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공동 구속 사업
1980년 7월 13일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발현 셋째 날 기념일)
1. 내 계획(의 실현)을 도와 다오, 사랑하는 아들들아. 그리고 나의 양성을 받을 수 있게 너희 자신을 내게 맡겨 다오. 그래야 나의 어머니다운 공동 구속 사업에 너희를 더욱더 결합시킬 수 있다.
2. (물론) 구속자는 예수님 한 분뿐이시다. 그분 홀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분은 당신의 속량을 받은 모든 이들도 구속 사업에 참여시키고자 하셨다. 당신 사랑의 자비로운 사업이 더욱 강렬하고 놀랍게 빛나도록 하시려는 것이었다.
3. 그러기에 구속을 받은 너희도 그분의 구속 사업에 함께 협력할 수 있다. 바로 그분의 ‘신비체’를 이룰 만큼 그분과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너희들 안에서, 그분은 (인류 구원을 위해) ‘칼바리아’에서 단 한 번에 이루신 (희생 제사의) 열매를(*히브 7,27 참조) 너희 시대에도 거두어들이실 수 있는 것이다.
4. 내 ‘아들’의 구속 사업에 협력하는 너희에게는 내가 완전한 모범이다. 사실 나는 예수님의 어머니로서 그분의 구속 사업에 긴밀히 결합되어 있다.
5. 너희가 십자가 아래 서 있는 나를 보면, 내 ‘아들’이 너희를 위해 고난 받고 돌아가실 때 자신의 그 처참한 수난 전체에 얼마나 어머니를 결합시키고자 하셨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6. 십자가가 처형대라면, 티 없는 내 성심의 애통함은 내 ‘아들’이 ‘아버지’께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희생 제물’을 바치신 제단과도 같은 것이다.
7. 나는 ‘교회의 어머니’이므로 예수께서 나를 교회의 구속 사업의 완성에도 긴밀히 결합시켜 주셨다. 이는 역사를 통해 수행되어 온 사업으로서, 그분께서 당신 자신을 산 제물로 제헌하실 때 너희에게 얻어 주신 구원을 만민이 받을 수 있게 그 가능성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에 구원에 이르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분의 신적 사랑의 걸작(인 구원 사업)도 그만큼 더 완전히 이루어지게 된다.
8. 어머니로서의 나의 임무는 모든 자녀들이 구원을 얻도록 모든 방법으로 돕는 일이다. 그리고 내 아들 예수께서 이루신 구속 (사업)에 오늘날에도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협력하는 일이다. 이렇듯 진정한 어머니이며 공동 구속자인 나의 역할은 (장차) 만인에게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9. 내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일을 나는 이제 너희를 통해 하고자 한다. 내가 너희 삶의 광야로 물러나와, 나의 안전한 피난처를 마련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10. (이 광야에서) 엄마인 내가 너희를 길러내면, 너희의 협력으로 위대한 공동 구속 사업을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너희에게 기도, 완전한 봉헌, 고난, 너희 자신의 희생을 호소하는 것이다.
11. 나는 너희를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며 ‘칼바리아’로 오르도록 부드럽게 도와준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너희 모두를 성부의 마음에 드는 희생 제물로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12. 지금은 내가 침묵 속에서 활동하는 때이다. 너희 삶의 광야에서 날마다. 너희를 더욱 변화시키는 놀라운 기적을 행함으로써,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너희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다시 사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13. 나의 이 활동이 완수되면, 내가 지금 수행 중인 사랑의 계획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전 교회가 명확히 알게 되리라. 지금은 ‘공동 구속’이라는 내 자비의 사업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긴급히 필요한 시대이다.
14. 지존하신 성삼위 하느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을 만인이 인정할 날이 오리라. (그러면) 나의 큰 힘을 완전히 발휘하여, 내 아들 예수님의 승리가 도처에서 빛나도록 하리라. 그때 예수께서 너희 가운데 당신의 영광스러운 ‘사랑의 왕국’을 세우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