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강동구 암사동으로 이사와서 암사동성당에 다니게 되었고,나는 순교자들의 모후에 입단했고 아내는 여성레지오에 들어가고 구역장으로 활동했다.우리집에서 1년간 자매님들이 신앙공부도 했다.그때는 내가 주피터국제결혼사업으로 정신없이 바쁠 때인데 조금지나자 아내가 잘 참여하려하지 않자 나는 아내에게 조직활성화비라는 명목으로 월 30만원씩 주고 벤츠도 제공해 주었다.이에 아내는 다시 여자들의 허영끼(?)까지 합해서 성지며 각종 신앙모임에 벤츠로 데리고 가서 밥도 사주고 의시대기도 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바쁘게 활동했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별 기복없이 그냥 무덤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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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암사동성당 레지오(순교자들의 모후) 단원들은 꽃동네 피정을 다녀왔다.
<이글은 몇해전 음성꽃동네 피정후 꽃동네회에서 발간한 잡지에 실은 글입니다..-유스티노>
백여명이 지난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음성 꽃동네 피정을 다녀왔다.주보에서나 보았던 <피정>을 생전 처음 간 것이다.토요일 오후 4시에 버스에 올랐다.함께 탄 이들과 같이 앞으로 있을 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꽃동네에 도착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꽃동네 신상헌 원장 수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하느님앞에서 내가 회개하면,남의 허물이 보이지 않게 되고 오히려 이를 덮어주며,자기의 고통이 보이지 않고 남의 고통이 보이며,고통이 나에게 올 때 감사히 받아들이며 희생,시련,모든 것을 씻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내용의 강의였다.
다음날 우리는 매탄동 성당 레지오 단원이자 매탄교 교사이신 이해숙 선생님으로부터 봉사하는 삶의 고귀함에 감동을 받았다.봉사를 하면 자존심과 자부심 그리고 지도력이 생기고 바른 삶의 길로 접어든다는 내용이었다.
오후에 교육관에 들어서자,예쁜 수녀님의 안내가 있었다.걸인들의 모습과 꽃동네의 시초가 된 걸인에게 나눔을 주었던 최 규동 거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있었다.
“여러분!거지가 어떤 줄 아십니까?어떤 거지는 옷을 스무벌 껴입고 있으면서도 옆에 한벌 입고 동상에 걸려 다리가 썩어가는 거지를 보고도 그 사람에게 옷을 안준답니다.거지는 남에게 줄 줄을 모르고 달라고만 해요.살이 썩어가도 절대로 안줍니다.”라며 수녀님이 위쪽에 걸려 있는 거지 사진을 가리키셨다.“저 사진이 더럽죠? 형제님들의 모습은 어떻죠? 저의 속 모습도 저래요. 싫고 밉고 짜증나기도 하고...여러분은 안그렇죠?”이어진 수녀님의 한마디에 나는 순간 멍해졌다.
“나누지 못하는 당신들도 거지입니다”라는
마침내 오후 3시,파견미사가 시작되었다.오웅진 신부님은 예의 온화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강론을 시작했다.“시작하면 끝까지 해야합니다. 나는 국민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단 하루도 결석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제서품을 받으면서부터 지금까지 40여년간 단 하루도 미사를 빠져본 적이 없습니다.나는 지갑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1976년 시작된 꽃동네는 지금 가평꽃동네,서울꽃동네,강화꽃동네,청주꽃동네,필리핀꽃동네,미국꽃동네,우간다꽃동네,방글라데시꽃동네 등 셰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돈 때문에 한 번도 걱정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완벽하게 예수님을 믿어야합니다. 예수님은 꼭 채워주십니다.의인은 성실합니다. 성실한 사람만이 성공합니다. 여러분! 내가 성공했다고 보십니까? 강론말씀을 하시는 신부님과 쿼바디스의 로마 산등성이에서 예수님을 전파하는 베드로 성인과 바오로 성인의 모습이 교차하고 있었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평생 살아가며 이루는 것이 다 같지 않구나.나는 그에 비하면 천분의 일,아니 만분의 일도 못되는 한 알의 모래알에 불과하다. 봉사하는 삶, 나눔의 삶 2,100여명의 식구와 300여분의 수사와 수녀님들, 그리고 100만명의 후원자가 꽃동네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입니다.
저분은 의인이 아니라 바로 성자구나.1박2일의 피정을 다녀오면서 거룩한 삶, 봉사하는 삶, 나눔의 삶을 살자고 다짐한다
암사동 성당 고석홍 유스티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