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그 동안의 모든 산행은 잊어라...
2016. 3. 5(토) 산끌림 정기산행....새벽부터...아니 전날 거의 잠을 못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난다.....
드디어...이제서야....오늘에야.....새벽 5시에 시청에서 우린 대형리무진에 몸을 맡기고 통영 사량도를 향하여 출발한다.
차 조으다.....두 다리 쭈~~욱 펴고, 의자는 최대한 뒤로 눕히고...ㅋㅋㅋ 부족한 잠을 채운다... 산청휴게소에서 다들 아침을 해결하고는...
4년전 초딩친구놈들 데리고 다녀온 사량도...추억의 사량도....사랑하고픈 사람과 꼭 가봐야 한다는 사량도...고향 고성이 보이는 사량도....드뎌 가는구낭...
삼천포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그 삼천포!
여기서 왜 잘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 할까?? 그 신빙성 있는 유래는 이렇다.....내가 고성 출신이라서 잘 안다...ㅋㅋ
오래전 부산발 진주행 기차가 있었는데...하동/호남으로 가던 사람들도 그 기차를 타서는 진주입구에서 역무원이 수동으로 분리한 차량에 갈아타야 했는데.....
그냥 술마시고 졸다가...진주를 지나 삼천포행 열차에 그대로 몸을 맡기고...그대로 삼천포 종착지로 가기가 푸지기였다고 합니다.......그래서 집으로 잘 가다가 지선인 삼천포로 빠져서는 곤란을 많이 겪었다고 하네요...ㅋㅋ
여하튼 그 삼천포에 우리는 도착한다....
뱃고동 소리와 함께... 새우깡 먹으러 달려드는 갈매기들과 함께...글구 사랑하는 울 회원님들과 함께...
우린 봄이 와있는 사량도로 떠난다.....야...바다다....ㅋㅋㅋ 저 갈매기들 참 귀엽다....글구 새우깡 진짜 좋아한다...ㅋㅋㅋ
사진 찍는다고 다들 야단이다.....대전에서 온 내륙산쟁이들 분명하다... 그 와중에 선실에서 자는 사람들은 또 뭐꼬....ㅋㅋㅋ
그렇게 갈매기들과 놀다보니 30분만에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하고...우린 10시경 산행을 바로 시작한다...출발 기념사진도 싫단다...ㅋㅋㅋ
그래 지리산부터 찍자....초입경사가 좀 심하다....동네 강아지 한 녀석이 유난히 우릴 반긴다... 중턱까지 우리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강아지도 저렇게 잘 올라가는데...못 가겠다고 하는 분들이 생긴다...ㅋㅋㅋ 그래서 그날 오늘 완주 못하면 뭐보다 못하다는 농담들을 주고 받는다...덕분에 전부 완주 하셨죠??? ㅋㅋㅋ
xxx 안 될라고.....ㅍㅎㅎ
지리산(지리망산) 마루에 올라탄다....저 밑으로 오른편 아래에 돼지마을, 돈지가 보인다....참 넉넉해 보이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다.. 삼겹살 묵고싶다...ㅋㅋ
지리산에 올라오기까지는 고성/사천포 방향 즉, 왼쪽편의 조망은 없고, 우측 다도해가 펼쳐저 있는 조망권은 그런대로 살아있다....
비가 온다고 우려했는데....앗싸~~~ 비도 안오고 조망도 조으다...넓디 넓은 바다....저렇게 많은 섬들... 평온한 물위에 한가로이 떠다니는 배 같은 모습의 크고 작은 섬들....저 섬들 다 가보고 싶다는 이 욕심...감초! 욕심은 욕심으로 끝내자이...
약간의 바람이 있는데도 너울과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보이지 않고...마치 폭풍전야의 바다에서 무슨 용이라도 솟아날 것처럼 고요한 바다에 섬들만이 떠다니며 나부끼는 듯하다.
그리고 찬형님이 가지고 온 더덕주 향기에 취해서 맛난 점심을 술기운으로 마시고...ㅋㅋㅋ 이제 부터 스펙터클, 심쿵, 다이나믹한 바위능선을 넘어간다......
근디...점심후 2시간만 참아주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우리 도학교주님의 기도빨이 안먹힌다...비님이 오락가락....ㅠㅠㅠ 그래도 많이 내리지는 않아 다행이다...다들 비옷을 챙겨입고는 암벽능선을 기어간다.....
불모산 마루의 달바위....달바위코스...이곳은 사진만을 보고는 몸이 건질거리기 딱 좋은 환상적인 능선코스, 스펙터클한 암산코스다....이제부터 왼쪽의 내륙과 오른쪽의 다도해가 다 보인다....근디 왼쪽 고성쪽은 안개가 이날 다 조져놨다...ㅠㅠㅠ
아...내 고향 고성, 내가 뛰놀던 동네.. 꼭 보고 싶었는데.....어쩔 수 없다...담을 기약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마봉코스....야 이래서 사량도, 사량도 하는 가 보다....정말 다이나믹한 암산 능선이다....이전의 밧줄 대신 목재계단과 데크들이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지만..여전히 심쿵하긴 마찬가지다...
혼기찬 절세미인의 딸에게 천륜을 저버릴려는 아버지의 욕정을 거부하고 투신자살했다는 전설속의 옥녀봉! 그기까지의 코스도 비슷하다....암산을 오르고 내리고 기어가고 서서가고 엎드려 가기를 반복.....ㅋㅋㅋ
지금도 옥녀가 죽은 그곳에 핏자국이 선명하고 비가오면 바위에서 붉은 피도 흘러내린다는데...비가 오는데... 붉은 피 좀 볼라했는데.....어디 있는지 찾지를 못하겠다...카니발 대장님도 못찾으시겠단다...ㅋㅋㅋ진짜 있기는 한겨???
출렁다리....출렁이지가 않다...왜일까?? 이전엔 마이 출렁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기암절벽위에 있는 옥녀봉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절경........어디에 비하랴....메아리 없는 "야호"가 군데 군데서 나온 하루였다.....
3시가 되어갈 무렵 대항으로 하산을 했지만... 우릴 기다려줄줄 알았던 동네 빤스는 오지않고....ㅋㅋ 결국 2대의 콜밴으로 내지항에 도착...삼천포로 다시 들어온다....
글고 이어지는 싱싱한 횟감과 매운탕.....그리고 간만에 맛을 본 "좋은데이" ㅋㅋㅋ 어느 산악회에서 이런 횟을 뒤풀이로 준단 말인가...
총대장님 고맙고요...운영진 여러분 고생 많으셨고...언제나 같이 하는 우리 회원님들...어제 정말 많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글구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우리 운짱님! 짱이십니다.....
오늘 감초는
사무실에 일이 있어 잠시 나왔다가...급히 후기글 적는다고...몇자 적어봅니다만....컨디션 탓인지...글이 오늘도 맘대로 안되네요...ㅠㅠㅠ
남은 일욜 오후...편안한 시간 보내시고요.....
첫댓글 와~ 우리 사진 잘 나왔네. ㅎㅎ
어제 마신 술, 대화 모두 즐거웠어요.
대장님! 횟집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네요..볼수록 대장님의 참모습 참 좋습니다..
사랑하는 산끌림님들과
가셨으니 된거네요
넹...^^ 담엔 같이가야죠?
멋진후기 글 잘읽고 감니다~
수고 하셧고요~
멋지진 않지만.. 함께해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추억의 사량도 상도에서
다하지 못한 아쉬움
다음 하도 ㅇㅇㅇ산행에서 하시지요^^
후기글 감사드립니다
하도엔 언제쯤 갈런지..^^
이번 사량도산행의 키워드는 봄비, 바람, 바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쥐긴다 쥐겨,,이것들..아줌마 하나 잡는구나.ㅎㅎㅎ
그바다에누워해저문노을을봤어야했는뎅...아까비..^^
감초형님 멋진 후기글 잘보고갑니다.~~**
넹...어제는 날씨가 그런대로 좋아서...잘다녀오셨죠? 일욜 뵙시다..
네.날씨가 넘좋았습니다.운좋께요~~**
감초님의 고향인 고성이 안보여 서운했지요?
우리에겐 다음이란게 있습니다.
담에 또 갑시다.
네 총대장님! 쪼매 서운했지만 자연의 섭리를 어케 제가 거역하겠습니까...담에 또 기회가 있겠죠...고생하셨습니다..항상 고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