
# 8세기 중엽에 저술된 唐나라 육우의 茶經은 당시 茶書로서 빼어난 저서이다. 그러나 宋이후에는 차를 손질하고 달여 마시는 풍습이 바뀜에 따라 古典으로 접어두다시피 되었고. 19세기 중엽에 쓰인 東茶訟은 그 응답으로 지은 七言古詩이다. 茶賦는 여느 다서보다 저작동기가 특별하다. ‘차를 칭송한 글이 없음은 어진 이를 버려둠과 같기 때문에 쓰노라’고 했다. 선비의 精雅한 삶과 차생활의 불가피함을 깨닫게 한다.
*陸氏經;육우. (733-804).당대 복주경릉. 지금의 호북성 천문현사람. 字는 鴻漸(홍점). 自號를 桑苧(상저)라 함. 차를 직접 체험하여 764년. 茶經 3권을 저술함. 中散;중산대부를 지낸 혜강. 삼국의 魏나라 사람. 字는 叔夜. 노장학에 심취한 죽림칠현중 일인. 彭澤; 도연명(365-427) 동진말의 문호. 자는 淵明. 또는 元亮(원량). 五柳선생으로 자처. 靖節선생으로 존칭. 팽택 현령 80여일로 관계를 자진하여 물러남. 저서‘도연명집’에서 歸居來辭는 특히 유명하다.
2. 茶 名[차 이름]
其獻曰. 有物於且.厥類孔多.曰茗. 曰荈.曰寒.曰菠 .仙掌.雷鳴.鳥嘴.雀舌頭.金蠟面. 龍鳳. 召的.山提.勝金.靈草.薄側.仙芝.嬾蘂. 運.慶.福.祿.華英.來泉.翎毛.指合.淸口 .獨行.金茗.玉津. 雨前. 雨後.先春.早春.進寶.雙溪.綠英.生黃.或散.或片.或陰.或陽.含天地之粹氣吸日月之体光
그 글에 일러. 이에 대한 품물을 그 종류가 많으니, 명, 천, 한 파, 선자, 뢰명, 조취, 작설두, 금랍면, 용봉, 소적, 산제, 승금, 독행, 영초, 박측, 선지, 란예, 운합, 경합, 복합, 록합, 화영, 래천, 영모, 지합, 청구, 금명, 옥진, 우전, 우후, 선춘, 조춘, 진보, 쌍계, 녹영, 생황, 혹 산차, 혹 조각, 혹 그늘이나 볕에서 , 천지 순수한 기운을 머금고, 일월 머무는 빛을 들이 쉬었네.
3. 産 地[산 지]
其壤則.石橋 .洗馬. 太湖, 黃梅, 羅, 原, 麻步, 婺, 處, 溫, 台 . 龍溪, 荊, 峽, 杭, 蘇, 明, 越, 商城, 王, 同, 興, 廣 , 江, 福 , 開, 順, 劍南, 信, 撫 , 饒, 洪, 筠, 哀, 昌, 康, 岳, 鄂, 山, 同, 潭 ,鼎 , 宣 , 歙, 鵶, 鍾, 蒙, 藿, 蟠柢丘陵之厚, 揚柯雨露之澤
그 땅은 곧 석교현, 세마현, 태호현, 황매현, 라현, 원현, 마보산, 무주, 처주, 온주, 태주, 용계, 형주, 협주, 향주, 소주, 명주, 월주, 상성, 왕성, 동주, 흥안주, 광주, 강문, 복계현, 개주, 순주, 검남, 신주, 무주, 요주, 홍주, 균주, 애로현, 창주, 강락현, 악주, 악현, 산남, 동주, 담주, 정주, 선주, 섭주, 아하, 종간현, 몽성현, 곽주 것이라. 뿌리는 구릉에 두텁게 서리고 가지는 비이슬 恩澤으로 드날리어라
4. 茶林風光[다림풍광]
造其處則, 崆㟅嶱嶱, 嶮巇屼峍, 嵱嶵巖嵲, 嵣㟿崱峛, 呀然或放, 豁然或絶, 崦然或隱, 鞠然或窄, 其上何所見, 星斗咫尺, 其下何所聞, 江海吼窆, 靈禽兮䎏颬, 異獸兮拏攫, 奇花瑞草, 金碧珠璞, 䔿䔿蓑蓑, 磊磊落落, 徒盧之所趑趄, 魑魈之所逼側, 於是谷風乍起, 北斗轉璧, 氷解黃河, 日躔靑陸, 草有心而未萌, 木歸根而欲遷, 惟彼佳樹, 百物之先, 獨步早春, 自專其天, 紫者 綠者 靑者 黃者 早者 晩者 短者 長者, 結根竦幹, 布葉垂陰, 黃金芽兮, 已吐 碧玉蕤兮, 成林晻曖蓊蔚, 阿那嬋媛, 翼翼焉 與與焉 若雲之作霧之興 而信天下之壯觀也 洞嘯歸來 薄言采采擷之捋之 負且載之
그 만드는 곳은, 산은 높고 험하여 아스라이 높이 솟았고, 쫑긋쫑긋 그늘은 낮게 잇닿아 아련히 혹 트이고 뚫린 듯 혹 잘려, 저녁이듯 혹 숨고 굽은 듯 혹 좁혔구나, 그 위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 星斗는 지척이요, 그 아래는 무엇이 들리는가? 강 바다 소리치며 구르는 도다. 신령스런 새 지저귀며 날고 기이한 짐승 끌어 잡으며 노닌다. 진귀한 꽃 상서로운 풀 , 찬란한 진주구슬이어라. 우거져 드리우니 너덜겅 흘러내려 사냥개 무리도 멈칫거리는 곳, 두억시니 이매라도 다가선 듯한 곳, 이 골짜기에 들개바람 스산하여라. 북두는 벽옥길 돌아(작년 맘 때) 얼음 풀려 누런 물이로다. 태양 길 지나는 푸른 뭍에 풀은 생각만으로 움트지 않았고, 뿌리에서 돌아 나무위로 옮기고자 하는데, 오직 저 차나무는 百物에 앞서 홀로 이른 봄 걸어, 스스로 하늘을 오로지 하는 도다. 자주, 초록 것, 노랑, 올물, 늦물, 짧은 것, 긴 것, 뿌리 맺혀 솟은 줄기, 잎 펼쳐 드리워진 응달에 황금 싹이여! 쏟아솟친 푸른 옥 드리움, 어둡고 무성한 숲을 이루니, 아리땁고 어여쁨, 더더욱 가지런하 아우러짐이여! 구름이도 안개 지어 피어오르니 참으로 천하에 장관이로다. 휘파람 부는 골에 돌아와 여린 것 듬뿍 잡아따고 따서 지고 또 실어 나르는 도다.
5. 七盌茶[칠완다]
搴玉甌而自濯 煎石泉而旁觀 白氣漲口 夏雲之生溪巒也 素濤鱗生 春江之壯波瀾也 煎聲颼颼 霜風之嘯篁柏也 香子泛泛 戰艦之飛赤壁也 俄自笑而自酌 亂雙眸之明滅 於以能 輕身者 非上品耶 能掃痾者 非中品耶 能慰悶者 非次品耶 乃把一瓢 露雙脚陋 白石之煮 擬金丹之熟
옥 사발 내어 몸소 씻고 ,돌 샘물 달이며 두루 살피니 부리에 넘쳐 솟치는 흰 김은 여름, 구름으로 시내 등성이에 피는구나 ! 고기비늘 흰 놀로 솟으니, 봄 강 세찬 물결이요. 끊는 소리 쉬-쉬-서릿바람에 대잣나무 휘파람 소리로다. 향기 둥둥 떠 번짐, 전함 닫던 적벽이로다. 잠시 스스로 웃으며 자작하니, 두 눈동자 맑았다 흐렸다 어지러운데 능히 몸 가벼운 것은 상품 아니리 .지병을 쓸어주는 것 중품아니랴. 번민을 위로하는 것 次品이 아니랴? 이에 한 표주박을 잡으니, 두 다리 추하게 드러내고 白石 삶기와, 금단 익힘에 견주랴?
*金丹; 仙術로 조제한다는 長生不死의 묘약. 丹藥
啜盡一椀 枯腸沃雪 啜盡二椀 爽魂欲仙 其三椀也 病骨醒頭風痊 心兮若魯叟 抗志於浮雲 鄒老養氣於浩然 其四椀也 雄豪發 憂忿空氣兮 若登太山而小天下 疑此俯仰之不能容 其五椀也 色魔驚遁 餐尸盲聾身兮 若雲裳而羽衣 鞭白鸞於蟾宮 其六椀也 方寸日月 萬類蘧蒢神兮 若驅巢許 而僕夷齊 揖上帝於玄虛 何七椀之未半 鬱淸風之生襟 望閶闔兮 孔邇隔蓬萊之蕭森
“한 잔을 다 마시니 마른 창자가 씻기고, 두 잔을 다 마시니 상쾌한 넋은 신선이 되고자 . 그 세 사발은 병골이 씻기고 두풍이 나으매 공자와 같은 마음이라. 뜻은 부운에 들리어 맹자의 호연지기를 기르네 . 그 내 사발은 웅호함 일고, 우울과 비분의 기운을 비우며 태산에 오른 듯 천하가 저리 작은 데 이 어찌 부앙함이 불능타 하리. 그 다섯 째 사발에 색마가 놀라 달아나고, 제사상에 시동의 맹롱한 몸이라. 구름치마 깃저고리 입은 듯.월궁으로 백란조 채찍하네 .그 여섯째 사발에 해와 달이 한치의 마음에 들고 온갖 것이 거적인양 신기하여라. 소보 허유 앞서고. 伯夷 叔齊 딸리어 , 천궁의 상제께 揖하노라. 어찌 일곱째 사발은 반도 비우기 전에 울금향 맑은 바람이 옷깃에 일며, 창합 바라뵈는 , 가까운 봉래산정의 蕭森(소삼)함이여”.
*魯叟;노나라(지금의 산동성)의 늙은이.춘추시대의 大儒 .이름은 丘.字는 仲尼.즉 孔子(552-479)의 異稱
*鄒老;추나라(지금의 산동성 추평현)의 노인.즉 孟子(372-289)전국새대의 大儒. 이름은 軻(가).子思(공자의 손자인 曾子의 제자)
*餐尸盲聾;옛날 제사상에 신위 대신 앉히던아이. 즉 尸童이 눈멀고 귀먹어서 못 먹다가 잘 차려 먹는 다는 비유.
*蘧蒢; 거적의 소리를 한자로 빌려 적은 (音譯假借.取音).
* 巢許; 巢父(소부)와 허유. 堯나라의 고사. 堯가 천하를 맡기려 하였으나 사양하고 숨어버렸다는 仙人들. 夷齊;伯夷와 叔齊 고죽군의 아들 형제 즉 , 무왕의 반란을 반대하여 그의 녹이 부끄럽다고 수양산에 들어가 굶어 죽었다 함
鬱淸風;울금향. 향기가 특출한 나리과의 향목의 향기 . 차 향기를 비유한 말 . 李白의 시. 蘭陵美酒鬱金香에서 나온 말
蓬萊; 여름철의 금강산. 지금의 호북성 황강현의 양자강가의 산. 산위에 閣이 있음 . 사기 封禪書에 “蓬萊 方丈 瀛洲를 三神山이라 함. 발해중에 있는데 선인들이 머물러 不死藥을 만든다. 거기 있는 짐승은 희다. 황금색과 白銀으로 궁궐을 지었다”고 했다. 渤海(발해)는 동이의 민족사 疆域이다.
6. 五功效[오공효]
若斯之咪 極長且妙 而論功之 不可闕也 當其涼生玉堂 夜闌書榻 欲破萬卷 頃刻不輟 董生脣腐 韓子齒豁 靡爾也 誰解其渴 其功一也 次則 讀賦漢宮 上書梁獄 枯槁其形 樵悴其色 腸一日而九回 若火燎乎腷臆 靡爾也 誰敍其鬱 其功二也 次則 一札天頒 萬國同心 星使傳命 列侯承臨 揖讓之禮旣陳 寒暄之慰將訖 靡爾也 賓主之情誰協 其功三也 次則 天台幽人 靑城羽客 石角噓氣 松根鍊精 囊中之法欲試 腹內之雷乍鳴 靡爾也 三彭之蠱誰征 其功四也 次則 金谷罷宴 兎園回轍 宿醉未醒 肝肺若裂 靡爾倻 五夜之酲誰轍 其功五也
“이 같은 맛과 신묘함이 극장일지니, 공덕 헤아림을 빠뜨릴 수 없노라. 그 서늘함 이는 옥당을 지키며 밤새도록 書榻(서탑)을 마주하여 만권 서책을 독파 하고자 , 잠시도 그치지 않아 董生의 입술이 썩고 韓愈는 이가 뚫릴 때, 너 없으면 누가 그 목마름 풀랴, 그 功이 첫째요, 다음은 賦를 寒宮에서 읽고 글을 올린 梁獄이 그 형체 깡마르고 그 안색은 초췌하며 창자가 하루에 아홉 번씩 뒤집혀 답답한 가슴 불타듯 할 때 , 너 없이 누가 그 울분 풀었으랴, 그 공이 둘째요. 다음은 천자의 한 頒札(반찰)을 만국이 합심코자 성사가 칙명을 전하고, 손과 주인의 정으로 누가 맞으랴, 그 공이 셋째요. 다음은 천태산 仙人과 靑城 仙人이, 돌 끝에 기를 내불며 송근의 鍊丹(련단)을 정제할 제 낭중의 법으로 시험하고자 뱃속에 우렛소리 울렁거릴 때 네가 없으면 삼방의 벌레 독을 누가 다스리랴. 그 공이 넷째요 다음은 금곡의 잔치가 파하거나 토원 잔치에서 돌아올 제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간 폐가 찢기듯 할 제 , 네가 없으면 온 밤 술을 깨어 누가 그치게 하랴. 그 공이 다섯째라”
* 董生;당나라 安豊人. 韓愈와 교분함. 韓子;768-824, 唐宋八代家(당3인, 송5인)의 일인으로 柳宗元(당송팔대가의 일인)과 함께 古文復興에 힘썼음 .
* 金谷;石崇(249-308,서진 남피,지금의 하북성 맹현)에 설치한 金谷別墅.
*兎園;양나라 孝왕의 별장. 五夜;五更,밤을 다섯으로 나누어 일컬음. 甲夜;오후7시-9시 ,乙夜;오후 9시-11시, 丙夜;오후11시-1시, 丁夜;오전1시-3시, 戌夜;오전3시-5시
自註;唐人以茶爲轍酲使軍 주석하건데 당나라 사람은 “차는 술을 깨워 그치게 하는 사군이라”했다
7. 六 德[육 덕]
吾然後知 茶之又有六德也 使人壽修 有帝堯大舜之德焉 使人病已 有兪附扁鵲之德焉 使人氣淸 有伯夷楊震之德焉 使人心逸 有二老四晧之德焉 使人仙 有黃帝老子之德焉 使人禮 有㜯公仲尼之德彦 斯乃玉川之所嘗 贊陸子之所嘗 樂聖兪以之了生 曹鄴以之忘歸 一村春光靜 樂天之心機 十年秋月却 東坡之睡神 掃除五害 凌厲八眞 此造物者之蓋有幸 而吾與古人之 所共適者也 豈可與儀狄之狂藥 裂腑爛腸 使天下之人德損 而命促者 同日語哉
"나는 그 후에 알았으니 차는 또 여섯가지 덕이 있음을 , 사람이 천수를 누리고자,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덕을 갖추고, 사람“이 병고를 그치게 하고자 유부 편작의 덕을 갖추고, 사람이 기를 맑게 하고자, 백이와 양진의 덕을 갖추고, 사람이 마음을 일탈 하고자, 이로 사호의 덕을 갖추며, 사람이 선인이고자 , 황제와 노자의 덕을 갖추고 , 사람이 禮에 서고자, 주공과 공자의 덕을 갖 춤이니, 이는 玉川이 시험한 바요. 陸羽가 시험한 바요. 梅聖兪가 즐거이 함께 삶을 마쳤으며, 曹鄴은 그로써 돌아가기 잊었네, 한 마을에 봄빛으로 고요한 백락천의 심기요, 십년동안 가을달 물리쳤음은, 소동파의 깊은 꿈이었으니, 五害를 掃除하고, 팔진으로 힘차게 나아가니, 이는 조물주의 은총이시라. 나는 옛사람과 함께 마주하여 지내는 바일지라. 어찌 의적의 미친 약을 함께하여 장부 찢기고 창자를 문드러지게 하며, 천하 사람으로 하여금 덕을 손상하고 , 천명을 재촉하는 자와 한 날에 말하랴?”
*帝堯大舜;당순(帝堯陶唐氏;요임금 BC 2357-2260 )와 순우 (帝舜有虞氏;순임금bc 22555-2208 요순시대라 하여 동양의 理想世代를 말함 . 孟子에 ‘舜은 저풍(諸風)에서 나시고 負夏(부하)에 옮기셔셔 鳴條(명조)에서 마치시니 東夷의 사람이시니라. 문왕은 岐周(기주)에서 나셔서 畢郢(필영)에서 마치시니 西夷의 사람이시니라’ 이때의 동서분계는 華山(陝西성)이다
*兪附扁鵲;유부는 황제때의의 명의,편작은 전국시대의 명의 두사람이 다 德人으로 仁術을 폈다고 함 .
* 伯夷楊震;백이는 상대 고죽군의 장자. 주의 반란이 성공하자 숙제와 함께 수양산으로 들어가 굶어 죽었다고 함. 양진(?-142 )은 동한의 弘農 華陰(지금의 섬서성 화음현)사람. 박학 청빈한 학자. 字는 伯起
* 二老四晧; 二老는 周초, 고죽군의 맏아들인 伯夷와 大公望. 四皓는 수미가 새하얀 네 늙은이. 진시황 때 국난을 피하여 商山으로 은둔하였음, 東園公. 綺里李 夏黃公. 甪里(녹리) 선생. 상산사호라 함
* 黃帝老子;황제 유웅씨(2692-2592).伏羲氏.신농씨를 이은 삼 황의 일인.
* 㜯公;희공. 주나라의 性. 周의 문왕과 무왕을 도와 건국초기 武文기초를 닦은 周公旦. 周聖등으로 불리움. 시호는 元. 문왕의 셋째 아들. 무왕의 제자.
* 玉川;盧仝(약795-836)호는 玉川子. 당대의 시인 .저서 중의 ‘茶歌’는 육우의 茶經과 함께 당 중엽 이후에 차를 인식시키는 데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함.
* 聖兪;梅堯臣(1002-1060).자는 聖兪 .북송.宣城(지금 안휘성 선성현)사람. 저서로는 ‘唐載記’ ‘毛詩小傳’‘宛陵集’등이 있다.
조업(曹鄴 );약816-875 당의 시인. 저서로는 ‘조사부 시집’이 있음.
*樂天;白居易 (772-845)당의 시인. 호는 香山居士. 산서성 태원 사람. 71권의 저서. 東坡;蘇軾(1037-1101) 북송의 학자. 號는 東坡居士. 아우 蘇轍(1039-1112)와 함께 당송팔대가 임.
*五害; 다섯가지 자연재해로 水. 旱 .風霧雹霜(풍무박상). 厲. 蟲을 이름 儀狄;夏나라 때의 釀酒(양주)의 始祖라 함.
8. 現實 修行[현실 수행]
喜而歌曰 我生世兮 豊波惡 如志乎養生 捨汝而何求 我携爾飮 爾從我游 花朝月暮 樂且無斁 傍有天君 懼然戒曰 生者死之本 死者生之根 單治內而外凋 嵆著論而蹈艱曷 若泛虛舟於智水 樹嘉穀於仁山 神動氣而入妙 樂不圖而自至 是亦吾心之茶 又何必求乎彼也
“기꺼이 노래로 이르리라. 내가 세사에 나오니,풍파가 모질구나! 양생의 뜻을 좇을 진데 너를 버리고 무엇을 구하리요. 나는 너를 지녀 마시고, 너는 나를 따라 사귀느니, 꽃피는 아침 달뜨는 저녁에 , 좋아하며 싫어하지 않으리라. 천군을 모시고 ,두려움과 경계로 말하리니, 삶은 죽음의 밑이요, 죽음은 삶의 뿌리이매, 속은 쉽게 다스려도 밖으로 조락함을 ,혜강의 양생론으로 어렵사리 도습하여 어쩌리. 지수에 빈배를 띄우고 , 인산에 좋은 곡식을 심음 같으니 신기로이 움직이는 기운 현묘에 들고 , 즐거움 도모치 않아도 저절로 이르네. 이 또한 내 마음의 차이거늘 , 또 저 어인 것을 구하리요!”
*嵆著論(혜저론);嵆康(혜강)이 지은 “養生論. 혜강는 삼국 魏(위)나라 사람 .子는 叔夜. 竹林七賢(완적. 혜강. 산도. 상수, 유령. 완함. 왕융.)의 한 사람. 노장학파.
*智水; 智者樂水 슬기로운 사람은 겸손하여 그 성품이 물과 같아서 자연히 물을 좋아한다는 뜻(‘논어’ 智者樂水 仁者樂山) * 仁山;인자는 천명을 따라 욕심에 움직이지 않기에 고요한 마음이 산과 같아서 자연히 산을 좋아한다는 뜻.
첫댓글 우~~와. 방대한 자료.. 읽고도 기억하기 힘들만큼 많은 자료..ㅎㅎㅎ 수십 번을 보아야만 하나라도 기억하겠네요.. 좋은 자료 정말 감사합니다..^*^..
진향진운님 덕분에 차에관하여 게시판이 풍성해 집니다. 고맙습니다.
다신전이나 동다송보다 어쩌면 공부 할 것이 더 많다는,......다부를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에 감사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 이렇게 좋은자료 올려주시고 자주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재선생의 '다부' 감사합니다. 메일로 옮겨가도 좋을런지요?^*^
네에 비우기님! 얼릉 가져 가셔서 짬 날때마다 열공 하시어요.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올려 주셔서 대단히 감사 합니다. 더 많은 다서를 남길수 있었는데~~ 안타까운 일이죠 !!
진햔진운님 . 좋은 자료 이렇게 올려서 많은이들이 보고 배울수있도록 해주신 해량 감사 합니다 .
저도 감사 드려요..좋은 차 준비 해 주시느라 여러모로 애 써 주시니, 차 좋아하는 애호가로는 그냥 한없이 감사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