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고수라는 마음이 고개를 들 때, 저 높은 우주공간을 보고 마음의 고개를 숙이라. 목에 힘을 주는 것은 에고요 교만이요 교주카르마의 발동이다. 에고를 팽창시키거나 교주 카르마에 휘말리는 사람은 고수라고 하지 않으며, 오로지 겸허한 마음으로 순수하고도 고차원적인 의식을 가슴과 마음으로 누리는 사람을 고수라고 한다. 불가에서는 고수를 상근기, 하수를 하근기라고 한다.
. 고수와 하수를 나누는 것은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고 구별상과 차별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올바른 공부를 성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명심할 사항은 공부인은 자신은 현재는 늘 하수라고 생각하면서, 최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야 한다. 향상심(向上心)이 없이는 올바른 공부를 성취할 수 없다. 올바르지 않은 불의의 경쟁이나 남들보다 우월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인간과 우주를 배우고자 하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것을 향상심이라고 말한다.
. 마음공부를 잘하면 좋지만 잘못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남도 망친다. 마음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면, 마음을 제대로 닦지 못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닦아서 마음을 밝히면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어서 좋다. 하지만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에고(ego)를 내세우는 사람일 경우, 안 좋은 탁한 에너지를 퍼뜨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 마음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고수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강조하지만 ‘올바른’ 고수를 만나야 한다. 사이비 고수는 멀리 할 필요가 있다. 고수들은 마음 공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마음을 다스리거나 잘 쓰는 묘법(妙法)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고수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리고 고수들께 한수라도 배우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고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훌륭한 가르침이 들어있다. 즉, 고수의 말 한마디는 하수의 여러 말보다 더 큰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고수를 찾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 고수는 쉽게 가르침을 주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매우 어렵고 까다롭게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하수가 배우기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수는 인자하다. 참된 고수의 가르침은 단순명료하고 명쾌하다. 항상 공부인들을 아끼고 보살피려고 한다. 하지만, 가르침을 줄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웃거나 장난치는 것을 금지시킨다. 마치, 선방의 스님들이 선수행을 하다가 졸면 죽비로 어깨 등을 얻어맞는 격이다. 항상 배울 때는 겸손하고 적극적으로 보고 들어 자신의 배움으로 만들어야 한다.
. 고수들은 대부분 마음이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며 강하고 직심(直心)이 있다. 그러나 하수는 그렇지 못하고 다소 때가 묻고 성격이 모가 나거나 하며 곧거나 직심이 약하다. 하지만, 하수도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면 지금의 상태보다 더 좋은 마음의 상태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끝임 없이 마음의 상태를 보다 좋은 마음의 상태로 바꾸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 고수와 하수에 대한 마음공부 방법을 알려드리면 고수는 도량(道量)이 넓다. 그리고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량이 넓어야 한다. 일명 정신계가 광대하고 광활하다. 또한 도량이 넓다는 것은 아량과 너그러움이 넓다는 것이고 자비심과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이 크다는 뜻이다. 그만큼 내공이 고강하다. 단, 주어야할 때는 주고 안주어야할 때는 안준다. 그게 고수다. 무조건 베푸는 것이 아니다. 하수는 그 반대로 고수들보다 도량이 적다. 그래서, 고수는 하수보다 깨달음을 얻기가 보다 힘들다. 어느 정도의 공덕(功德)이 있어야 한다. 신(God)은 이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잘 측정하여 공덕을 이룬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수행 경지를 선사해 준다. 쉽게 생각해서 능력 없는 학생이 한 점이라도 더 올리는 것이 능력 있는 학생이 한 점 더 올린 것보다 더 기특하게 간주되는 격이다. 물론, 치열한 수행 경쟁사회에서 고수들끼리는 1점 차이로 떨어지고 붙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수들 세계 나름대로 수행의 경지를 높이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고수가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수들을 잘 보살펴야 하고 하수들에게 원수를 사서는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희생까지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고수들은 더 힘든 시련을 겪어야만 고수의 경지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본인도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본인보고 하신 말씀이 “네가 위치한 상태는 유지해야 하지 않느냐?”고 호되게 꾸지람을 주신 적이 있다. 즉, 그 당시 고입시험을 봐서 반에서 13등 정도의 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첫 번째 고등학교 1학기 시험에서 20등 밖에 못한 것 때문에 혼이 난 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우주적 존재로서 너의 위치에 맞는 일과 노력과 공덕을 쌓아야 하지 않느냐로 패러프레이즈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 담임 선생님의 알려주고자 하는 바라고 생각된다. 확대해석일지 모르나 회상해 보니 일리가 있는 담임 선생님의 가르침이었다.
. 고수는 마음의 도량을 넓히기 위해 많은 고민과 많은 여행과 많은 사색과 많은 성찰과 많은 보시 등을 행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고수는 그 만큼 마음의 즐거움을 얻는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줄 수 있는 거룩한 마음이 필요하다. 거룩한 마음이란 바로 크게 보는 지견을 가진 마음을 말한다. 고수는 명랑하면서 진지하고 진지하면서 명랑하다. 산속에 들어가서 명상 수행한다고 고수는 아니다. 고수는 어디에 있든 늘 마음을 다스리고 카르마를 정화하려고 노력한다. 남들의 삶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남에게 보이게 든 보이지 않게 든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간다. 남이 인식하든 않든 상관없이 늘 마음공부를 하면서 성실히 살아간다.
. 고수들은 자그마한 곳에서도 중요한 것을 발견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그마한 상처가 커지기 전에 미연에 조치를 취한다. 이것이 하수하고는 차이가 난다. 마음 자체에서 무엇인가 불안하거나 미심적은 일이 일어나면 즉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에 존재하는 불안의 씨앗이 커지기 전에 그 불씨가 왜 생겨났는지 조용히 지켜보고 관조와 주시의 힘으로 불씨를 소멸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음공부는 마음부터 닦아서 점차로 생각을 닦고 그리고 말을 닦고 그 후 행동을 닦아 나가는 것이다. 행위가 닦이면 무의식이 정화된다. 그리고 무의식이 정화되고 각성되면 자신의 행위를 명료하게 인식하면서 살아 나갈 수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참고로, 불경(佛經)에 의하면 업의 인연법에 의하면 행동이 생각보다 앞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첫댓글 고수가 되려면 ᆢ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열심히 배우고 정진하면 언젠가는 길이 열리겠지요~~
마음을 비우고 하루하루 노력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같이 갑시다. 고고고^^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