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694065377757432007
이번에도 광주일보에서 기사를 내 주었다. 기자님께 고맙다.
2023년 9월 9일 4시 내 별에 장미를 심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해 주었다.
막 행사를 시작할 4시쯤 전기가 집을 나갔다.
다행이 오후 4시라 그리 덥지는 않았다.
밖에 급조된 야외무대가 펼처졌다.
노래 불러주는 김성춘 성악가님이다.
촉박한 시간에도 어린왕자 선문학관의 행사를 위해서 와 주셨다.
사례도 못하고 그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잘 이겨내면서 갚아야 겠다.
스님의 말씀은 장미에게 가시가 4개 있는데 아집의 가시, 까다로움의 가시, 질투의 가시, 탐욕의 가시가 있다고 했다. 이 가시들은 남을 찌르기도 하지만 결국엔 자신을 찌르는 결과를 가져 온다. 이 네 가지의 가시를 잘 다스리고 나면 나가 남는다. 진정한 나를 찾아내는 일이란어린시절의 나를 찾는 일이다.
광주에서 지인의 딸 결혼식이 있었다.
그 결혼식에 송재진 작가가 안 올리가 없다.
아침에야 광주 오느냐고 카톡으로 물었는데 특급비밀을 어찌 아느냐고 했다.
송작가가 온다는 말에 긴급소환을 했다.
나의 긴급소환에도 송작가는 기꺼이 택시를 타고 문학관까지 왔다.
그를 소환한 이유가 있다.
이번에 온 가족이 읽는 어린왕자를 출간하려고 계획중이다.
이미 원고는 출판사에 념겼다고 했다.
그가 어린왕자를 새롭게 내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버섯"
그는 어떤 책에서건 버섯이라고 되어 있는 이 번역에 이의를 제기 했다.
하다못해 각주라도 달아서 어린왕자가 "그건 버섯이야(That's a mushroom)" 했던 말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송작가 이야기 하는 사이 탁자 밖으로 빼서 그림 그릴 수 있게 하느라 그의 이야기를 정확하게는 듣지 못해 다음에 전화로 라도 다시 들어야 겠다.
영어단어를 따로 떼서 해석을 해 보면 또다른 뜻이 생긴다.
"mush는 걸쭉한 곤죽을 말한다. room은 방이다. 걸쭉한 방, 곤죽이 된 즉 정리되지 않은 어수선한 방을 말한다.
어린왕자가 말한 뜻은 이런 뜻이지 않았을까? 꽃향기도 모르고 성질만 부리거나 얼굴 벌겋게 욕심만 내는 사람, 나는 바쁜 사람이야, 나 정신없이 살아, 난 정리되지 않았어, 그건 필요치 않는 사람이야 등" 은 불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이지 않았을까?
나의 생각일뿐이다.
이때만도 더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탁자 네 개면 되겠다 했는데
소개가 끝나고 면티를 제공하고 하는데 갑자기 사람이 몰렸다.
정이진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혼자서 정말 감당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사람은 다 일을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나보다.
어찌 어찌 하다가 5시가 넘어가자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먼저 하고 나온 분들은 저녁 준비한 것을 먼저 먹고 나중에 하신 분들은 또 한대로 한봉지씩 나눠주니 공양간 갈 일도 없고 잔디밭에서 김밥과 떡 물을 들고 소풍 나온 것처럼 저녁가지 잔디밭에서 해결을 하였다.
전기가 집을 나갔어도 이래저래 준비하고 도와주고 하여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전기는 내가 사무실 정리를 거의 하고 나오도록 들어오지 않았다.
이날은 모시잎 송편을 보시해 주신 분, 기정떡을 준비해 주신 분이 있었다. 나는 처음 보는 분이었는데 또 한발 건너 지인들이었다. 떡 보시해준 보살님들께도 고맙다는 말 꼭 전하며 일손 급하게 도와주고 오늘까지 남아서 뒷정리해 준 정이진님께도 많이많이 고맙다.
오늘 가서 다시 둘러보고 정리를 해야 하는데 정이진 님이 오늘 남아서 살펴 준다고 하여 미루고 집에서 쉬면서 글을 쓰고 있다.
더 급한 원고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잠을 안 자고라도 논문 한편을 내일까지 써서 협회에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