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피해 복구에 나선 안산시호남향우회 산하 안호봉사회...여러 자원봉사단과 구슬땀
115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최악의 폭우로 서울과 중부지역이 물에 잠겨 주민들은 슬픔에 빠졌다. 서울에 내린 비는 관측 사상 115년 만에 최악의 비었다고 긴급 뉴스로 전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기록된 1시간 강우량은 141.5mm로 관측됐다. 우면산 산사태 당시의 기록(시간 최고 113mm)뿐 아니라 관측 시상 가장 많았던 1942년의 118.6mm를 크게 뛰아넘는 양이다. 일일 강유량도 381.5mm로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말 그대로 관측 사상 115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것이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피해가 속출한다. 마치 물 폭탄처럼 퍼붓는 비에 배수시설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비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한테 돌아갔다.
주민들이 사는 집으로 물이 들어와 흙탕물로 집안을 엉망진창하게 만들었다.
주인을 잃은 차량과 산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온 토사로 거리는 마비됐으며, 곳곳에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극심했다.
115년 만의 폭우, 물에 잠긴 서울, 목숨까지 앗아간 비, 최대 피해자는 주거약자얐다. 반지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생사를 오가는 시간이었다.
“오 맙소사! 하나님 이걸 어찌해야합니까?” 하는 한탄의 소리만 나오게 만든 망연자실에 빠진 피해주민들을 위로와 함께 복구를 도와주기 위해 안산시호남향우회 산하단체인 안호봉사회(회장 박동석)가 지난 10일부터 수해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섰다.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설치와 함께 적극 수해복구에 나서는 등 피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회원들은 광복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떠나거나 쉬지를 하지 않고 수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수도권 중심으로 많은 비를 쏟았던, 중부중심으로 강한 강수대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등 정체전선은 안산 지역도 피하지 않았다. 지난 8일부터 약 362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양동이로 쏟아 붙은 소낙비에 그만 도로는 강으로, 주택은 수중 집으로 변하는 등 침수가 심했다. 가로수 등 수목들도 쓰러지는 등 온전하게 하질 못하게 했다. 또 갑자기 쏟아 내려 흘러내린 물로 토사유출이 심했다.
이런 시설피해는 386건이 발생했다. 특히 반지하가 많은 상록구 반월동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곳에 사는 주민들 대부분이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번 침수는 피해 후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시름이 깊다. 피해 주민들은 "세상 살다 살다가 내 생전에 이런 난리를 겪다니" 하며 하늘을 원망했다. 그러면서 "내가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이런 고통을 주다니" 하며 무심한 하늘만 쳐다봤다.
안산시는 우선 주택이 침수된 76가구의 이재민들을 위해 상록구 건건동 참말체육관에 임시 거주시설이 설치돼 반월동 일원 주택 침수로 발생한 이재민 9명이 임시로 머물고 있다.
피해 현장은 처참했다. 사람이 살지 않은 폐가처럼 변해버린 주택을 보고 할 말을 잊은 채 너도나도 피해 복구에 나섰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나 처참한 피해 현장이 봉사단들을 아프게 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은 더 상심에 빠져있을 터 봉사자단들은 주민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시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온 집안을 흙탕물로 망쳐놓은 참혹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시 깨끗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빠지지 않은 물을 퍼내고, 쌓인 진흙을 거둬내고, 가구 등을 꺼내면서 맑끔하게 청소를 하는 등 그들의 이마에 흘린 땀으로 흙탕물을 씻어냈다.
피해 현장에 나선 김재열 안산시호남향우회장을 비롯하여 박동석 안호봉사회 회장이 이지역의 김남국 국회의원과 연관된 안산단원을 한마음봉사단, 그리고 전해철 국회의원의 박정대 보좌관, 그리고 고윤석 안산도시개발 본부장 및 봉사단과 새마을부녀회, 자율방범대봉사자, 자원센터자원봉사자, 새월호참사가족협의회, 상록구 반월동 자율봉사재단, 반월통장 및 봉사회원, 그리고 공무원들이 나서줬고 대한적십자사가 동참하는 등의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찾아 위로와 함께 수해복구를 도와주는 등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줬다.
피해 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봉사단, 안산시호남향우회 산하 안호봉사회 자원봉사들의 주축으로 고인 물을 양수기로 빼냈다. 침수된 냉장고.세탁기.TV.가구.그릇.이블.옷 등을 밖으로 꺼내어 씻고 닦아내는 등 구슬땀을 흘리면서 복구에 나섰다. 봉사단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일상 속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봉사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안산시 호남인구 30만 향우들을 회원들로 이루어진 안산시호남향우회를 이끌고 있는 김재열 회장은 이번 피해 현장을 봉사단들과 함께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피해 복구에 함께 나섰던 김 회장은 “황토와 오염된 피해 현장에서 복구를 하느라 피부병까지 겪으며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안호봉사회 박동석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박동석 회장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연휴 동안 쉬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보내준 모든 자원봉사자 분들과 참여자 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고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번 비참한 현장을 본 김 회장은 “수해피해 복구가 끝나는 시점까지 호남향우회에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 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전했다. 피해복구를 위한 인적 지원은 물론 금전적 지원도 하겠다고 약속하며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줬다.
수해피해 복구에 함께 나선 박동석 안호봉사회 회장도 김재열 회장처럼 마음이 아픈 것은 같았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안호봉사회 자원봉사단과 함께 피해복구 현장을 찾아 총지휘를 했다. 봉사자단들에게 “힘으로 하지 말고 정신으로 복구에 임하라” 며 봉사사단의 회장답게 현장(賢將)의 모습을 보여주며 복구에 전념했다.
박 회장은 “자원봉사단들이 연휴도 반납하고 자신의 일처럼 도움을 주어 큰 힘이 되었다” 며 “나 하나의 힘이 여러 힘과 만나면 안 되는 일도 되게 하는 큰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 봉사단들의 희생정신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고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안호봉사회를 비롯한 여러 봉사자들의 헌신을 훌륭하게 봤다.
박 회장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수도권은 충청권으로 이동한 정체전선이 또 다시 중부지방으로 올라와 폭우가 예상된다” 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긴장하고 대비하여 복구에 나선다는 마음.자세로 광복절인 오늘도 헌신적으로 나선 자원봉사단들과 함께 최대한 수해복구에 나서겠다” 고 발길은 또 패해 현장으로 향했다.
김재열 회장은 정체전선 영향이 더해져서 호우에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가을장마로 이어질 것 같다는 소식에 우려를 하고 있다. 전국에 많은 지역에 비와 초속30m 이상의 바람은 간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정도의 위력이라고 하니까 안전사고 없도록 유의해주길 바라고 있다. 남해안과 제주 산지 400m 이상,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최고 300m, 중부지방에도 많은 곳은 200n가 넘는 강수를 기록하겠다는 예보에 걱정을 한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는 등 가을장마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다시 비 피해를 입지 않을까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가을장마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7~28일은 전국에 비 소식이 있고, 29~30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1일부터 2일까지 또다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며 9월초까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주기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기상청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비냐” 하는 한탄의 소리가 나올 것 같은 비 소식에 박동석 안호봉사회 회장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박 회장은 피부병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비 피해 현장을 나설 팔자다. 그는 자신의 몸은 망가져도 주민은 절대 다쳐서는 안 된다며 쉴 틈도 없이 피해복구 현장을 찾아 그의 손에는 물길이 마를 세가 없다.
한편 김재열 안산시호남향우회장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안산뜰봉사회단’ 에게 격려품을 전달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