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선생이 책을 남에게 빌려주면 남이 간혹 그것을 돌려주었으나 종이에 보풀이 생기지 않았으면 반드시 그가 읽지 않았음을 꾸짖고 다시 그에게 주니 그 사람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同春堂宋先生, 書籍借人, 人或還之, 而紙不生毛, 則必責其不讀, 更與之, 其人, 不得不讀之.
출처 : ≪사소절(士小節)≫ : 이덕무(李德懋, 1741-1793)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 1606-1672)
조선 중기의 학자이다.
책을 읽을 때면 그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때까지 몇 번이고 읽 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송준길은 책을 읽는 태도뿐만 아니라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삶의 자세로 후세에 모범을 드리웠다.
독서를 통해 제자들을 교육시키려는 정신 고취(독서와 교육)
≪사소절(士小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며 문신인 이덕무(李德懋)가 후진(後進) 선비들을 위하여 만든 수양서(修養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장서각 고활자본으로 8권 2책이다. 내용은 선비들의 수신(修身) ·제가(齊家)에 관한 교훈 등을 예를 들어가면서 시속(時俗)에 적절하게 설명한 것으로, 사전(士典) 5권, 부의(婦儀) 2권, 동규(童規) 1권으로 되어 있다. ‘사전’은 인간이 자기통제를 하여 과오를 적게 할 것과 ‘부의’는 가정주부의 도리를 말한 것이며, ‘동규’는 자제를 가르치는 교육 방법을 든 것이다. 책머리에 1775년에 쓴 저자의 서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