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창순 원장의 책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하루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에서, 맡은 업무 만큼이나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 받는 것이 상사나 동료들과의 관계다. 일이나 업무와는 다르게, 인간관계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우리 스스로 상처받기도 하면서 좀처럼 답이 보이지않는 고민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런 고민은 회사 밖으로 나와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경험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는, 이렇게 관계 맺기에 미숙하고 때로는 그로 인해 좌절하거나 스스로 자책하며 아파하는 우리들에게, 상처 받지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자유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기술과 심리적 건강함을 유지하는 비결들을, 지은이가 상담치료를 하며 겪었던 이야기들과 경험들을 예로 들어가며 이야기한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까칠’함이란 “내면의 적이나 외부의 적으로부터 나 자신을 적절히 보호하는 방법의 하나로, 자기비판과 자기회의가 몰아칠 때 ‘아니, 내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어’ 라는 자기보호와 더불어,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자신을 보호하는 힘”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렇듯 까칠하게 살겠다는 선언을 통해, 관계 안에서 방황하는 우리 자신을 지키고 때로는 수용하며 심리적 건강함을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에 지치고 자신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쯤, 누군가에게 넌지시 건네져 받아보면 힘이 될,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