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7일 수요일 15일차
어제 글쓰고 3~4시쯤 다시 자는데 너무 추워서 잠이 잘 안왔다ㅜㅜ
그래서 혹시 몰라서 가지고 간 타이즈 위,아래를 다 입고 위에는 티랑 바람막이까지 입고 겨우 잠들었다.
감기기운이 조금 있었나보다..그렇게 잠들어서 한 8시쯤 깼나?
몸이 무거운게 오늘은 힘들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일어나 좀 움직여보니 괜찮아짐..
대충 아침을 때우고 드라이기로 양말을 말리면서 TV를 보다가 양말이 다 마를때쯤 씻고 준비해서 나왔다.
11시..좀 많이 늦었다..
나와서 한시간쯤 걸었을까?
강원도서 경상북도로 바뀌었다..
여기서부터는 저런 풍경이 자주 보인다..
강원도엔 별로 없었는데 울진에서부터는 내 왼쪽에 항상 있었음ㅋㅋ
또 산길이다ㅜㅜ
산길을 지나 부구를 지날쯤에 개가 하도 짖길래 같이 짖었다ㅋㅋ
저렇게 앞다리 내밀고 계속 짖길래 사진 찍는다고 여기 보라니까 외면하는 개..
짖을땐 잘만 보더만 왜 딴청피우냐?ㅋㅋ
사진찍는다고 조금 쉬었더니 춥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걸을땐 괜찮은데 쉴때는 조금 춥네..
이젠 자전거길도 거의 일반차로임..
임원인가까지는 자전거도로나 해파랑길 표식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자전거길도 잘 안보이고 표식도 없어서 그냥 이정표보고 가고 그러는중이다..
걷다가 4시쯤 경상북도 울진 죽변항에 도착..
물하나 샀는데 슈퍼주인 엄청 불친철..
먼저 인사 안하는건 그렇다쳐도 인사했는데 쌩까는건 뭐지?ㅋㅋ
그렇게 나와서 좀 쉬고 있는데 어떤 차가 서더니 길을 묻길래 핸드폰으로 가는길 알려줬더니 또 그냥 감ㅋㅋ
심지어 버스스탑기둥 박을뻔 한거까지 소리쳐서 알려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슝~~
여기 왜 이러지?
아..이제부터는 그런 기대는 하지말아야겠구나ㅋㅋ
봉평해변을 지나서 어두워졌는데도 울진군청은 멀었다..
어제 검색으로 거리계산한걸 이미 넘었는데도 아직 안보인다.
널널할줄 알고 일부로 양말도 빨고 야구도 보다가 늦게 출발한건데..제길..
밤길은 안 걷고 싶었는데 또 밤길을 걷는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임..
보이는거라곤 오징어잡이밴가? 여튼 바다쪽에서 비추는 불빛이 전부..
가로등 거의 없음..
어두워지고 2시간을 걸어서 대구모텔이라는데를 왔다..
계산하면서 여기는 울진인데 왜 대구모텔이냐고 물어보니 안알려줌ㅋㅋ
올라와서 보니까 작지만 그래도 있을껀 다 있는듯..
일단 샤워를 하고 나와서 포장마차에서 뻘건 오뎅 2개를 집어먹었는데 맛이 괜찮네?
김치오뎅이라는데 처음 먹어봄..
뭐..김치에 오뎅 넣으면 김치오뎅이 되겠지만 이렇게 만들어서 파는건 처음봤다.
맛나서 3천원어치 포장해가지구 슈퍼가서 소주랑 맥주를 산 후 숙소로 복귀..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았다ㅋㅋ
배가 많이 고팠는지 폭풍흡입하고 뻗음..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일기를 쓴다..
오늘은 일반도로라 굉장히 위험했다..나중에 자전거로 온다해도 굉장히 위험..
올해말에 부산까지 개통한다는데 이 길이라면 안올 생각임..
이동거리 : 원덕읍사무소 -> 울진군청근처 (28.7km) 누적 : 279.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