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언어권마다 긍정적인 감정단어가 많을까요? 아니면 부정적인 감정단어가 많을까요?
실제적으로 조사를 해보니 모든 언어권에서 부정적인 감정단어가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긍정적인 감정단어보다 부정적인 감정단어가 많을까요?
긍정적인 감정 단어를 듣게 된다면 어떻나요?
'나 너무 흥분돼, 숙제를 마치고 나니 너무 홀가분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너무 황홀해!, 아이가 취직을 했다고 하니 너무 흡족하고 편안해!'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감정 단어를 듣게 되면 안심을 하거나 축하해 주는 등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게 됩니다.
긍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공감하기도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 단어를 듣게 된다면 어떨까요?
'나 너무 속상해!, 너무 비참해!, 좌절감이 들어, 열 받아!, 너무 너무 서럽다!, 불쾌하고 화가 나!'
상대방에게서 부정적인 감정 단어를 들으면 먼저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안절부절 못하고 불편합니다.
때론 그 부정적인 감정이 나에게 불통이나 튀지 않을까 염려나 걱정이 될 때도 있어 눈치를 보기까지 합니다.
또한 공감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해 주어야 할지 막막해 집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감정 단어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되고, 특히 부정적 감정 단어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잘못 공감하게 되면 '당신은 어떻게 내 맘도 몰라줘?'라고 구박을 받기 일쑤입니다.
어떤 때에는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 단어에 대해 잘 이해나 파악이 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아도 '아이 짜증나!'라고 하고, 화가 나도 '아이 짜증나!', 일이 제대로 잘 안 되도 '아이 짜증나!' 라고 합니다.
그때 그때 부정적인 감정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에서 '짜증나!'라고 하니 어떻게 제대로 공감을 해 줄 수가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대부분의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에 '억울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맨날 '열 받아', '화가 나'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일로 심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아이 짜증나!'하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공감해 주려고 '아~ 짜증나는 일이 있었구나'라고 해도 별로 그 감정이 풀리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감정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감정은 아주 자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해야만 자신도 알고 상대방도 그 기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아주 자세하고 세밀하게 기분을 알기 위해서는 부정적 감정 단어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