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발견되어 '크루이스니'라는 이름이 붙은 이 행성체는 크기가 약 5km정도이며 달처럼 지구와의 중력작용이 큰 위성이 아닌 타원형 궤도를 돌며 지구 뿐만이 아닌 수성과 화성을 넘어선 커다란 타원형 궤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금성, 화성, 지구 등 3개 행성의 자연 위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동안 '크루이스니'의 정체를 놓고 '위성이냐' '소행성이냐' 의 많은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1997년 경부터 천문학계에서는 11년간의 연구와 내부조율을 거쳐 360년의 공전주기를 가진 지구의 두번째 위성으로 '크루이스니'를 인정하는 분위기 입니다.
2002년 9월에는 '제3의 위성' 일지도 모르는 물체가 지구 주변을 돌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처음 발견해 'J002E2'로 명명한 이 물체는 지구 주위를 50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고 미국 애리조나주의 간이천문대가 천문학계에 보고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실험실의 폴 초다스 연구원은 "이 물체가 4, 5월경 지구주변 궤도로 진입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물체의 정체에 대해 BBC방송은 "우주를 떠돌던 바윗덩어리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들어왔거나 우주상에 폐기된 로켓 외벽이 되돌아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으나 "조사 결과 J002E2가 단순한 우주쓰레기가 아니고 자연 생성된 위성으로 밝혀진다면 지구의 세 번째 자연위성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때때로 준위성이 될수있는 특이한 소행성들이 발견되는데 축구장 크기만한 소행성 2002 AA29는 매년 지구처럼 태양을 한바퀴씩 공전하면서 크루이스니보다 더 원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2002 AA29는 약 6백년 후인 2575년경, 지구의 준위성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