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부터 시간이 안 날 것 같아서, 바짝 몰아서 일을 했습니다.
질문 올려주시면 시험 전 까지는 최대한 답변을 달겠습니다.
모고 피드백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못 해드려요ㅠ 가답안 올렸으니 그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가답안 퀄리티가 좋지는 못해요. 반나절 바짝해서 만든거라... 그래도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궁금증이 생긴다면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시험 준비에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1. 문제를 잘 읽으셔야 합니다.
- 문제 잘 읽는게 가장 가장 가장 가장 중요합니다.
- 평가원 문제를 풀다보면 '이걸 대답을 못해?'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구상 시간은 짧고, 긴장하면 연습하면서 충분히 했던 문제들도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잘못 읽으면 핀트가 나갑니다. 심지어 구상실에서 읽은 문제였는데, 면접실에서 다시 보면서 문제를 잘못 읽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진짜 끔찍ㅠ)
-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답변 하셔야 합니다. 구상실에서 동그라미 빡빡 별표 빡빡 해서 문제를 파악하세요.
- 가짓수를 채우고, 핀트 나가지 않게 답변하시면 됩니다!
- 주장은 1문장으로 짧게, 근거는 2~3문장정도로 설득력 있게 답변해야 합니다.
2. 긴장감은 독입니다.
- 시험장에 가면 정말 긴장 됩니다. 긴장을 하면, 입술이 마르고... 늘 답변하는 것도 생각이 안 날 수 있습니다.
- 저는 유난히 시험장에 가면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었습니다. 말을 빨리하고, 늘 하던 것도 생각이 잘 안나서 정말 미칠 것 같았어요.
- 그래서, 추가적인 방법을 사용했어요.
1) 구상지 위에 '천천히, 또박또박' 이라고 써놨어요. 구상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써놓으니깐... 저는 면접실에서 답변하면서 천천히 말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저는 긴장하면 빨리 말하는 버릇이 있었거든요.
2) 인데놀을 약간 복용했습니다. 인데놀 부작용 있으신 분도 있던데 저는 10 정도가 딱 맞았어요. 번개하면서 적정한 용량을 확인했거든요. 인데놀 먹어도 너무 떨렸는데... 인데놀 먹어서 조금은 덜 떨린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3) 드라이문트를 입안에 발랐어요. 저는 처음 면접을 볼 때, 목이 너무 탔습니다. 입이 너무 바짝바짝 말라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합격자분의 조언을 얻어... '드라이문트'라는 입에 바르는 겔을 샀어요. 목감기 치료제인데... 번개때 써봤는데 사실 쓰나 안 쓰나 효과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약간의 플라시보 효과 같이... '나는 이걸 입에 발라서 입이 덜 마를거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4) 공진단을 사서 먹었어요. 인데놀과 공진단은 서로 상보적인 효과가 있어서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먹었습니다. 공진단은 사람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약이다...라고 한의사분이 말씀해주셨는데요.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쨌든 시험날 많이 떨었고, 늘 잘 대답하던 구상 3번이 핀트 나갔었거든요. 말하면서 핀트 나갔다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가 말하면서도 설득력이 없어서 이 부분에서 점수 까이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3. 1년의 시간이 값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수험 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듭니다. 저 또한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컷보다 8점이 높았으나 면접에서 뒤집혀버린 후.... 1년 수험생활을 더 할 때 였습니다. 다시 1차 공부를 할 때... 1차를 또 붙을 수 있을까. 1차에 붙는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면접을 붙을 수 있을까... 늘 괴로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울컥울컥 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면접을 준비할 때는 너무너무 절박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재수가 아니라 초수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구상 10분, 면접 10분에 정해진다니깐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같이 말재주 없는 사람은 더더욱이요. 이 20분을 위해서 1년을 달려온 거라고 생각하면 허무하기도 합니다.
- 할 수 일은 연습밖에 없습니다. 1년이 값지기 위해서는 이 20분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이 20분을 잘못 보내면 1년이 날아가니까요. 시험 제도를 탓하기만 하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 영화는 나중에도 볼 수 있습니다. 시험 날 전 까지 끈질기게 연습하셔야 합니다. 글로 쓰시기만 하는 건 안 됩니다. 꼭 입으로 뱉어보셔야 합니다. 목 건강, 몸 건강을 꼭 신경 쓰시면서요!
제가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위해 남기는 '글'은 이게 마지막입니다.
시험 전까지 질문에 대한 답 댓글은 달겠지만 더 이상 글을 남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시험 전까지...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난 다음주에는 다시 봄 방학이 시작되니... 시험 후기 게시판을 만들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험 준비하느라 힘드시죠. 그런데... 시험이 끝나면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힘듭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 않기 위해서 지금 보내는 시간을 허투로 써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울컥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큰 힘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 새겨들을께요.. 힘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 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제 유능한 타자였어요!
선생님~ 말씀 하나하나 너무 감사합니다. 평가원 분들에게 너무나 빛같은 탈출구 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