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은 2022년 ‘‘농정’이 꿀벌 80억 마리를 죽였다’(제1416호)를 통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꿀벌 실종에 미친 영향에 관해 보도했다. 2021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의 국내 판매량이 전체 살충제 판매량의 22.7%를 차지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 보도가 나온 지 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관련 국내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유럽과 미국 일부 주에선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금지하지만 한국은 어떤 규제도 없다.”
“10년 전인 2014년, 경기도 고양시 성라산에 대벌레가 대발생한 적이 있었다. 고양시가 2010~2013년 성라산을 포함해 누리길을 조성한 직후였다. “누리길 조성을 위해 활엽수림 중간에 길을 냈거든요. 그 주변에 조명도 만들면서 숲의 기온이 올라갔고, 대벌레가 월동하기 좋은 조건이 된 거 같아요.” 한동욱 소장이 말했다.“
“대발생한 대벌레를 고양시는 그냥 뒀다. 방제 작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대벌레가 자연적으로 줄었다.“
“한 소장은 “성라산이 활엽수 지역이고 기본 먹이사슬이 좋아서 금방 제어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아무리 약을 친다고 해도 저항성이 생기거나 전략이 우수한 종들은 한계가 있잖아요. 인간을 위해 방제한 지역은 충분히 대발생이 일어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