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가 남긴 귀신들은 영혼이 아니다

[진선생]

육체가 죽으면 영계 가이드들은

존재들을 영계로 안내하기 위해 나타난다.

몸을 벗은 존재들에게

가이드들은 밝은 빛을 발하는 빛 덩어리이거나

빛에 싸인 인간의 형체 등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임종을 앞둔 사람에게 두려워 말고 빛을 따라가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빛의 터널로 표현하기도 한다.

육체를 벗으면 존재들은 지상에 머물지 않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곧 바로 영계로 떠나는 것이다.

존재들이 지상세계에 미련을 두고 머뭇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계가이드들이 안내하는 것이다.

모든 물질 뒤에는 오라aura라고 하는

물질의 본질인 에너지체를 가지고 있다.

죽음을 맞이한 육체는 화장되어 재가되거나

땅에 묻혀 지상에서 분해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육체가 남긴 오라체 즉 의식체는

물질세상과 겹쳐있는 에너지세상에 남아 활동하기 시작한다.

지구 대기권 안에 있으며 이 에너지세상도

진동수가 다른 여러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의식체 혹은 영체들은 마음 속 환영의 세계를 떠돌거나

종교인들의 염원에 의해 만들어진 천국이나 극락세계 

그리고 어두운 지옥과 같은 세계를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인간의 삶에도 깊이 관여한다.

나는 강아지의 의식체에 물려 본적도 있다.

의식체들이 내 몸을 조이거나 찌르기라도 하면

그 아픔은 현실보다 더 한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아프다.

나의 의식과 진동수가 같은 에너지공간에서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천도제 등을 통해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고 하지만,

의식체 스스로 자각해야만 더 밝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세상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도덕과 윤리를 교육해도

스스로의 자각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이 공간을 날아서 다니는 꿈을 자주 꾼다.

아름다운 풍경이나 주거지들도 있다.

고향 땅을 배회하는 무리들 속에 내려가 보니

이미 죽은 우리 동네 사람들도 있었다.

살아있을 때처럼 반갑게 서로 안부 인사를 하고

그리고 나는 날아다니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어느 경우에는 손을 잡고 허공으로 올라가

날으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허공을 날 때, 나는 물속을 헤엄치듯 자기장을 느낀다.

생각의 힘으로 자력을 밀치며 유영하는 것이다.

UFO의 작동 방식이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은 나의 형이

이 공간에서 안 좋게 소문이 난 것 같았다.

사람들에게 활을 쏘고 날카로운 무기로 공격하기도 한 모양이다.

꿈에서 만나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기도 했다.

살아 있을 때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이다.

새벽녘에 아름다운 여성와 섹스를 하기도 한다.

떠날 때 자신의 본 모습을 힐끔 보여주고 가는데

인간으로 살 때의 초라한 모습이다.

그 얼굴로 나타났다면 섹스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성욕이 불러 온 의식체인 것이다.

낡고 오래된 집에서 자게 됐는데

밤새 의식체(귀신)들에게 시달린 적이 있었다.

수 많은 손들이 얼굴을 자꾸 만지고 몸을 콕콕찌르고

나는 그러지 말라고 뿌리친다.

그 손들은 아주 부드러웠던 것 같다.

의식이 내 몸과 분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 진짜 몸과 손들은 움직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잠든 상태도 아니다. 그리고 무섭지도 않다.

그런데 그중에 내 옆구리에서 어머니 손이 잡히는 것이었다.

손을 만지는 순간 ‘엄마네’ 라는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내 옆에 앉아있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그리고 의식이 육체로 돌아오는 순간 오싹함과

무서움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나와 인연이 있는 의식체들은 물질세상에서

내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염려하고 관여하려고 한다.

가족 중 누가 죽거나 이혼하거나 아프거나 할 때.

살아계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가신 부모님이

가장 많이 염려한다.

아내와 이혼할때도 누나가 어머니가 꿈에 나타난다고

너희들 무슨 일이 있냐고 전화 온 적도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때도 며칠전부터

아버지와 형들이 꿈 속에 나타나더니.

나와 동갑이었던 죽은 사돈이 새벽녘에 꿈에 나타난 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80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의식체가

내 몸에 빙의되어 그 분의 한을 느낀 적도 있었다.

할머니의 모습도 보았는데, 아버지의 동생을 낳다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젊은 모습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보름 만에 꿈속에서 만났다.

어머니의 시신은 화장을 해서 선산에 모셨다.

오랜 시간 병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셔서 그런지

어둡고 냄새나는 방안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워 계셨다.

나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이층으로 올라갔지만

계단이 끊어져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다.

어머니 의식체의 수준인 것이다.

육체가 남긴 것이기 때문에 이번생의 기억들과

감정과 욕망들로 꾸려진 마음들이 지상에 남겨진 것이다.

평생 교회다니고 집사님 소리를 들으며 사셨지만

치매 증상 등을 겪으면서 어두운 정보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이 맑았다면 어둡고 냄새나는 방안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만들어 놓은 천국을 방문하지 않았을까.

빨리 어두움을 자각하고

더  밝은 곳으로 올라가시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