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학 서적이나 주석을 읽으면서 ‘트렘퍼 롱맨 3세’라는 이름을 종종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자유주의나 포스트모던 신학이 전혀 아니고, 개혁주의 입장에서 구약신학을 가르치는 학자입니다. 트렘퍼 롱맨의 저서 Immanuel in Our Place: Seeing Christ in Israel's Worship이 국내에 번역되어 판매 계속 중이면 좋을 텐데, 현재 절판 중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트렘퍼 롱맨에 대해서는, 구분선 아래에서 장세훈 교수님의 소개 글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렘퍼 롱맨 3세(Tremper Longman III)
- "예배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트렘퍼 롱맨 3세는 웨스터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구약학 박사학위 (고대근동문헌 전공)를 취득했으며, 오래 동안 모교인 웨스터민스터신학교의 구약 교수로 봉직한 바 있으며, 지금은 웨스트몬트 칼리지(Westmont College)에서 가르치고 있다. 비록 롱맨 3세는 구약해석학, 시편, 전도서 및 아가서와 같은 본문들을 깊이 연구해 왔지만, 구약신학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 출간된 그의 저서, 『우리의 처소에 임하는 임마누엘: 이스라엘의 예배 속에서 그리스도를 보는 것』(Immanuel in Our Place: Seeing Christ in Israel's Worship)은 개혁주의 입장에 근거한 구약신학적 입장을 잘 드러내 준다.
본서의 특징으로는 첫째, 전문적인 학술 연구서가 아닌, 일반 성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각 장의 끝부분은 유용한 질문들을 통해 현대적 적용점을 잘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구약의 예배/제사의 신학들을 신약과 연결시키는 롱맨 3세의 접근은 구약과 신약의 통일성을 논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둘째, 본서는 구약의 예배/제사의 신학을 크게 네 단락으로 나누어 취급하며, 각각의 단락들은 거룩한 공간(에덴, 제단, 성막, 성전), 거룩한 제사 행위(번제, 화목제, 속건제), 거룩한 사람들(제사장직의 기원, 제사장의 생활방식, 제사장의 섬김) 그리고 거룩한 시간(안식일, 희년 및 속죄일) 들을 다룬다. 셋째, 본서의 각 단락의 마지막 부분은 언제나 그리스도와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성경신학적 작업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이 세 번째 특징은 롱맨 3세의 개혁주의 신학을 잘 드러내 준다.
롱맨 3세는 거룩한 공간으로서의 성전, 거룩한 제물로서의 속건제, 거룩한 사람으로서의 제사장, 거룩한 공간으로서의 안식이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있음을 규명함으로써 성경신학적 관점을 통해 구약의 신약적 성취를 확고히 입증하고 있다. 특히 구약 성전의 신학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어 신약의 교회가 그 성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역설하는 롱맨 3세의 입장은 건물로서의 문자적 이스라엘 성전회복을 고대하는 세대주의자들의 오류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구약의 안식개념을 신약의 주일로 연결시킬 때 신약 본문들의 증거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음은 한계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또한 제물로서의 속건제를 다룰 때 이사야 53장의 종의 사역과 관련된 속건제의 점진적 발전에 대한 논의를 결여하고 있음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특히 모형의 점진적 성취의 과정으로서 포로기 후 시대의 본문들이 소홀히 취급되고 있음은 본서의 심각한 약점이 아닐 수 없다(예를 들면, 학개와 스가랴서의 성전사상).
장세훈, 『21세기 개혁주의 구약신학』, pp.114~116.
첫댓글 트렘퍼 롱맨의 위 책은 개혁주의 입장에 근거한 구약신학적 입장을 잘 드러내면서도, 전문적인 학술 연구서가 아닌, 일반 성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부담감을 덜어주는데요. 이것이 큰 장점일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일 것 같아요. 자유주의 신학 책들은 불필요하게 어렵고 개똥찰학이 들어가 있는데 롱맨의 책은 안 그런 것 같네요.
@노베 공감합니다.
트렘퍼 롱맨 <위키 백과>
트럼퍼 롱맨(Tremper Longman III, 1952년 9월 8일 - )는 신학자, 교수이며 지혜문학에 관련된 연구에 전문적인 복음주의 구약학자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예일 대학교에서 고대 근동 언어와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20여 년 동안 구약학을 가르쳤으며 풀러 신학교와 리젠트 칼리지 등 유수의 신학교에서 겸임 교수로 강의했다. 잠언, 전도서, 아가서, 다니엘서 등 주석을 집필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있는 웨스트몬트 칼리지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2016년 한국개혁신학회 20주년 기념대회에서 주제 강사였다.[1][2] 지은 책으로는 여러 주석 외에도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어떻게 창세기를 읽을 것인가』, 『어떻게 잠언을 읽을 것인가』, 『어떻게 시편을 읽을 것인가』(이상 IVP),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성경적 역사』(이상 CLC), 『담대한 사랑」(이레서원) 등이 있다.[3]
2009년 ECPA에서 <Dictionary of the Old Testament: Wisdom, Poetry & Writings>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다. NLT 성경 번역에도 참여했다. 오랜 친구인 댄 알렌더와 함께 Sexual Intimacy, Family Ties, Forgiveness, Dreams and Demands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4]
출처 링크
https://ko.wikipedia.org/wiki/%ED%8A%B8%EB%9F%BC%ED%8D%BC_%EB%A1%B1%EB%A7%A8
@장코뱅 IVP와 NLT 성경 번역에 참여했으면 아주 훌륭한 학자네요. NLT가 쉽게 번역된 성경이라고 하던데요.
Immanuel in Our Place: Seeing Christ in Israel's Worship을 국내에서 권대영 번역, CLC(기독교문서선교회, 2003년 ) 으로 출간됐는데 국내판 제목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현재 절판 상태입니다. 아래 사진 클릭시 확대가능.
이런 우량 서적은 인기가 없어서 절판되고, 이상한 유투브나 소셜 미디어만 요란하게 커져 있는 것이 조금 안스럽습니다.
@노베 공감합니다ㅠㅠ
"시편은 성경 속에 있는 일종의 문학적 성소다. 시편은 하나님이 특별한 방법으로 그분의 백성을 만나시는 곳이요, 그분의 백성이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고 비탄해하는 곳이다. 구약의 성전이 하나님 백성의 중심에 위치했던 것처럼 시편 역시 성경책 한가운데 있다." <---
[21세기 신학자들―(31) 미국 웨스트몬트대 트렘퍼 롱맨 3세 교수] "성경은 문학이자 역사이며 그 이상"
https://v.daum.net/v/20080501172808777
롱맨 3세가 시편 연구 권위자군요. 성경 속의 문학적 성소라는 표현에서 시편의 위상을 알겠네요. 글 잘 보았습니다.
신학자들은 시편은 구약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시편을 읽을 것인가’의 저자 트렘퍼 롱맨 3세 교수에 의하면 시편은 성경 속에 있는 일종의 문학적 성소입니다. 시편은 하나님이 특별한 방법으로 그분의 백성을 만나는 곳이며 그분의 백성이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고 비탄해 하는 곳입니다. 그는 “구약의 성전이 하나님 백성의 중심에 있었던 것처럼 시편 역시 성경 한가운데 있다”라고 말합니다.
시편은 총 150편으로 다윗이 73편을 썼고 나머지는 솔로몬 모세 헤만 에단 아삽 고라 등 다수의 사람이 기록했습니다. 시편은 경건한 믿음과 깊이 있는 신앙 체험을 가장 생생하게 표현하는 책으로 우리의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응답의 고백입니다. 시편을 통해 당시의 하나님 백성들이 지닌 감정과 신앙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20514030807201
시편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거에요. 고난에 처하면 누구든 시편을 뒤적이고 읽는 것 같습니다.
롱맨 3세에 대해서, 그의 책과 연구들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 좋은 포스팅이네요. 구약의 예배, 찬송시의 핵심 주제가 모두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학문적으로 잘 정립해주어 구약신학을 평이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군요.
네, 공감합니다.
트렘퍼 롱맨이 근무한 신학교나 기간의 활동을 보면 복음에 충실한 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절판되서 조금 아쉽지만 중고서점에서라도 구입해 독서하면 유익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