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5- 스페인 날씨와 과일

[문방 아줌마]

파리 공항에서부터 일몰 시간이 상당히 늦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페인으로 넘어오니 보통 일출은 7시 초반, 일몰은 9시 10분 경 물론 썸머타임제가 적용되는 듯하지만 늦게까지 해가 지지 않는다

요즘 아침 기온이 올랐지만 아침과 한낮 기온의 차가 꽤 크다 아침은 패딩을 입어야 하고 한낮은 강한 햇빛에 반팔에 반바지를 착용하고 걷는 서양 순례자들도 많다 그래도 그늘로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이 들어 다시 겉옷을 걸쳐야 한다

걷다보면 빨갛고 노랗고 파란 들꽃 등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네 들꽃보다 색상이 강하고 꽃망울도 크다 들판도 진초록, 샛노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색이 강렬하다 강한 햇볕, 긴 일조량 덕이리라

이러한 날씨 덕에 과일 야채 가게에 가 보면 온갖 과일 야채가 참 크고 싱싱하고 달다 가격도 착하고 특히 사과가 종류도 많고 새콤달콤 아삭해 좀처럼 과일을 입에 안 되던 나도 참 새로운 맛의 신천지를 경험하고 있다 집에 가도 그리울 것 같다

기후가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느끼며 새삼 올 한국의 여름 날씨가 미칠 바구니 물가가 걱정스럽다

비행기를 타고 지구 반바퀴를 돌아 와도 근심은 떠나 보내지를 못하는군. 참~~네 ㅉㅉㅉ

[물따라홍수]

맛난 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