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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력 (萬歲曆, Perpetual Calendar) 보는 방법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만세력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만세력은 우주의 순환법칙에 종속되는 지구의 천문과 절기를 순차적으로
표기한 역서입니다.
우리나라의 만세력은 18세기 후반 당시 풍수지리와 역리의 대가였던
정조대왕의 왕명에 의해 관상감에서 편찬된 역서가 만세력의 종합보고로서
발행되었고, 이후 현 시점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만세력은 영원불멸의 천문절기 집약서입니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영원히 존재하며
영어에서도 Perpetual Calendar (퍼페추얼 캐린더) 라고 합니다.
‘영원히 멈추지 않는 달력’ 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만세력의 천문과 절기의 법칙을 파악하지 못하면
역학 입문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용 만세력 어플들이 깔렸습니다.
생년월일과 시만 입력하면 십신 육친 관계와
대운, 공망, 각종 신살까지 자세히 나옵니다.
그럼 뭐합니까?
문명의 이기에 잠시 의존하는 거라면 이해가 되나
무조건적으로 의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원숭이도 아니고 역학의 정수를 탐독하기 위해선
반드시 만세력의 이해와 습득에 증진해야 합니다.
어플에 없는 전반적이고 포괄적인 종합 정보가 만세력에선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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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은 여기서 멈추고,
이제 본격적인 탐독에 빠져 봅시다.
먼저 책을 준비하세요.
만세력 책자는 이미 추천해 드렸던
법문북스의 '정석 대운전산만세력' 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책을 펼쳐 1961년생을 볼까요?
막상 펼치니 미스터리한 세계가 확 들어옵니다.
이건 뭐 비밀암호문서도 아니고 깨알 같은 글씨에다
뭐가 뭔지 도통 황당합니다.
걱정할 거 없습니다.
하나씩 파악해 나가면 참으로 흥미로운 세상이 열리고,
자극 받은 그대의 몸속에서 무수한 엔돌핀이 마구 분출 될 겁니다.
먼저 왼쪽 제일 상단 부분을 보세요.
辛丑년이라고 한자로 크게 적혀 있습니다.
그게 사주 중에 연주(年柱)가 됩니다.
참고로 사주는 연주 월주 일주 시주 총 4개의 기둥으로 구성되는데
61년생 신축년이 그 중 제일 먼저 나오는 연주에 해당됩니다.
다음 페이지 62년생을 보세요. 역시나 왼쪽 상단에 壬寅으로 크게 쓰여 있죠?
63년생은 癸卯, 64년생은 甲辰... 이렇게 되어 있고
반대로 60년은 庚子... 59년은 己亥가 됩니다.
한 장씩 넘겨가며 천천히 확인해 보세요.
다시 61년생으로 돌아와 신축년이라는 글자를 재차 응시해 보세요.
근데 뭐가 걸리적거립니다.
신축년 바로 오른쪽 옆에 壁上土(벽상토)라는 애매모호 잡설이 적혀 있죠?
벽상토? 이게 뭔 뜬금없는 개소리?
초장부터 머리 어지럽게 하네... 하실 겁니다.
62년생에는 금박금, 63년생은 백랍금 등등...
다시 한 장씩 넘겨가며 잠시 확인해 보세요.
모든 태생들은 이렇게 알쏭달쏭한 것이 붙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별 거 아닙니다.
이는 납음오행이라 하여 과거 조선후기까지 남녀 궁합 관계를 보던
그야말로 단순무식하고 간략한 사주 감별법인데
오늘날에는 완전 무시해도 됩니다.
복잡다단한 요즘의 시대와는 전혀 매치가 안 됩니다.
그냥 만세력에 보너스로 꼽사리 끼여 있는 부록이고,
참고삼아 한 번 정도 봐줄만한 사설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근데 출판사에 따라 이게 아예 없는 만세력도 많이 있습니다.
어라? 내 책엔 왜 없지? 라고 하신다면 그대의 만세력은
간략한 책자일 뿐 싸구려 책은 아니니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그럼 일단 납음오행은 머리에서 지우시고,
다시 61년생 페이지를 보세요.
연주는 신축년이 되므로 일단 파악했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 갑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밑줄 친 파란색과 핑크색이 보입니다.
먼저 핑크색 줄에 눈을 맞춰보세요.
이게 전부 양력을 뜻합니다.
일월대 이월평 삼월대 사월소 오월대 유월소 칠월대 팔월대 구월소
십월대 십일월소 십이월대... 이런 순서대로 쭉 나타나 있습니다.
다음 장도... 그 다음 장도 만세력 어디에도 항상 똑 같이 나열 되어 있네요.
확인해보세요.
똑 같습니다. 전부 똑 같습니다. 다른 게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지구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이 순서는 결코 변할 수 없습니다.
그럼 그게 뭘까요?
제가 분명 양력이라고 했죠?
그럼 양력 달들을 잠시 기억해 보세요.
1월은 31일까지 있고, 2월은 28 또는 29일까지 있고, 3월은 31일, 4월은 30일...
아하!!! 이제 아시겠죠?
31일이 있는 달은 大로 표시하고 30일 달은 小로 표시하고
2월 달은 다른 달과 달라서 따로 平이라고 표시했네요.
알고 보면 참 별거 아닌데 온통 한문투성이라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요.
이제 이해 하셨으면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 그럼 음력은? 음력은 어딨는겨? 하고 묻고 싶으시죠?
간단합니다. 음력은 사진에 있듯이 파란 색이 가리키는 부분들입니다.
1월은 30일까지 있으므로 정월대,
2월은 29일이라 이월소,
3월은 30일이라 삼월대,
4월은 29일이라 사월소...
이것도 양력처럼 대,소로 구분합니다.
날짜가 긴 달은 대, 짧은 달은 소... 이렇게 말입니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이 법칙은 똑 같습니다.
이렇게 만세력엔 양력과 음력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태양력도 태음력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 시점까지 유구히 사용해 왔기 때문에
만세력에는 양력과 음력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이왕 시작한 거 만세력의 기술 내용부터 좀 더 파헤쳐 보겠습니다.
차근히 설명할 테니 편안하게 집중해보세요.
아래 사진부터 볼까요?
제가 사진을 찍어 구분하기 좋게 직접 그려봤습니다.
먼저 노란색 원이 두 개 보이시죠?
壬辰, 癸巳... 임진, 계사 두 개 말입니다.
간략하게 두 개만 그렸는데 각 달 마다 고유의 육십갑자가 다 표기 되어 있습니다.
만세력의 어디를 봐도 항상 있습니다.
그게 바로 그 해의 달(월)을 표기합니다.
61년 신축년에는 해당되는 달은 양력 1월은 기축, 2월은 경인, 3월은 신묘,
4월은 임진, 5월은 계사, 6월은 갑오.... 12월은 갑자... 이렇게 표기 됩니다.
꼭 기억하세요.
노란색 원은 달(월)을 뜻한다는 것을...
지금까지 이해가 되셨으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다시 올라가 사진을 보세요.
제일 왼쪽에 세로로 된 노란색 선, 파란색 선, 보라색 선이 보입니다.
노란 선에 해당되는 숫자들은 양력 날짜 들입니다.
즉, 1월 1일부터 31일까지 아래로 쭉 적혀 있습니다.
모든 달의 제일 왼쪽은 무조건 양력 날짜 들입니다.
파란색 세로 줄은 무조건 음력 날짜입니다.
복잡하긴 해도 일단은 이해가 되시죠?
여기서 양력과 음력을 확연히 구별하기 위해 양력일은 아라비아 숫자로,
음력은 한자로 구분 되어 있습니다.
즉,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해놨습니다.
다시 음력 날짜들을 쭉 살펴보세요.
1일부터 9일까지는 앞에 初(초)자가 붙습니다.
20일부터는 마치 甘자 모양의 글자가 붙어 있죠?
二자를 좀 더 뚜렷하게 보이기 위해 이 역시 일부러 그렇게 표기해 놨습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숫자를 강조하기 위해 써 논 거 뿐입니다.
그럼 음력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사진에서 빨간색 원을 보세요.
검정색으로 된 박스가 눈에 확 띄죠?
만세력 어디를 봐도 항상 이놈들이 존재감을 과시하며 나타납니다.
뭘까요?
바로 음력이 시작되는 1일입니다.
음력 1일을 그렇게 표시해서 힘차게 강조 해놨습니다.
1961년 만세력의 음력 달은
제일 왼쪽부터 十二小, 正大, 二小, 三大,, 四小, 五大...
이렇게 쭉 나갑니다.
그렇다고 항상 이런 순서로 나가진 않습니다.
다른 페이지를 잠시 보세요. 모두 다릅니다.
해마다 양력은 항상 일률적으로 변함없이 나열되어 있고,
음력은 뒤죽박죽 어지럽게 나타납니다.
양력을 기준으로 음력이 불규칙하기 때문이죠.
여하튼 양력은 1월 1일부터 규칙적으로 쓰여 있고,
음력은 불규칙적입니다.
그럼 간략한 테스트를 해볼까요?
1961년 양력 5월 15일은 음력으로 며칠일까요?
1959년 음력 6월 23일은 양력으로 며칠일까요?
1962년 양력 3월 20일의 음력은?
1970년 음력 11월 19일의 양력은?
자신의 만세력을 살펴 확인해보세요.
정답은 4월 1일, 7월 28일, 2월 15일, 12월 17일입니다.
하나라도 틀린 게 있으시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세요.
잠시 혼동한 게 분명할 겁니다. 아니면 눈이 침침해서 실수했거나...
이제까지 모두 습득하셨다면 이제 본격적인 사주 축출에 들어가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진짭니다.
지금까지는 만세력 내용과 형태에 대해 파악한 거 뿐입니다.
정신 차려 자세히 탐독하셔야 됩니다.
하지만 딱 한 번만 이해하시면 허탈할 정도로 쉽습니다.
그럼 그 오묘한 문을 힘차게 두들겨 볼까요?
만세력은 연주, 월주, 일주까지 파악할 수 있고, 시주는 다른 방식으로
축출해야 합니다.
시주 뽑는 방법은 마지막 부분에 자세히 설명 나올 테니 걱정 마시고,
다만 남녀의 차이에 따른 대운 뽑는 방법은 따로 기술해 드리겠습니다.
잠깐! 대운이 뭐냐고요? 하하하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갈 순 없습니다.
지금은 몰라도 좋습니다. 그 역시 나중에 설명할 테니 일단 패쓰합니다.
먼저 어떤 남자분이 1961년 음력 5월 10일 오후 4시에 태어났다고 가정합시다.
만세력을 펼치면 신축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럼 연주는 무조건 신축.
다음은 월주를 뽑아야 합니다.
음력 5월 10일이라 했으니 살펴보면 양력으론 6월 22일이 되겠네요. 맞죠?
그럼 양력 6월 전체에 해당되는 월주는 갑오가 됩니다.
왜 갑오가 되냐구요?
아까 설명했던 사진을 다시 보세요.
마우스를 위로 아래로 계속 움직이니 귀찮죠?
그래서 같은 사진을 한 번 더 삽입하겠습니다.
노란색 원으로 된 부분이 양력에 해당되는 각각의 월주입니다.
아하! 월주를 뽑을 때는 음력보다 양력이다 생각하고 보는 것이 훨씬 편하구나.
그렇구나.
그래서 연주는 신축, 월주는 갑오가 됩니다.
그럼 일주는 뭘까요? 음력 5월 10일에 해당되는 칸을 다시 찾아보세요.
아주 작은 글씨로 병술이라고 쓰여 있죠?
네 맞습니다. 그게 바로 일주라는 녀석입니다.
간단히 해결 됐습니다.
그래서 연주는 신축, 즉 소띠가 되겠고, 월주는 갑오, 일주는 병술!
수고하셨습니다. 이해 되셨으면 당신은 천재입니다.
근데 여기서 잠깐!!!
일주 바로 오른쪽에 6, 5 라는 요상한 숫자가 보이죠?
만세력 어디를 봐도 일주 옆에는 항상 숫자가 붙어 있습니다.
응? 이게 뭐지? 날짜는 분명 아닌 거 같고...
네. 그 놈들이 바로 대운을 좌우하는 숫자들입니다.
여기서 잠시 6과 5 를 짚으신 후 그 숫자들 위로 쭉 올라가 보세요.
맨 위에 大運이라는 한자와 男, 女 이렇게 표기 되어 있을 겁니다.
아주 깨알 같은 글씨로 말입니다.
바로 그 숫자들이 남녀의 대운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숫자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파악 할 단계가 아닙니다.
차근히 순차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 나올 테니 일단 접어두세요.
그럼 여기서 잠시 점검 차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자신의 만세력을 보고 연주, 월주, 일주까지 파악해보세요.
1. 1961년 양력 4월 30일이면?
2. 1962년 음력 12월 2이면?
3. 1960년 양력 8월 29일 이면?
정답을 보기 전에 연습장에 먼저 써보세요.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辛丑, 壬辰, 癸巳.
2. 壬寅, 壬子, 庚子.
3. 庚子, 甲申, 己丑
맞습니까? 다 맞았으면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점진적으로 나아간다면 역학을 연구하는 필부로서
앞으로 많은 진보를 믿어 의심치 않을 것 같습니다.
사설 멈추고 계속 진도 나가겠습니다.
1960년생 만세력에 아주 중요한 것이 보이네요.
간과할 수 없어 이 수상한 뭔가에 대해 잠시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만세력을 펼쳐보세요.
60년생 양력 7월 달에 보면 음력이 閏小 (윤소)라고 되어 있죠?
즉, 양력 7월 24일이 윤소라고 쓰인 달의 음력 1일입니다.
윤소는 윤달이라는 뜻입니다.
오라! 윤달! 바로 그 유명한 윤달!
윤달은 따로 기술하겠지만 여기선 아주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양력은 1년에 365입니다. 음력은 354일입니다.
음력이 11일 정도 모자랍니다. 이게 3년 정도 쌓이다 보면
한 달 정도로 양력과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선인들께서 윤달이라는 일명 공달을 슬기롭게 끼워 넣어
양력과 음력의 주기를 맞춰 논 겁니다.
윤달은 대략 19년 마다 7번 정도 옵니다.
이것을 ‘19년7윤설’ 이라 합니다.
그래서 만세력을 차례로 뒤져보면 정확히 3년마다, 어떤 경우엔 2년 마다
윤달이 꼭 옵니다. 안 오면 안 됩니다. 꼭 와 줘야 됩니다.
그럼 윤달은 몇 월 달을 기준으로 할까요?
윤달 바로 앞 달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게 아주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1960년에 오는 윤달은 윤달 바로 앞 달인 음력 6월을 기준으로 해서
윤6월이라고 합니다.
윤달 앞이 음력 3월이면 윤3월, 7월이면 윤7월. 10월이면 윤10월....
다시 말해 윤달 앞에는 7월이고, 뒤에는 8월이라고 가정하면
윤달은 앞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윤7월이라고 해야지 윤8월은
아니라는 겁니다.
대충 아시게죠?
윤달에 해당 된다고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윤달은 공달 또는 허달, 손 없는 달이다 하여 묘지 이장도 하고
이사도 마구 다닙니다. 이건 전부 개뻥입니다. 아주 위험합니다.
윤달도 엄연히 자신의 고유한 갑자가 분명히 존재하며 월주도 존재합니다.
함부로 움직이면 절대 안 됩니다.
그랬다간 그야말로 3류 역학자가 되어 낙락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더 설명해야겠지만 깊이 들어가면 삼천포로 빠질 거 같아 풍수론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윤달은 여기서 접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악마의 시간이 시작될 듯합니다.
악마의 시간입니다. 악마! 악마!
보통 수강생들이 여기까지는 잘 이해를 하다가도 이제부터 설명하는
부분에서 가장 많이 헷갈려 합니다.
이해가 안 되다느니... 복잡하다느니... 뭔 이따위라니... 등등...
그래서 나름대로 온 신경을 곤두세워 설명해 보겠습니다.
자! 이제 극강의 혼돈으로 여러분을 모셔 보겠습니다.
사진과 자신의 만세력을 번갈아 보면서 한 번에 정복하시기 바랍니다.
똑 같은 사진을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녹색으로 된 원이 보이시죠?
잘 안보이시면 자신의 만세력에서 확인하세요.
왼쪽부터 한자로 소한,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 대설...
이게 바로 절기입니다.
절기는 양력 기준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천문의 법칙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절기는 양력 날짜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또 다시 말씀드립니다. 절기는 양력 기준입니다. 음력이 아닙니다.
양력! 양력! 양력! 기억하세요.
절기는 각 월마다 하나씩 1년에 모두 12개로 나눕니다.
만세력에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절기의 날짜는 모두 비슷합니다.
거의 다 양력 10일 전후에 대부분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절기는 음력 기준이 아니라 양력 기준이라는 거 꼭 아셔야 됩니다.
해마다 양력 2월 4일이 항상 입춘이 됩니다.
한 해의 시작은 바로 입춘 날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역학에서는 입춘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양력 1월 1일도 아니고, 음력 1월 1일도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착각해선 안 됩니다.
대부분 음력 1월 1일이 오면 한 해가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대 아닙니다. 역학은 입춘이 들어오는 날부터 한 해가 시작됩니다.
정말 중요하니 꼭 기억하세요.
여하튼 각 절기별로 파악했으니 예시를 하나 보겠습니다.
1961년 음력 2월 20일(양력 4월 5일) 오전 9시에 태어났다고 가정합시다.
연주는 신축, 즉 소띠가 됩니다.
그런데 월주 뽑는 게 아주 예사롭지 않습니다.
음력 2월 20에는 하필 청명이라는 절기가 들어 왔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핵심 사항이 존재합니다.
태어난 시간이 바로 이 청명을 지났으면 월주는 임진이 되는데
하필 그 달의 청명은 오전 9시 42분부터 시작되는 군요.
그렀습니다.
각 달마다 있는 절기를 넘긴 후에 태어났으면 그 달에 해당되는 월주를
인식하면 됩니다.
하지만 절기 날에 태어나도 시간상 1초라도 앞서거나 또는 그 이전에
태어나면 월주는 바로 그 앞 달 월주를 써야 됩니다.
사진을 다시 보시죠.
파란 색으로 된 네모 칸을 확인해 보세요.
그게 바로 그 달에 절기가 시작되는 정확한 시간입니다.
컴퓨터로 계산하여 편찬한 책이 요즘의 만세력이라 그 오차는 거의 없습니다.
정확합니다. 정말 신비로울 정도로 과학적인 책이 만세력입니다.
천문의 체계적인 수학적 계산이 선명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절기가 들어오는 시간을 넘겨서 태어났다면 그 달에 해당되고,
만약 1초라도 그 이전에 태어났다면 무조건 앞 달에 해당됩니다.
그럼 1961년 음력 2월 20일(양력 4월 5일) 오전 9시에 태어났다면,
연주는 신축, 월주는 바로 앞 달인 신묘, 일주는 그대로 무진을 씁니다.
확인해보세요.
연주와 일주는 그대로 쓰고, 월주만 바뀝니다.
꼭 기억하세요. 월주만 앞 달로 바뀝니다.
연주와 일주는 아무 죄가 없으니 그대로 표기해야 됩니다.
재미 붙였으면 좀 더 찾아볼까요?
같은 해 음력 정월 20일(양력 3월 6일) 오전 4시 34분에 태어났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도 하필 경칩 절기 날에 태어났군요.
경칩은 확인해 보니 오전 4시 35분에 들어왔습니다.
태어난 시간이 4시 34분이라 아슬아슬하게 절기보다 1분 먼저 태어났네요.
그럼 연주는 신축, 월주는 신묘가 아니라 바로 그 앞 달인 경인,
일주는 그대로 무술을 쓰면 됩니다.
이렇게 역학은 반드시 절기를 따집니다.
역학은 음력도 아니고, 양력도 아닙니다.
무조건 절기를 기준으로 따집니다.
절기를 넘겼느냐? 안 넘겼느냐? 의 기준입니다.
이왕 탄력 받은 거 더욱 오묘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같은 해 양력 2월 4일을 찾아보세요.
그날이 하필 입춘 날이네요. 절기가 들어오는 시간은 오전 10시 24분!
그럼 그날 오전 10시 24분 이후에 태어났으면
연주 신축, 즉 소띠가 되고,
월주는 경인, 일주는 무진을 자연스럽게 계산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10시 24분 이전에 태어나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일단 월주는 바로 앞 달인 기축 달로 봐야 되고 일주는 그대로 무진이 됩니다.
역학에서는 입춘 날을 기준으로 해가 바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입춘 날입니다. 입춘 날이 지나야만 비로소 띠가 바뀝니다.
그래서 입춘 이전 생은 음력이든 양력이든 무조건 그 앞의 해와 달을
써야 됩니다.
결국은 연주는 경자, 즉 쥐띠가 되고, 월주는 기축, 일주만 그대로 무진을 씁니다.
아시겠습니까?
정리하자면,
각 월에 들어오는 절기 이전에 태어나면 그 앞 달을 빌려 쓰고,
만약 입춘 날 이전에 태어나면 그 앞의 해와 달 두 개를 동시에 빌려 쓰고,
절기 이후 생들은 그냥 평소처럼 찾아서 쓰라는 겁니다.
한 가지 더! 1963년생 만세력을 펼쳐 보세요.
입춘 날을 찾아보세요.
양력 2월 4일이 맞죠? 그럼 음력은 1월 11일 되겠네요.
입춘은 오후 10시 8분에 들어왔습니다.
그럼 오후 10시 7분에 누군가가 태어났다면
바로 그 앞의 해인 임인, 즉 범띠가 되고, 월주도 갑인이 아니라
바로 앞 달인 계축을 쓰고, 일주만 그대로 무인을 씁니다.
참 이상하죠? 음력으로 1월 11일이 분명한데 따지고 보면 한 해가
바뀌어서 토끼띠로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역학에서는 범띠로 봐야 됩니다.
그게 바로 양력 음력 따지지 않고 무조건 입춘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주변에서 음력 1월 달에 태어났는데도 어느 철학관에 갔더니
그 앞 해의 띠를 쓴다고 이상해 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케이스가 되는 거죠.
그러면서 사이비니 뭐니 하며 의심까지 합니다.
역학을 전혀 모르는 일반 사람들의 근거 있는 오해가 발생 된 겁니다.
여하튼 꼭 정리하시고, 지금까지의 설명을 진짜 한 방에 모두 이해했다면
그대는 진정 레전드 급 두뇌 소유자입니다.
두 번 세 번 재차 필독 후에라도 이해만 됐다면 거의 수재 급임엔
틀림없습니다.
도저히 모르시겠다면 강의 시간 외 본인에게 질문하세요.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끝난 건 아닙니다.
마지막 시주를 아직 안 했습니다.
현재까지 연주, 월주, 일주만 했습니다.
당긴 김에 시주마저 뿌리 뽑을까 합니다.
시주까지 모두 해야 진정한 4주가 완성됩니다.
시주 뽑는 방법은 만세력에선 불가능합니다.
따로 숙지해야 됩니다. 물론 만세력 부록에도 나오지만
설명 상 너무 미비하므로 제가 직접 도표를 인용하여 설명할까 합니다.
다시 설명 드리자면, 만세력에선 연주 월주 일주만 찾으세요.
시주는 따로 완성해야 합니다.
아래에 자세히 설명 나와 있으니 잘 파악해 보세요.
먼저, 시간지조견표를 숙지해야 되겠군요.
역학에서 구분하는 시간은 총 12시간입니다.
자시 : 오후 11시 ~ 오전 1시
축시 : 오전 1시 ~ 오전 3시
인시 : 오전 3시 ~ 오전 5시
묘시 : 오전 5시 ~ 오전 7시
진시 : 오전 7시 ~ 오전 9시
사시 : 오전 9시 ~ 오전 11시
오시 : 오전 11시 ~ 오후 1시
미시 : 오후 1시 ~ 오후 3시
신시 : 오후 3시 ~ 오후 5시
유시 : 오후 5시 ~ 오후 7시
진시 : 오후 7시 ~ 오후 9시
사시 : 오후 9시 ~ 오후 11시
대충 구분했습니다. 시간 되실 때 마다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시간조견표를 보고 해도 되지만 나중에 굉장히 번거롭고 귀찮아집니다.
오후 3시 30분에 태어났다... 하면 순식간에 신시가 떠올라야 하고,
새벽 4시 50분이다 하면 인시가 빨리 떠올라야 합니다.
그런데 새벽 5시다...하면 참으로 애매해집니다.
5시에서 1초라도 지났으면 묘시가 되고, 그 이전이면 인시로 보기 때문이죠.
흔히들 새벽 5시만 알지 그 시간을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이렇게 어중간하게 딱 걸리는 시간이 너무나 많습니다.
1시, 3시, 5시, 7시...
시계가 귀했던 옛날 분들이 더욱이 그렇습니다.
그럴 땐 아버지가 먼저 사망했으면 그 다음 시간으로,
어머니가 먼저 사망했으면 그 이전 시간으로 감별하는 분들이 있는데
확률은 5대5일뿐 절대 정확하진 않습니다.
만약 부모님 모두 살아 계시면 어쩔 겁니까?
이런 경우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저는 관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겐 그게 쉬울 리가 없지요.
게다가 새벽에 꿈 꾸다 태어났다. 소여물 줄 때 태어났다.
언니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태어났다.
서산에 해가 어둑해질 때 태어났다. 등등...
그 애매모호한 시간은 끝도 없이 만나게 됩니다.
제가 만난 분들 중에 제일 황당했던 경우는
‘개밥 줄 때 태어났다’
‘낳고 보니 기차가 지나 가더라’입니다.
개밥을 도대체 몇 시에 주는지 알 수가 없죠.
기차도 오전에 지나갔는지 오후에 지나갔는지도 알 길이 없고...
더욱 찡한 것은 시를 아예 모를 경우도 허다하다는 겁니다.
여하튼 그런 일례는 차츰 숙지하는 방법이 있으니 차후에 논하기로 하고
진도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
먼저 사주 하나를 예로 들어 보죠.
1970년 음력 10월 2일 (양력 10월 31일) 오후 7시 30분입니다.
연주는 경술, 즉 개띠가 되고, 월주는 병술, 일주는 갑신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시주만 적으면 사주가 완성되겠죠?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니 술시가 확실합니다.
그럼 다음과 같은 사주가 완성됩니다.
? 甲 丙 庚
戌 申 戌 戌
연간 연지, 월간 월지, 일간 일지, 시지를 제외한 시간(時干)만 빠졌습니다.
이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도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세력에도 안 나옵니다. 도표를 따로 봐야 합니다.
일단 아래의 시간지조견표를 살펴보세요.
時干支早見表 * 日干 基準
戊癸 丁壬 丙辛 乙庚 甲己 日干
壬子 庚子 戊子 丙子 甲子 子時
癸丑 辛丑 己丑 丁丑 乙丑 丑時
甲寅 壬寅 庚寅 戊寅 丙寅 寅時
乙卯 癸卯 辛卯 己卯 丁卯 卯時
丙辰 甲辰 壬辰 庚辰 戊辰 辰時
丁巳 乙巳 癸巳 辛巳 己巳 巳時
戊午 丙午 甲午 壬午 庚午 午時
己未 丁未 乙未 癸未 辛未 未時
庚申 戊申 丙申 甲申 壬申 申時
辛酉 己酉 丁酉 乙酉 癸酉 酉時
壬戌 庚戌 戊戌 丙戌 甲戌 戌時
癸亥 辛亥 己亥 丁亥 乙亥 亥時
제일 위에 가로로 쓰여진 진한 글씨들을 먼저 보세요.
갑기, 을경, 병신, 정임, 무계는 일간을 뜻합니다.
즉 사주의 일간이 갑과 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시간을 뽑을 때 항상 같이 나옵니다.
일간이 을과 경, 병과 신, 정과 임, 무와 계... 이렇게 항상 같습니다.
그럼 시간마저 뽑을 준비가 되셨나요?
일단 제시한 사주의 일간은 甲이 되었는데,
그 甲이 도표의 어디에 해당되는지 파악해 보세요.
제일 상단 오른쪽에 甲이라는 글이 보이죠?
그 甲 아래에 있는 세로 라인의 시주들이 모두 해당됩니다.
다시 돌아와 사주의 시는 戌시라고 했습니다.
그럼 甲에 해당되는 라인은 내려오고,
戌시에 해당되는 라인은 좌측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그리고 두 라인이 만나는 오행이 비로소 시주가 되는 거죠.
甲戌이라고 나오네요.
한 번 더 해볼까요?
어떤 여자 분의 사주 중에 일간은 丁이고, 태어난 시가 申시일 때
도표에 일간 중에 정에 해당되는 라인을 찾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 되는 세로줄 라인이 丁에 해당되는군요.
그리고 申시라고 했으니 하나는 내려오고 하나는 좌측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오행이 있습니다.
丙申에서 멈추나요? 예 맞습니다. 그게 바로 시주가 됩니다.
이제 사주를 완성하는 마지막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이것만 잘 맞춘다면 더 이상 만세력과 사주 뽑는 방법에 대해선
신경 쓸 필요가 없겠네요.
자!!! 정말 마지막이니 몇 개만 시작해 보겠습니다.
정답은 밑에 있지만 미리 보지 마시고 일단 맞춰보세요.
1. 1983년 음력 4월 16일 오전 7시 20분
2. 1983년 양력 9월 8일 오후 2시 10분
3. 1984년 음력 윤10월 3일 오전 2시
4. 1984년 양력 2월 4일 오전 0시 15분
상기 4가지만 완벽히 완성된다면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세력에 도통 하신 겁니다.
1 正答 : 癸亥, 丁巳, 丙辰, 壬辰
2 正答 : 癸亥, 庚申, 己亥, 申未
3 正答 : 甲子, 乙亥, 癸亥, 癸丑
4 正答 : 癸亥, 乙丑, 戊辰, 壬子
이상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훌륭히 완수하셨네요.
먼저 거론했던 바, 요즘은 스마트폰용 만세력 무료 어플이
나와 생년월일시만 기입하면 공망부터 대운까지 깔끔히 나옵니다.
하지만 어플 만세력의 치명적인 단점은 대운의 수가
책자로 된 만세력과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책이 더 정확합니다.
어플은 급할 때만 쓰시고 가급적 책과 친해질 것을 권해 드립니다.
다음 목록에는 대운 보는 방법을 제시할까 합니다.
-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