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겨울산이 웃으면서 우리를 반기는 가운데
일차시리즈는 여차저차(아랫글참조)해서 계룡산주차장에 당도했습니다.ㅎ
(참고로 전 두툼한 장갑끼고 밥 배식했습니다..그래서~~~~~~~~손이 안 시렸답니다~ㅎㅎ)
((근데 장갑끼고 밥 펀다고 밥맛 없는거 아니었죠???))
=여차저차 진상규명내역입니다=
관광버스 산행 초보이다 보니 만차의 기쁨에 행복해 하시는 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는데 본부님의 일갈에 만차의 행복을 알아내 버렸네요~
본부님 曰 == 산악회 겨우 정기2차 산행에 만차의 기쁨할 수 있어서 행복하시다했는데
그 행복의 이유는요===만차는 인원파악이 쉽다는 아주 유아스런 이유하나~ㅋㅋ
나이들면 자꾸만 단순해지는 머리는 어찌할 수가 없는 진리입니다.ㅎ
첫번째 여행에서의 낯설음도 이젠......
질나서 그런지 이제 제법 여유까지 부리는 마음 데리고 행복한 가운데
식사후 이뿐 예나님이 건네준 따뜻한 커피와 함께 계룡산 주차장에 몸을 내리네요..
=이젠 본론~ㅎㅎ=
주차장에 등산 가방으로 전(廛) 쫘악 펴놓고
운동대장님(송암님)의 계룡산을 호령하는 구령에 맞춰서 몸 풀기 체조~
약간은 어색했지만 내 몸은 내가 챙기는 거제요~
그래서 아주 열심히 따라했답니다.
근데 뭔 수업이던 간에 불량 학생 하난 꼭 있어야 그 공부 기억에 남는거지요..
그 불량학생 (밝히지 않을께요~ㅋ) 도우미 하신 분은 대명 올립니다~(ㅎㅎ산사랑님)
계룡산 초입에서 대구연리지 부부산악회 무사등산을 기원하는 기념 촬영 후
제 영혼을 함께 나눠도 아깝지 않은 친구랑 열심히 열심히 정상을 향해서 go..
군데군데 보이는 초막 안엔 도사가 산다지만 그 도사들 이런 행복 아실래나 ..
함께라서 행복해요!!~~
(도사님요~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름다운 겁니다~ㅎ)
전날 밤 내린 눈으로 계룡산의 운치를 초절정으로 끌어올린
하느님이랑 친구이신 본부님한테 속으로만 고맙다 인사하고
남매탑을 향해 땀 뻘뻘ㄹㄹㄹㄹ
일차 기착지 남매탑에 도착하니 그 절경이 참으로 탄복할 만 합디다.
잔설 남은 산등성이 바라보랴 남매탑 배경으로 추억 남기랴 분주한 가운데
B코스를 향하는 님들을 남겨 놓고 정상을 향해 또 강행군..
위험한 산행길인데도 가끔씩 계룡의 정경을 머릿속에 남기기를 한참여시간
눈 쌓인 길에선 그리 조심해 놓고서 잠시 따뜻한 능성이 해 받아 녹아
마지막 낙엽 뒹구는 길에서 아차 실수~~~~
그냥 넘어진게 부끄러워서 아파도 아픈 내색 못하고 후다닥 일어서는데
뒤에 오던 옆지기 부딪히는 소리 요란해서 쪼매 놀랐는지 걱정스런 표정이네요.
(속으론 이 남자 나 챙겨줄 줄도 알고 ㅎㅎ 좋아라 이랬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계룡의 계곡은 묵묵히 산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의 환호를
묵묵히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말이 필요없는, 그 어떤 낱말로도 부끄러운 표현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산은 이래서 중독성이 강한가 봅니다.
산이 있어 산을 찾는게 아니라
내가 산을 찾으니 그때서야 산이 거기 있음이 보이는 것을......
다시 한번 이런 멋진 곳 안내해 주심에 연리지 산악회에 감사드립니다..
정상에서의 행복한 시간은 내 가슴 한켠에 묻어놓고 천을산님이 챙겨주는
복장 매무새 손길에 또 한번 행복 씨익~ㅎㅎ
하산길== 눈 쌓인 내리막길 위험하다시며 아이젠 챙기시는 본부님의 자상한 배려로
난생 처음 또 아이젠 발에 끼우고 하산길 시작했답니다.
근데요..........
일진 따라붙다가 뒤떨어져서 엉금엉금 내려 오는데요
뒤따라 출발한 팀들 어느새 제 뒤에 바짝 붙어 제 심장 오그라들게 하더만요..
잠시 뒤돌아보니 긴 계곡 능선따라 그 행렬이 장관이긴 한데
제 느림보 걸음에 누가 되서 빠른 하산 못하시나 싶어
제 가슴 자꾸만 오그라들기만 하고..
뒤꼭지에 느껴지는 어느님(???)의 따가운 시선의 화력은 실로 가공할만한데..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백배 하산인데 어느새 옆에 와서는 빨리 가라 하니~ㅠ.ㅠ
그라기나 말기나 제 수준에 맞춰서 안전 하산이 제일인기라 .ㅎㅎ
우찌우찌 용써서 그나마 쪼매 빨리 내려온 길에
잠시 차린 벼락커피전문점의 커피맛은 감히 맛의 표현이 불가하옵니다.
갑사를 향하는 길에 하산 막바지 운치 느끼면서
이런저런 고민도 계룡의 골짜기 한켠에 살짜기 내려놓고 (아무도 본사람 없죠?ㅋㅋ)
맛난 저녁 함께 하면서 펼쳐지는 웃음 보따리에 그 웃음만큼 젊어지고
대구로 향하는 몸 비록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너무나도 행복해서
또 이 기분으로 3차 정기산행 기다려봅니다.
함께 하신 모든 님들 나날이 복된 날들 하시길......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복부인님 재주도 많으셔~~~~
이뿌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실제로 이뿌기도 하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새해엔 맘잡고 천을산님이랑 함께 할라했더만 ...
털보 글 쓰는거 제일 실어 하는데 중학교 사회시간에 칠판에 글 받아 쓰라고해서 열받어서 글 똑바로 쓰라고 했다가 맞아 뒤지는 줄 알았서요 그래서 김영환 이란 선생 님은 지금도 기억 합니다 ~~~~~~
우찌 학생이 하극상??? ㅎㅎ
미자님 혼자 외롭게 하시고~ㅠㅠ
아휴~~ 넘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글솜씨가 정말 프로시네요. ㅎㅎ
잼나게 읽어주시니 힘 백배~ㅎㅎ
진짜 잘 쓰는줄 알고 3차 정기산행때도 또 쓰게 될꺼자나요~ㅎㅎㅎㅎㅎㅎ
집에앉아서도 제가 다녀온거마냥 그림이 그려집니다...복부인님 즐감요~~~
제가 젤 못하는게 그림인데~ㅎㅎ
전 글쓰고 태미송님은 그림 그리시고!~ㅎㅎ
연리지 참 좋은곳이네요`그죠`ㅎㅎㅎ
부지런도 하시지. 맛깔스런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역시 글솜씨가 대단하시네요.
대단까진ㅠㅠ
과찬에 담에 또 못쓰게 될까봐 두렵사옵니다~ㅎㅎ
근데 아줌마 철판은 아주 튼실해서 아마 또 쓸껄요~ㅎ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행복한 인연 쭈욱~고우~^*^
복부인님 닉네임 바꿉시다. 다마내기로.....(재주가 하나씩 하나씩 계속 솥아지네요. 글이면글 붓글씨면 붓글씨 거기다 노래까정, 담엔 '애인있어요' 꼭 불러주세염
다마내기?? 제가 그리 영양가 있는 사람이 못되옵니다~..
이뿌게 봐주심에 송구하옵니다~^*^
복부인에 의미가 복덕방을해서 그런가만생각했더니 천을산님이 이리 재주많으신 언니랑 함께해서 복부인였군요 ...역쉬 오늘실히입증 천을산님 복두많으셔언니 맛깔스런 산행후기 잘 읽고갑니다...
복 많이 받고 싶어서 복부인했더만~ㅎㅎ
20년전에 다음에 첨 등록할때 해놓은건데
그 복들 인연으로 여기왔나보네요~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