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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로 실형 선고를 받았던 신정아 씨가 재기했다는 소소식이 전해지며 그녀를 몰락시킨 '신정아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나이에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까지 선정되며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통하던 신정아 씨의 위상은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며 추락의 길로 들어섰다.
2007년 7월 당시 동국대 교수였던 신정아 씨의 예일대 미술평론 박사학위 학력 위조 의혹이 전방위로 불거졌고, 검찰 수사결과 박사학위 논문도 모두 가짜였으며 예일대 학력 역시 위조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후 신정아 씨와 인연을 맺은 미술계·대학가·불교계 인사 등으로 여파가 퍼지며 문제가 심화됐다. 뿐만 아니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 등 정계 로비 의혹까지 불거졌다.
신정아 씨는 학력을 속여 교수직을 얻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07년 10월 구속기소된 뒤 징역 1년 6개월 선고를 받았다.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된 신정아 씨는 사건 직후부터 2011년까지의 4년간의 이야기를 다룬 '4001'이라는 자전 에세이를 펴내며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한편, 최근 한 언론은 신정아 씨가 민간재단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로 활동을 재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2001년 설립된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재외동포들에게 한글 교재를 나눠주고 우리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을 담당하는 민간재단이다.
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18-12-03 14:47:14 수정 2018-12-03 14:47:06
출처 : https://news.imaeil.com/page/view/2018120314470619654
동국대 신정아 가짜 학위 파문
박사학위 위조와 논문표절 의혹을 받아 온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자 동국대 교양교육원 조교수 신정아(35ㆍ여)씨의 학사ㆍ석사ㆍ박사학위가 모조리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은 2007년 7월 11일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일대는 오늘 신 교수가 동국대에 제출한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학위가 허위임을 밝혀왔다. 아울러 신 교수가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기록이 없다고 알려왔다"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IIS20110407000100365
구글코리아 "올해 인물검색 1위 신정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구글코리아는 올해 인물 검색어 부문에서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의 `신정아'가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신정아는 전년대비 올해 최대 급상승어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구글코리아는 자사의 `자이트가이스트(Zeitgeist, 시대정신)' 서비스를 통해 인물, 주가, 게임, 재테크, 구직, 대학 등 8개 카테고리에서의 올해 국내 인기 검색어를 발표했다.
구글의 자이트가이스트 서비스는 특정 기간(주간, 월간, 연간)동안 사용자들이 검색한 수백만건의 검색결과에 대한 검색 통계 자료를 발표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매달 인기 검색어를 발표해오고 있으나 `올해의 인기검색어'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구글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인물 검색어 부문에서 아나운서 박지윤과 남규리, 안철수, 엄다혜 등이 5위 안에 들었으며 주가 부문에서는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삼성중공업[010140], LG전자[06657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또 전년대비 최대 급상승어로 상위 5개 중 던파, 서든어택, 테일즈런너, 게임와 등 게임 관련 검색어가 4개나 포함돼 국내 누리꾼들의 게임 관련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ina@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071210053500006
신정아씨 "변양균과 연인 사이 맞다"(종합)
신정아씨 "변양균과 연인 사이 맞다"(종합)이메일 "예일대 오빠에게 본드처럼 달라붙어서..."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이한승 기자 = 학력위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정아(35)씨가 3일 열린 공판에서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연인 사이였음을 시인했다.
신씨는 이날 오전 서부지법 406호 법정에서 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변 전 실장과 연인관계가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검찰은 이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시기는 언제부터인가"라고 재차 질문했고 이에 신씨는 "2003년 가을부터"라고 답했다.
검찰은 또 "2004년 11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신씨가 컴퓨터를 이용해 보냈던 문자메시지 내용을 복구했다"며 "문자메시지에 '오빠'라고 지칭한 인물이 변 전 실장이 맞느냐"고 물었고 신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변 전 실장도 이날 오후 심문에서 "신씨 명의로 개설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오빠'라는 호칭을 쓴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은 기억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신씨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의 딸에게 보낸 이메일 가운데 '예일대 오빠에게 본드처럼 달라붙어서 떼를 써서 후원금을 타냈다'는 내용이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씨는 "어린 동생에게 생색을 내려다 그런 내용을 쓰게 됐을 뿐 직접적으로 후원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항변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신씨와 변 전 실장이 함께 불려 나오자 "서로 진술을 맞출 수 있다"며 분리심문을 요청해 오전에는 신씨를, 오후에는 변 전 실장을 상대로 각각 기업후원금 모금 과정의 외압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신씨가 기업후원금을 모금하기 전에 변 전 실장이 기업을 찾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업후원금 모금에 외압이 있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신씨는 "제가 변 전 실장을 통해 기업에 후원금을 부탁하거나 권유한 적이 없으며 변 전 실장이 직접 권유했는지 여부도 모르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변 전 실장도 "신씨의 전시회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후원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 대상을 추천해준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kbj@yna.co.kr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071203096751004
"신정아 사건은 학력위조에서 비롯된 권력형 비리"(종합)
송고시간2007-10-30 18:46
"신정아 사건은 학력위조에서 비롯된 권력형 비리"(종합)검찰 "제 3의 고위인사 개입 없어"..신정아·변양균씨 구속기소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강건택 기자 = 신정아(35)씨와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비리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서부지검은 30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은 학력위조에서 비롯된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허위학력으로 대학 교수로 임용돼 지식기반 사회의 근간을 훼손했고 한국 최대의 문화예술제인 광주비엔날레의 감독으로 선임돼 문화예술 인프라에 큰 상처를 입혔다. 고위 권력자인 변 전 실장은 신씨를 출세시키기 위해 이런 비리에 대부분 개입, 국가 기강을 문란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씨가 사회적 신분을 상승시키고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데 제3의 고위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해왔으나 다른 고위 인사의 개입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같은 비리 혐의로 변 전 실장과 신 씨를 이날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 전 실장은 2005년 신씨가 예일대 박사학위 등 허위학력으로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도록 외압을 행사하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예산 특혜를 약속한 혐의(뇌물수수), 신씨의 허위학력을 알고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도록 입김을 넣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변 전 실장은 또한 2004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의 권한을 이용해 대우건설이 10차례에 걸쳐 후원금 3억600만원을 신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내도록 하는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8억5천325만원의 후원금을 뜯어낸 혐의(제3자 뇌물수수ㆍ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변 전 실장은 신씨의 학내 비호세력인 임용택(법명 영배) 동국대 이사장의 청탁을 받고 그의 개인사찰인 울주군 흥덕사에 10억원, 자신이 신도로 있는 과천시 보광사에 2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편법으로 배정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사고 있다.
신정아 씨는 미국 캔자스대 졸업증명서와 예일대 박사학위 등을 위조해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감독이 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또한 동국대 교원임용 및 성곡미술관 후원금 유치와 관련, 변 전 실장과 공범으로서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사고 있다.
신씨는 2005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성곡미술관 공금 2억1천600만원을 빼돌려 증권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와 2005년 3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조형물을 알선하고 받은 수수료 1억610만원을 빼돌린 혐의(이상 업무상 횡령), 2005년 7월 기획예산처에 판매를 알선한 미술품의 일부를 가로챈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신씨는 또 2005년 9월 서울중앙지법에 1억400만원의 채무를 갚으려고 개인회생을 신청하면서 재산 1억1천570만원과 월수입 111만원을 감추고 변제계획안을 제출한 혐의(개인채무자회생법 위반)도 적용됐다.
한편 검찰은 신씨를 교수로 임용하면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은 변 전 실장이 예산 특혜를 미리 제의했고 대학 재정확충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았다.
또한 성곡미술관에 뇌물성 후원금을 낸 삼성, 엘지, 현대기아차, 산업은행, 대우건설, 파라다이스그룹,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포스코 등 10개 기업도 메세나(문화예술지원) 활동이 위축될 우려 등을 감안해 기소하지 않았다.
jangje@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071030212800004
신정아ㆍ변양균 의혹 일지
▲ 2005년 9월 = 신씨, 동국대 조교수로 특채 임용.
▲ 2007년 2월 = 동국대 장윤 이사, 이사회에서 신정아씨 가짜 박사학위 및 표절 논문 의혹 제기했으나 묵살됨.
▲ 6월 25일 = 신씨, 학력위조 의혹 제기 등과 관련해 동국대에 사표 제출. 동국대는 사표 수리하지 않음.
▲ 7월 4일 = 광주비엔날레, 신씨를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임.
▲ 7월 5일 = 신씨 프랑스 파리로 출국.
▲ 7월 11일 = 연합뉴스, 캔자스대 공식확인 거쳐 "광주비엔날레 감독, 학ㆍ석사 학위도 가짜" 보도. 동국대, 긴급기자회견 열어 예일대측의 가짜 박사학위 확인 사실 공개하고 진상조사위원회 발족 발표.
▲ 7월 12일 = 신씨 비밀리 귀국. 광주비엔날레 재단, 신정아씨 예술감독 선임 철회.
▲ 7월 16일 = 신씨, 미국 뉴욕으로 비밀리 출국 후 잠적.
▲ 7월 17일 = 동국대, 신씨의 학ㆍ석사학위도 가짜임을 확인.
▲ 7월 18일 = 광주비엔날레 재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신정아씨 광주지검에 고발 및 수사의뢰. 광주비엔날레 이사진 27명 전원 사퇴.
▲ 7월 23일 = 동국대, 사문서 위조 및 행사.업무방해 혐의로 신씨 서부지검에 고소.
▲ 8월 3일 = 동국대, 신정아 교수 파면.
▲ 8월 24일 =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 언론보도.
▲ 8월 31일 = 변 실장 "공직생활 바르게 했다"며 신씨 관련 의혹 부인.
▲ 9월 4일 = 검찰, 신씨 자택, 사무실, 성곡미술관 압수수색.
▲ 9월 5일 = 검찰, 신씨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과 동국대 교수 임용 과정 의혹 사건 서울 서부지검에서 병합.
▲ 9월 10일 = 변 실장, 신씨와 `가까운 사이' 인정하고 사의 표명. 청와대, 변 실장 사표 수리.
▲ 9월 16일 = 변 전 실장 서부지검 소환 조사. 신씨 일본서 귀국 직후 소환.
▲ 9월 17일 = 검찰, 동국대 이사장 사무실과 자택, 총장 사무실 압수수색.
▲ 9월 18일 = 검찰, 신씨에 대해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했으나 기각.
▲ 9월 28일 = 검찰, 동국대 예산 관련 학내부서와 재단사무실, 성곡미술관 사무실과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주거지 압수수색.
▲ 10월 9일 = 검찰,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 변 실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 10월 11일 = 신씨ㆍ변 전 실장 영장실질심사서 구속영장 발부.
▲ 10월 30일 = 검찰, 신씨와 변 전 실장 구속기소.
(서울=연합뉴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071030142000004
영장에 기재된 범죄혐의 申 10개ㆍ卞 3개
송고시간2007-10-12 10:53
강건택 기자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11일 밤 발부된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혐의는 각각 10개, 3개에 이른다.
먼저 신씨의 경우에는 학력위조 사실과 관련해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등 3가지 혐의가 영장에 적시됐다.
위조한 예일대 박사학위 등으로 동국대 교수와 중앙대 등 4개 대학 시간강사로 임용된 것,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씨가 자신이 근무하던 성곡미술관 전시회 비용과 조형물연구소를 통한 리베이트를 유용했다는 점을 근거로 업무상 횡령 혐의도 영장에 포함됐다.
또 기획예산처 장관실에 설치해주기로 한 미술품 일부를 빼돌린 횡령 혐의와 직업과 수입을 속이고 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한 사기회생 혐의도 있다.
검찰은 신씨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으로부터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원 등을 받고 남편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을 알선했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 역시 영장에 기재했다.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공모를 통한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는 두 사람에게 모두 공통으로 적용됐다.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변 전 실장의 직권을 이용해 대우건설 등 기업체로부터 성곡미술관 후원금을 받아낸 것이 제3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해당한다는 것.
뇌물수수는 변 전 실장이 동국대에 정부 지원금 증액 등 혜택을 주는 대가로 신씨를 교수로 채용하게 했다는 의혹으로 역시 두 사람이 공범으로 간주됐다.
변 전 실장의 단독 범죄혐의로는 울주군 흥덕사와 과천 보광사에 특별교부세를 집행하도록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있다.
내용 | 신정아 | 변양균 |
학력위조 관련 | 사문서 위조 | |
위조사문서 행사 | ||
업무방해 | ||
미술관 후원금 및 리베이트 착복 | 업무상 횡령 | |
기획예산처 설치 미술품 일부 착복 | 횡령 | |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사면 알선 | 알선수재 | |
직업ㆍ수입 속이고 개인회생 신청 | 사기회생 | |
기업체에 성곡미술관 후원금 지원 외압 | 제3자 뇌물수수 | |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 ||
동국대에 신정아씨 교수채용 외압 | 뇌물수수 | |
흥덕사ㆍ보광사에 대한 특별교부세 집행 외압 | 직권남용 권리 행사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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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circle@yna.co.kr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071012083700004
구속수감 申 "부끄럽다" 卞 `묵묵부답'
송고시간2007-10-12 00:40
장재은 기자기자 페이지
구속된 신정아씨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1일 오후 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나와 구치소로 가는 차에 탑승하고 있다.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돼 구치소로 향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신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등 나름대로 현실을 수긍하는 표정이었던 반면 변 전 실장은 평소와 달리 얼굴이 잿빛으로 변해 인상이 굳어져 있었다.
신씨는 11일 오후 11시 22분께 구속영장이 집행됐고 변 전 실장은 이보다 10여분 늦은 35분에 영등포구치소로 향해 둘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씨는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동안 입을 열지 못하다가 "그 동안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변 전 실장과 신씨는 지난 1년 동안 `대포폰(차명전화)'을 사용하다가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대포폰을 바꾼 사실이 최근 발각되면서 증거인멸 우려 때문에 구속됐다.
변양균 구속수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저녁 서울서부지검에서 구치소로 향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seephoto@yna.co.kr
신씨는 실질심사를 마친 직후부터 이미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변호인 또한 말없이 줄담배만 피웠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드러난 이 같은 사실 앞에 변 전 실장은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는 표정이었다.
그간 발걸음을 떼기조차 힘들어 하던 극심한 기력소진 증세는 보이지 않았지만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변 전 실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수사관들에 이끌려 관용차에 탑승하자 마자 머리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검찰은 이들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추가 혐의와 부적절한 관계에서 불거진 갖가지 의혹을 조사한 뒤 이달 말 기소할 방침이다.
jangje@yna.co.kr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071012001600004
`미술계 申데렐라' 등장에서 구속까지
송고시간2007-10-11 23:36
임은진 기자기자 페이지
구속된 신정아씨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1일 오후 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주목받는 젊은 큐레이터, 동국대 교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던 신정아씨가 11일 밤 구속되면서 날개 없이 추락하게 됐다.
신씨는 학력위조 사실이 들통나기 전까지 미술계에서 소위 `잘 나가는' 큐레이터였다.
미국 캔자스대 학부를 3학년으로 중퇴한 신씨는 1997년 미국에서 귀국 후 금호미술관에서 영어 통역 아르바이트생으로 큐레이터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예일대 박사학위를 밟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5년 뒤 당시 예일대 한국 동문회장이던 고(故) 박성용 금호 명예회장이 `인터넷으로 예일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신씨의 거짓말을 간파해 그만두게 했으나 1년 뒤인 2002년 신씨는 성곡미술관에 재취업하는데 성공했으며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 출강까지 하게 됐다.
신씨는 성곡미술관에서 학예실장으로 승진한 뒤 `존 버닝햄 40주년 기념전', `알랭 플래셔' 등 미술계와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전시회를 열었으며 언론에 각종 칼럼을 기고하는 등 예일대 박사 출신의 젊은 큐레이터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가짜 박사학위로 동국대 교수가 됐으나 연합뉴스가 7월 8일 신씨의 학력위조를 보도하면서 그녀의 꿈은 깨지기 시작했다.
7월 12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신씨의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했고 8월 3일 동국대도 신씨를 파면했던 것.
신씨는 7월 12일 몰래 귀국한 뒤 4일 후 자신의 예일대 박사학위를 `증명'해 보이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변 전 실장이 신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이 보도됐으며 변 전 실장은 "나는 공직생활을 30년 바르게 한 사람"이라며 부인하다가 지난달 10일 신씨와 `가까운 사이'임을 인정하고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신씨가 1998년 국립 현대미술관이 주최한 현대미술 아카데미 강사로 잠시 활동했을 때 변 전 실장이 이 강좌를 수강하면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미국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숨어 지내다 두달만인 지난달 16일 전격 귀국,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신씨에 대해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이후 신씨는 지난 9일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언론에 일거수 일투족이 노출됐고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수많은 악플들이 달리는 등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영장이 기각된 지 3주만인 지난 9일 검찰은 신씨에 대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후원금과 조형물 알선 리베이트 4억5천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또 신씨가 변 전 실장과 특수관계였다는 점을 인정해 변 전 실장이 동국대에 예산특혜를 주기로 하고 신씨를 동국대 교수로 특채되도록 한 혐의와 기업체들이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에 대해 신씨에게 공범 혐의를 적용했다.
engine@yna.co.kr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071011237800004
물증 앞에 무너지는 卞·申 거짓말
송고시간2007-09-21 10:35
임화섭 기자기자 페이지
소환되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신정아씨 비호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신정아 전 동국대 조교수 학력위조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물증'을 무기로 신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거짓말 행진'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신씨는 최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내 박사논문을 도와줬던 `가정교사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고 주장하면서 본인도 학위 브로커에게 속았다는 주장을 펴 왔다.
그러나 `나도 피해자'라는 신씨의 주장은 검찰이 신씨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예일대 박사학위 문서파일과 옛 총장의 서명이 담긴 그림파일을 확보하면서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는 신씨 본인이 컴퓨터를 이용해 학위증 등을 위조해 필요할 때마다 제출해 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신씨가 시간강사 임용 등을 위해 여러 대학에 제출한 가짜 학위증에 적힌 졸업날짜가 각각 다르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가 필요할 때마다 학위증을 위조하다보니 졸업날짜 등이 달리 기재된 것이다.
신씨가 극구 부인해 오던 횡령 혐의도 계좌추적을 통한 물증이 확보되면서 사실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고개숙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가 20일 오후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앰블런스를 타고 서부지검에 도착,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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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구속영장 기각 다음날인 19일 변호인을 통해 "기업 후원금의 경우 들어오는 대로 투명하게 영수증 처리되며 이 또한 회계담당자가 다루는 일"이라며 횡령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이 신씨의 개인 계좌에 직장인 성곡미술관이 받아 써야 할 돈과 개인 돈이 섞여 들락날락했던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내면서 신씨는 횡령 혐의를 부인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
"신씨와 잘 알지 못한다"던 변 전 실장의 거짓말 역시 검찰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물증 앞에서 무너졌다.
검찰은 또 통화내역과 이메일 조회 등을 통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와 가까운 사이였음을 밝혀낸 데 이어 그가 신씨를 동국대 교수로 추천했을뿐 아니라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들과 접촉해 신씨가 감독으로 선임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밝혀 냈다.
검찰은 신씨가 근무지로 삼았던 성곡미술관 등에서 빼돌린 대기업 후원금 등이 2003년 이후 수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장부 검토외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계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21일 신씨를 다시 불러 횡령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인 뒤 추석이 지난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변씨도 동시에 소환해 울산 울주군 흥덕사에 대한 특혜지원 시도와 신씨 학력위조 사건 은폐 시도 등 각종 의혹 등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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