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내게 향기로운 꽃을 바쳐 다오.
1988년 5월 1일, 동고(코모)
1. 내게 봉헌된 ‘성모 성년’의 5월이 시작되는 오늘이니, 너희 ‘천상 엄마’인 나와의 더욱 뜨거운 생명의 친교 안에서 이달을 지내도록 하여라.
2. 나는 내 때가 왔기에 머지않아 지금 광야에 있는 나의 처소(*묵시 12,6.14. 참조)를 떠나려고 한다. 나의 가장 위대한 기적을 성취하여 (이미) 예언된 승리를 얻기 위함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그래서 오늘날 내게 너희들이 필요한 것이다.
3. 나는 완전한 봉헌 행위로 자신을 내게 맡긴 너희를 통해 내 ‘티 없는 성심’의 빛을 온 세상에 펴고자 한다. 너희를 통해 활동하고, 너희를 통해 사랑하고 구원하며, 너희를 통해 만민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어 내 티 없는 성심의 승리를 완성하고자 한다.
4. (그래서) 너희더러 이달을 나와의 깊은 생명의 일치 안에서 지내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5. 너희 기도의 향기로운 꽃을 내게 바쳐 다오. 더욱 많이 기도하고, 사랑을 기울여, 항구하게 기도하여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도를 하여라. 너희에게 맡겨진 신자들을 새로이 주위에 모아, 너희 ‘천상 엄마’와 함께 끊임없는 기도의 참된 ‘체나콜로’를 이루어라. 그것이 교회에도 세상에도 ‘두 번째 성령 강림’이라는 선물을 끌어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6. 너희 신뢰의 향기로운 꽃을 내게 바쳐 다오. 내 ‘원수’는 의심과 실망이라는 유혹으로 너희 (마음을) 떠본다. 이것이 그가 나에 대한 온전한 신뢰의 길에서 너희를 멈춰 세우려고 언제나 사용하는 간교한 함정이다. 너희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의심과 불안과 불신으로 말미암아 멎어서고 말았는지!
아기들의 순수함을 가지고 다시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가난한 이들의 단순함을 가지고 다시 내 말을 믿어라.
자녀다운 맡김의 정신으로 다시 나를 따라오너라.
7. 너희 사랑의 향기로운 꽃을 내게 바쳐 다오. 더욱 많이, 더욱 큰 열성으로 사랑하여라. 내 성자 예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15,12). 하시며 주신 새 계명(*요한 13,34)을 지키며 사는 데 있어서 모든 이의 모범이 되어라. (남을) 판단하지 마라(*마태 7,1). 심판도 단죄도 하지 마라(*루카 6,37 참조).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상냥하고 자비로워라. 너희가 (바로), 이기심과 증오와 사랑 부재와 메마름으로 사막(이 되고 있는 세상)에 내리는, 내 자상한 모정의 이슬이 되어라.
8. 이 시기에 ‘사탄’은 나의 이 사랑의 ‘사업’을 (저지하려고) 숱한 농간을 부리며 너희 사이에 분열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마리아 사제운동’을 전 세계에 확장하려고 내가 도구로 뽑은 이 작은 아들과 더욱 일치하면서, 더욱 유순하고 더욱 겸손하고 더욱 순종적인 사람들이 되기 바란다.
9. 그러면, 내 티 없는 성심의 승리를 위해 뽑은 내 작은 아들들이요 용감한 사도들인 너희가, 이 성모 성년 오월에 내게 바치는 기도와 신뢰와 사랑의 향기로운 꽃들을, 나는 가장 반가운 예물로 받아들이련다.