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족보에 대하여 사도 마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系譜)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
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王)을 낳으
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고, 여호사밧은 요람을 낳고, 요람은 웃시야를 낳고,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고,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으니라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낳고, 므낫세는 아몬을 낳고, 아몬은 요시야를 낳고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으니라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고,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고
아소르는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킴을 낳고, 아킴은 엘리웃을 낳고,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낳고, 엘르아살은 맛단을 낳고, 맛단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마태복음 1장 1절 ~ 16절)
이 족보의 내용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아브라함까지 대략 2천여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가문의 계통이 차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처럼 한 가문의
기록이 면면히 수천년의 세월을 거치며 조상들의 이름이 전해오는 경우가
있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고도 신비스럽다.
또한,
기록방식에 있어서 A가 B를 낳고 하는 방식으로 기록되어 내려 오다가,
간혹 A가 ~에게서 B를 낳고...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생모의
이름까지 밝히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여기서 그 생모의 이름은 정상적인
부인이라기 보다는 그 여인에게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핸디캡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였고, 라합은 기생 출신이요, 룻은 이방 여인이었고,
밧세바는 유부녀이다. 당시 도덕 기준으로 보더라도 비정상적인 만남과
관계하에서 계보를 잇는 자손이 탄생한 것이다.
어지간하면 이런 비정상적인 사실을 삭제하고 기록할텐데, 성경은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보통 예수님의 족보
라면 왠지 모두가 거룩하고 흠이 없는 선조들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겠지만,
성경은 그렇게 기록하지 않았다.
선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의롭고 존경받을만한 조상들 보다는 그렇지 못한
이들이 더 많다. 성경은 왜 이렇게 예수님의 족보를 미화시키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였을까?
죄가 있고 허물이 많은 가문의 일원으로 오셔서, 바로 그러한 죄인들을 구원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