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오지랖이 무척 넓은 사업가’로 유명합니다. 테슬라 외에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태양광에너지기업 솔라시티의 최고경영자도 맡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인공지능 비영리단체인 오픈AI와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차량용 지하터널 굴착회사인 보링컴퍼니를 설립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을 다 챙기면서도 저녁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주 2회 이상 운동을 하며, ‘독서광’으로 불릴 만큼 많은 책을 읽습니다. 잠도 하루 8시간씩 푹 잡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살고, 잠까지 충분히 자면서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11월26일자 A30면 <버핏과 머스크처럼 부자가 되려면 '이것'부터 하라> 기사가 그 비결을 알려줍니다. “비결은 그의 시간관리에 있다.” 머스크는 모든 시간을 5분 단위로 나눠 관리합니다. 각 업무에 드는 시간을 계산한 뒤 5분 간격으로 나눈 계획표에 업무를 배치합니다. “일주일 168시간 중 40시간 일하고, 7시간 운동하고, 56시간 자면 65시간이나 남는다.“ 머스크의 철저한 시간관리 습관은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익힌 것입니다. 와튼에서는 ‘시간은 돈’이라는 절대 원칙아래 시간을 경영대상으로 보고, 모든 일을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벅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 ‘월가의 전설’ 피터 린치,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 등 와튼스쿨 출신들의 공통점은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것이다.” 와튼에서는 조각난 시간을 위한 계획까지 세우고, 최대한 활용하라고 강조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자투리 시간에 할 만한 일들을 미리 기록해놓는다.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해야 하는 전화, 쇼핑 목록, 검색할 정보 등을 적는다.” 5분, 10분, 1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을 분류해서 기록하라고 합니다. 갑자기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 처리할 일도 목록에 담아두는 게 좋습니다. 머스크는 이때 틈틈이 책을 읽습니다. “액정화면을 발명한 독일 물리학자 오토 레만은 항상 작은 메모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조각난 시간에 처리할 일을 적는 습관이 있었다. 액정의 원리도 이 조각난 시간에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결합해 완성한 것이었다.” 시간을 계량화해서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우리가 얼마나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했으며, 시간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살아왔는지가 눈에 들어온답니다. “1달러를 아끼려고 30분 동안 줄을 선다든지, 택시비가 아까워서 세 정거장을 걸어가는 일은 때에 따라 귀중한 시간을 버린 어리석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휴식도 ‘투자’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요구받을 때 수면과 휴식시간을 줄인다. 계속 그렇게 하면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고 과부하가 발생한다. 전형적인 저효율·저효과 시간 관리다.” 무엇보다도 시간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시간은 액체처럼 끊임없이 흐른다. 이 세상의 모든 부(富)는 그에 상응하는 시간의 결과물이다. 시간에 무지한 이는 부든 시간이든 벼락부자처럼 얻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그런 방법만 찾아다닌다.” 그렇게 시간을 낭비한 사람들에게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원자폭탄보다 무섭다”고 표현한 ‘시간의 보복’이 가해집니다. “가난한 자는 돈에 투자하지만, 부자는 시간에 투자한다.”(워런 버핏)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이학영 올림 |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보내세요.
시간은 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